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 금대계곡 환종주 -

~~곰바위~~

~~치악산 향로봉~~

~~치악산 남대봉~~

~~735m봉~~
올 겨울엔....
하얀 눈꽃산행을...한번도 다녀오질 못했네요.
눈이 자주 내리지 않은...원인도 있었겠지만....
주중에 내린 눈이 너무 포근한 겨울 날씨탓에...일요일 산행하는 날까지 기다려 주질 않더군요....ㅜ.ㅡ
올해는...아쉽게도....
눈꽃산행 한번없이...그냥 지나갈려나 했었는데....?
어저께 우리동네에 살짝 흩뿌리고 지나간 빗님이...강원도 윗쪽 지방엔 폭설이 되어 내렸답니다.
"자기야.!~~뭐 해...아이젠 챙겨야지....?"
*^^*
2019년 3월 17일...일요일 아침 6시 45분
원주 치악산장을 들머리로
[치악산] - 금대계곡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치악산장 앞에 주차를 하고...차에서 내려 계곡 주변을 둘러보니....
눈 씻고 찾아봐도 눈(雪)은 안보이고...흘러가는 계곡물엔 얼음 쪼가리 하나 찾을수 없네요.
하루 반나절만에...다 녹지는 않았을텐데....?

치악산장 앞 철다리를 건너...산길에 들어서니....
가파르게 올라가는 오름길에...어지러운 낙엽만이 우릴 반겨줍니다.

몇 걸음만에...TV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첫봉우리에 올라서고....

뚜렷한 능선길은...작은 바위들 사이로 계속 이어지네요.

얼마...지나지않아....
이름하나 붙여줘도 부족하지 않을...멋진 기암을 만나 올라갔습니다.

나무 잔가지들이 살짝 앞을 가리긴 했지만...올라선 산길 들머리가 발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더군요.^^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서서 능선길 이어가는데...저만치에 아찔한 절벽 곰바위가 올려다 보이네요.

바로 앞쪽에 보이는 곰바위였지만...가까이 다가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바위군을 가볍게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섰더니...까마득한 바위절벽이 앞을 막아서는데....
절벽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발자국따라 몇걸음 따라가 보니...가파른 사면에 낙엽들이 다 덮어버려 한순간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뒤돌아 나와 다시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절벽 왼쪽으로 돌아서 가는 또 하나의 발자국이 보이길래....
'올커니' 하고...따라갔네요.^^

긴가민가하고 얼마간 졸졸졸 따라갔더니...우리들 앞에는 도저히 다가갈수 없는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뒤돌아 내려갈까.?' 잠시 망설이다가...그냥 바위능선을 비스듬히 치고 조심스럽게 올라갔네요.
그렇게, 칼날같이 뾰쪽한 능선에 올라갔더니...등로는 보이지않고....
능선 반대쪽 아래에...짧게 걸쳐진 밧줄 하나 보입니다.

있는둥 없는둥한 가파른 사면의 등로지만...등로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그래도 마음이 놓이네요.^^

'헐....ㅜ.ㅡ'

날카로운 암봉을 우회해서...능선찾아 올라가기가 이렇게나 까칠합니다.
늘어뜨려 놓은 밧줄이라도 있으니...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암봉을 우회해서...다시 능선위로 까칠하게 올랐다가 아래에 내려섰더니....
이번엔 36층 까마득한 높이의 곰바위 절벽이...능선길을 가로막네요.
다행히 오른쪽으로 우회길도 보이고...바위를 바로 치고 올라가도 크게 어렵진 않겠더군요.

잠시 후, 곰바위 봉우리 삼거리 갈림길에 올라서고...향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지만....
우린 갈림길 왼쪽으로...곰바위 낭떠러지 절벽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기 바위에 소양산이라고...여기가 소양산인가요.?
처음듣는...이름인데....??

곰바위
곰바위 정상에 올라서니...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아찔하게 발 아래에 내려다 보이고....
벼락바위봉과 보름가리봉이...건너쪽에 하얗게 보이네요.

오기 직전까지 지도를 펼쳐놓고 어딜갈까 고민했던 능선길이...바로 건너쪽의 벼락바위봉과 백운산 능선길입니다.
벼락바위봉에서 백운산으로의 능선길과...여기 곰바위와 수리봉 능선길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선택한곳이...이 곳 곰바위와 수리봉 능선길이네요.^^

벼락바위봉에서 백운산으로 한바퀴 돌아보는 그림도...이미 예전에 머릿속에 그려두고 있었거든요.

벼락바위봉 능선길은 다음 좋은날에 찾아가기로 하고...오늘은 곰바위와 수리봉 능선길을 걸어봐야 겠습니다.^^

어지러운 오지의 능선위로...하얀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가끔씩 지도를 펼쳐 등로를 확인해 가며 능선길을 이어가는데...산성인듯한 옛 흔적을 마주했습니다.

아마도, 지도에 나오는...해미산성터인것 같네요.

무너진 해미산성터를 얼마 지나지않아...이번엔 사방에 가지를 늘어뜨린 멋진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 있었으면...더 보기 좋을뻔 했네요.^^

능선길은 완만하게...계속 이어지고....

잠시 후...지도상에 해미산성이라 적혀있는 봉우리에 올랐더니....
무너진 산성터와 건물 기둥을 세운 흔적들이...깍은듯한 바윗돌에 구멍으로만 남아 있더군요.
곰바위봉 정상은 능선을 벗어난 오른쪽에 있다는데...찾아보려다가 그냥 눈인사만 건네고 종주길 진행하기로 합니다.

해미산성을 내려온 아래쪽에서 고갯마루를 만나고...잠시 오름짓을 했더니....

699m봉

봉우리 같지않은 봉우리...삼각점만 외로운 699m봉 정상이네요.
바로 건너쪽에 더 높은 봉우리가 있길래...왼쪽으로 돌아서는 우회길도 있었지만 우린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745m봉
봉우리같은 봉우리 745m봉 정상엔 리본 몇개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을 뿐...어디에도 삼각점이나 정상 흔적은 찾을수가 없네요.

두리번거리며 사방 다 뒤져봐도 안보이길래...반겨주는 이 하나없는 745m봉을 허탈하게 내려왔습니다.

745m봉을 얼마쯤 내려왔을까.?...주위의 나무들을 다 짤라버린 아주 널찍한 핼기장이 있더군요.

둘러보니...조망이 트이는 왼쪽으론 원주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 건너에는...오후에 지나갈 시명봉능선이 짙은 운무속에 곤히 잠들어 있네요.

아쉬운 조망을 뒤로하고...향로봉으로 향하는 걸음을 제촉합니다.

745m봉을 내려선 이후에는...쌓인눈도 조금씩 많이 보이네요.

그리고, 흐릿한 능선길을 벗어나지 말라고...누군가의 정성스런 노끈으로 중간중간 오름길을 이끌어 주더군요.?

그렇게, 얼마동안 완만하게 능선길을 따르다가...능선길 등로를 가로막는 커다란 기암을 만났습니다.

기암을 지나쳐서...올려다보니....
작은 바윗돌에 의지한 채 우뚝 선 기암이...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것만 같아 무척 위태롭게 올려다 보이네요.

길아재

730m봉

길아재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곧 이어서 730m봉을 만나고 부터는....
나뭇가지에도 걸려있을 만큼...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올해 첫 눈꽃산행의 행복함에...리본 하나 걸어 놓고....^^

하얀 눈꽃 사잇길을 걸어...향로봉으로 올라갔네요.

향로봉이 가까워 지는지...가파르진 않지만 계속된 오름길이 이어지고....

포근한 날씨속에 쌓인 눈이 많이 녹은듯 했지만...아름답고 환상적인 눈꽃세상입니다.^^
향로봉을 바로 지척에 두고...우린 배낭을 풀어 헤쳤네요.
그냥 지나칠순...없잖아요.^^

구름사이로 햇님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주는...따뜻하고 아늑한 곳에서 푹 쉬었다가 일어서 가려는데....
따뜻한 햇살에 녹아들던 눈이 한덩어리가 되어...아이젠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습니다.
같이 가자고...죽기살기로 매달리니....ㅜ.ㅡ

처음엔 이 곳에 중요한 것들을 심어두고...소중히 보호하는줄 알았네요....ㅋ

치악산 향로봉(1043m)

향로봉 정상에 데크 전망대가 있길래 다가가 둘러보니...아래쪽에 원주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논과 야산들 사이로 듬성듬성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이...조금은 색다르게 보이네요.

깨끗치않은 조망과...불어오는 바람이 아직은 차가워서....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는...서둘러 향로봉 정상을 내려갑니다.

을씨년스럽고 먹구름 낀...치악산의 날씨는....
오전 11시가 넘어서니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파란 하늘빛의 제 모습을 찾아가네요.

잠시 후에 만난...치악평전 핼기장을 가로질러....

눈꽃 사잇길따라...우린 남대봉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편안하게 진행하던 능선길은...가로막는 바위들을 하나둘 만나고 부터는....

능선길 오르내림이...조금씩 가팔라지더군요.

철기둥을 부여잡고...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기도 했네요.

잠시후에 만난...산죽 사잇길에서 한 숨 돌리고는....

마주친 계단길을 올라가는데...계단위에 아주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늘어뜨린 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아름다운...정말 그림같은 소나무네요.^^

멋진 소나무를 지나친 뒤쪽에서 치악능선을 바라보니...하얗게 굽이치는 산너울 넘어로 삼봉도 보이고....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도깨비뿔같은 두개의 돌탑도 잘보입니다.

비로봉 정상 도깨비뿔 주변엔...찾아온 많은 산객들로 인해 지금쯤 빈자리가 없을것 같네요.^^

지나온 능선길과 향로봉을...한번 더 둘러보고는....

바로 위쪽에 있는...치마바위 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아쉽지 않을만큼의 조망을 보여주는 치마바위 전망대에서...우린 한동안 망부석이 되어 조망에 흠뻑 빠져 들었네요.

주변을 둘러보는 눈길은...남대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머물고....
바위봉우리 올라가는 계단 위쪽으로...종주능선전망대가 올려다 보이길래 한걸음에 찾아갔습니다.

종주능선전망대에 올라서 둘러보니...멀지 않은곳에 남대봉이 올려다 보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은...우리가 걸어갈 시명봉으로 이어지네요.

마치 고릴라얼굴을 닮은듯한 아들바위도...바로 건너쪽에 마주 보입니다.^^

아침에 올랐던 곰바위와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수리봉이...금대계곡을 사이에 두고 우뚝하고....

그 뒤쪽으로 병풍처럼 늘어선 벼락바위봉과 보름가리봉...그리고, 백운산으로 향하는 능선길도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곰바위를 찾아가는 까칠했던 암릉 오름길과...곰바위 주변을 한번 더 둘러보고는....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남대봉으로 향했습니다.

남대봉을 몇걸음 앞두고 올라선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보니...조금전에 올랐었던 전망대가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네요.

아들바위는 손에 잡힐듯...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수리봉을 지난 능선길은 마치 낙타의 혹같이 올록볼록...재미있고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이때까지는....ㅜ.ㅡ

치악산 남대봉(1181m)

잠시 후....
남대봉 정상에서 상원사 방향의 하산길을 따르다가...곧 바로 시명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올라갔네요.

솜사탕같은 하얀 꽃망울을 머리에 이고 있는...키 작은 산죽길을 지나서....

그런데, 시명봉에 다가갈수록...능선길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능선 오름길을 가로막는 커다란 바위들이...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때로는 우회길로 돌아서 진행하기도 하고...때로는 거친 오름길을 마주쳐 올라가야 했네요.

그렇게, 마주친 봉우리를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리다시피 하며...봉우리 정상에 올라갔더니....

시명봉(1196m)
많은 리본들과 정상 알림판이 반겨주는...시명봉 정상이였습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보면...완만한 능선을 사이에 두고 향로봉과 남대봉이 가까이에 보이고....

능선길 뒤쪽으로...삼봉과 비로봉이 우뚝하네요.

남대봉 아래쪽에 아들바위와...비로봉 정상에 있는 두개의 돌탑까지 선명하게 잘보입니다.

오른쪽으로...고개를 돌려보니....
남대봉 뒤쪽 멀지않은곳에...조금은 흐릿하게 매화산이 보이네요.

지나온 능선길과 봉우리들을 둘러보고 시명봉을 내려 갈려는데...내림길이 장난아니게 무척 가파릅니다.
낙엽깔린...눈길도 미끄러웠지만....
주변에 붙잡을 작은 나무가지 조차 하나없는 내림길을...아이젠과 스틱에만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했네요.

길진않은 아찔한 내림길을...거의 미끄러지다시피 하며 내려와야 했습니다.
몇걸음마다 지도를 펼쳐가며 보이지않는 능선길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수리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찾아갔네요.

무척 길게만 느껴지는 시간속에 무사히 고갯마루에 내려서고...우린 다시 맞은편 942m봉으로 올라갔습니다.

942m봉
942m봉 정상에 올라서니...정상이라는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길래....
다녀간 흔적으로 리본 하나 걸어두고...우린 저 높은 시명봉에서 미끄러지듯이 방금 내려왔네요.^^

그런데, 오늘의 산행은...여기서부터 시작인것 같았습니다.

942m봉 내림길부터...조금 수상쩍은듯 하더니만....

낙타의 혹같은 많은 바위 봉우리 정상을 우회하거나...또는 힘들게 오르고 내려서야 했거든요.

수리봉(810m)

수리봉을 지난 이후에도...암릉길은 계속 이어지더니....

또 하나의 암봉을 올라섰다가 건너쪽으로 내려갈려니...깍아지를듯한 아래가 보이지않는 낭떠러지더군요.
두어번 왔다갔다 하며...주변을 다 뒤져봐도 내려갈 등로는 보이지 않길래....
'설마, 저기는 아닐거야.?'...생각하며 눈 밖에 두었던....
낙엽속에 발목까지 빠져드는 급내림길이...바로 암봉 우회길 등로였습니다....ㅡ,.ㅡ

내려오면서 올려다보니...사진으로는 그만큼 가파르게 보이지 않네요....ㅜ.ㅡ

짧은 밧줄 하나만 있었으면 가볍게 내려올 저 암봉을...아찔한 우회길로 한참을 돌아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암봉을 우회길로 돌아서 내려온 그 이후에도...능선길은 날카로운 바윗길로 계속 이어지더군요.
올라갈 엄두가 나지않는 바위능선 왼쪽 아래로...희미한 발자국이 내려가는것이 보이길래....

우린 아무말없이 졸졸졸...얌전히 따라갔네요.

그렇게, 거친 바위능선을 우회도 하고...때론 마주쳐 올라가며 한없이 느리게 진행하는데....
이번엔 우회길도 없는...암봉을 바로 올라가는 발자국을 따라갔습니다.

작은 수리봉(774m)

앙상한 나뭇가지에 둘러싸인 작은 수리봉 정상에 올라서서...한 숨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에 올랐었던 곰바위와...등로 찾지못하고 사면따라 까칠하게 올랐던 암봉도 아래쪽에 보이네요.^^

작은 수리봉을 내려와서...또 하나의 바위 봉우리를 마주하니....
암봉을 올라갈 생각보다...우회길이 어디있는지 먼저 찾아보게 되더군요.

때마침 마주친 암봉은 왼쪽으로 내려서는 우회길이 보이길래...뒤도 안보고 내려갔습니다.

방금 마주친 저 암봉을...왼쪽의 우회길로 내려왔는데....
시명봉 하산길부터 저런 암봉 10여개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여기까지 온것같네요.

735m봉
작은 수리봉을 내려온지 약 10여분...낭떠러지 절벽끝에 멋진 조망터를 만나 올랐습니다.

조그만 돌탑이 앙증맞게 반겨주는...735m봉 정상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까칠한 암봉들을 오르내리며 여기까지 힘들게왔던 순간의 기억들이...한순간에 잊혀지더군요.^^

까마득한 아래쪽 산길 들머리 바로 옆엔...중앙선 기차가 지나가는 길아천철교가 내려다 보이네요.
철교의 교각 높이가 약 35m...대충 백척 높이라 해서 백척교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 진다는....
우리나라에서...가장 높은 철도교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올랐었던 곰바위 절벽위엔...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벼락바위봉과 백운산 주변 봉우리들과도...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약 500m 까마득한 아래쪽...산길 날머리를 찾아 내려가야 겠습니다.

735m 암봉을 내려갈려니...붙잡고 내려갈 바위 모서리도 잡을 작은 나뭇가지도 하나없네요.
미끄럼 타면...곧 바로 치악산장 앞 철다리까지 한방에 내려갈수도....ㅡ,.ㅡ

우리에겐 살아가야 할 날들이...아직도 많이 남은것 같습니다.
735m 암봉을...무사히 잘내려 왔거든요....ㅋ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봉우리를 올라가면서...뒤돌아보니....

전망 좋았던 735m봉이...나뭇가지 사이로 아찔하게 올려다 보이네요.

이제 하산길 능선을 찾아서...산길 날머리에 내려서야 하는데....
내려갈 능선은 찾았지만...너무 가파른 내림길이라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아래쪽으로 능선길을 내려가다가...하산할 작은 능선을 찾아서 내려갈려고 진행하는데....
능선길에...오래된 묘지 하나가....?
딱 보기만해도 살아 생전에 아주 잘나가시던 분의...사후 잠자리 같아 보입니다.^^

다행히 묘지가 있는곳에서...가파르지 않는 작은 능선이 날머리 방향으로 내려가길래....

작은 능선을 따라 얼마간 내려가다가...치악산장으로 바로 내려서는 옆 능선을 살짝 갈아타고서 내려갔네요.

산길 날머리를 얼마 앞두고서...오래된 핼기장을 만나 지나치고....

발아래 치악산장을 내려다 보면서...가파른 내림길을 마지막까지 미끄러지듯이 내려가야 했습니다.

하산길 능선이...조금 가파르긴 했지만....?
아침에 올랐던 치악산장 바로 건너의 능선길로 내려왔으니...날머리를 제대로 찾아서 내려왔네요.^^
남도의 바닷가에서...향기로운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살랑살랑...봄바람 타고서....
*^^*
2019년 3월 17일...일요일 아침 6시 45분
원주 치악산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치악산] - 금대계곡 환종주 -
약 10시간 50분 걸린...오후 5시 3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치악산] - 금대계곡 환종주 - 발자국 지도

[치악산] - 금대계곡 환종주 -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