[포항] - 비바 종주 -(중탈)

~~비학산~~
오래전에 맘속에 두고 있었던...포항의 산군들을 둘러볼려고 배낭을 꾸립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가...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바다를 내려다보며...시원하게 뻣은 능선길을 걸을수 있을거란 생각에....
한걸음에...달려갔네요.
*^^*
비학산~괘령산~내연산~동대산~바데산
[포항] -비바 종주-
201년 9월 30일...일요일 새벽 3시 25분
신광면사무소를 들머리로
[포항] -비바 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다시 돌아올 생각에...신광면사무소 앞쪽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산길 들머리가 있는 법광사 아래까지...도로따라 빠른 걸음으로 올라갑니다.

도로따라 약 40여분...법광사를 지나쳐 산길 들머리에 도착했네요.
이제부턴...가파른 비학산 오름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안내판에 그려진 화살표따라...산길에 들어섰더니....
오름길이 잠시는 완만한듯 했으나...길고 긴 가파른 계단 오름길이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렇게 산길 쉼없이 올라갔더니...작은 돌탑 여러개와 제단이 있는 무제등을 만날수 있었네요.
옅은 운무는 가늘게 안개비를 흩뿌리고...멀리 동해 바닷가 불빛들이 흐릿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비학산 정상까지는...이제 절반을 올랐네요.
비학산 정상에만 오르면 편안한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으니...조금만 더 힘을내서....^^

비학산(762m)
안개비가 굵은 빗줄기 마냥...바람따라 흩날리는 비학산 정상입니다.
등로 주변 풀잎에 맺힌 빗물때문에...허벅지 아래쪽은 흥건히 젖어 버렸지만....
혹시나해서 준비해 온 비닐로 등산화를 감싼 덕분에...다행히 등산화속은 젖지 않았네요.^^

굳은 날씨가 아쉬웠지만...그래도 종주길은 계속 진행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학산 핼기장을 지나쳐서...성법령으로 향했네요.

원호봉을 지날때 쯤...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지난날에 한번 걸어본 완만한 능선길이기에...거침없이 진행합니다.

성법령 갈림봉인 병풍산까지는...이렇듯 키 작은 풀들만 있어서 다행스러웠네요.
등산화속은 여전히 눅눅한 느낌만 있을뿐...걷는데 별 지장이 없었거든요.

병풍산(811m)
성법령 갈림봉까진 병풍산까진...어렵지않게 빠른 걸음으로 올수 있었습니다.
이 나무 아래쪽에 내연산 갈림길을 알리는 작은 펫말이 놓여 있었는데...오늘은 사방 둘러봐도 보이지 않네요.

괘령산으로 향하는...능선길
운무 가득한 완만한 능선길을...여유롭게 진행하는데....
잠시 후, 뜻하지 않은 상황을...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진....
등로 주변 키 작은 풀들을 지나쳐 왔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괘령산 오름길 부근 능선에서....
빗물에 흠뻑젖어 고개 떨군 나뭇잎터널이...커다란 입을 벌리고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처음엔 이리저리 피하면서 진행 했었지만...나중엔 다른 방법이 없었네요.
무식하게 머리를 밀어넣어...긴 나뭇잎터널을 빠져 나왔더니....?
속웃은 물론이고 푹 젖어버린 모자에서...수도꼭지마냥 빗물이 뚝 뚝 뚝....ㅠ.ㅜ

몸도 마음도...뜨거운 열정까지도 싸늘하게 식어버렸고....
무거워진 발걸음으로...괘령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괘령산(869.1m)

괘령산...하산길
능선을 살짝 벗어난 등로는...임도라 불리워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널찍하니 아주 좋네요.
그러나, 이미 괘령산 오름길에서...푹 젖어버린 몸이라....ㅜ.ㅡ
모자와 어깨...그리고, 배낭위에 까지....
빗물에 젖은 작은 나뭇잎들이 수북히 쌓여...마음을 짖누르고 있습니다.

수목원이 저만큼에 보이는...아침 9시를 갓 넘긴 이른시간에....
우린 여기서...종주걸음을 멈추기로 했네요.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다시 찾아올거란 약속만을 남겨두고서....ㅜ.ㅡ
2018년 9월 30일...일요일 새벽 3시 25분
신광면사무소를 들머리로 시작한
포항 -비바 종주-(중탈)
약 6시간 걸린...오전 9시 25분
종주길 다 못걷고 경북수목원을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 합니다.

램블러에 찍힌...[포항] -비바 종주- 지도

[포항] -비바 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