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 청천 환종주 -(청룡산~천주산)

~~청룡산(작대산)~~

~~상봉(농바위)~~

~~천주산 용지봉~~
오늘의...산행지는....
함안과 창원의 경계를 짓는...청룡산과 천주산입니다.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한...청룡산과....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같다해서 붙은 이름의 산...천주산이네요.
진달래 군락지로 더 널리 알려진 천주산을...꽃피는 봄이 아닌 무더운 여름 중턱에 찾아갔습니다.
*^^*
2019년 8월 11일...일요일 아침 5시 40분
칠원면 무기마을을 들머리로
[함안] -청천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무기마을 입구 한산한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마을 안쪽길따라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마을길에 들어서서 무기동회관 앞을 지나가는데...저만치에 청룡산 서봉이 높다랗게 올려다 보이네요.

마을길을 벗어난 산길 들머리 아래쪽에서...청룡산 등산로 안내판을 만나고....

우린 안내판이 가르키는 청룡산 오름길 코스중에서...제3코스를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임도따라 약 200여m...청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열려있길래 성큼성큼 올라갔네요.

널찍한 등로는 무척 가파르게 올라서기도 하고...때론 완만하게 돌아서 올라가기도 하더군요.

바람소리는 숲 바깥에서만 맴돌고...얼굴을 스쳐가는 한줄기 바람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것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들머리에서 이제 겨우 1km...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계속 늘어만 가고....

몇발자국이면 만날것 같았던 본 능선은...올라갈수록 더 멀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1.4km의 거리에 있는 본 능선에 올랐을땐...이미 많이 지칠대로 지쳐버렸고....

그래도, 정상이 멀지 않았다고 서로를 위로하면서...조금은 완만해진 능선따라 서봉으로 향했네요.

사방 막혀버린 능선길에 바람의 흔적은 찾을수 없었고...서봉 옆구리에 걸터앉은 햇님의 미소는 따갑기만 합니다.

서봉 바로 아래쪽에서 청룡산을 찾아가는 우회길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안내판을 앞에 두고 잠시 망설여 지더군요.
무더위속에 어쩌면 종주길 다 잇지 못할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스치길래...서봉을 지나치는 우회길을 따르기로 했네요.

지나치는 능선길에서 만나는 봉우리를...오르지않고 우회한다는 결정을 내리는것도 쉽진 않았지만....
중탈할적의 맘 아픔이 더 크다는것을 알기에...서봉을 애써 외면하고 우회길따라 청룡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청룡산 정상에 올라섰더니...널찍한 공터 한쪽에 사각정자가 보이고 조그마한 정상석이 반겨주네요.

청룡산(647m)
작대산이라고도 불리는 청룡산 정상에서...배낭풀어 잠시 쉬어 갈려고 사각정자 마루에 걸터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간식거리를 꺼내는데...커다란 말벌 너댓마리가 정자 주위를 돌아 다니는것이 보이더군요.

꺼낸 간식거리를 배낭에 집어넣지도 못한 채 두 손으로 맞들고서...'걸음아 나 살려라'하고 정자를 벗어나야 했네요.
아마도 정자 주변 어딘가에...커다란 말벌집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멀지감치 떨어진 곳에서 다시 배낭을 정리하고는...말벌들이 따라올까봐 후다닥 청룡산 정상을 내려갔네요.

청룡산 동봉(579m)

그렇게, 청룡산을 내려와서 무상 추모비가 놓여져 있는...청룡산 동봉으로 올라갔습니다.
무릉산과 천주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봉인 동봉에 올랐더니...천주산 용지봉이...4.3km거리에 있다네요.

거리가 점점 좁혀 지는것을 느끼면서...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양목이고개로 내려갔습니다.

양목이고개

양미재가 1km 남았다는 양목이고개를 지나쳐...마주친 봉우리를 올라가는데 짧지만 너덜길도 지나가야 하네요.

그렇게 올라선 봉우리를 내려갈려니...밀림을 연상케하듯 잘자란 잡풀들과 가시넝쿨들이 내려설 등로를 다 덮어 버렸더군요.
따뜻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가며...까칠한 가시넝쿨과 거미줄이 어지러운 우거진 숲을 지나가야 했는데....
보이지않는 발 아래 등로를 더듬어 가며...양미재 고갯마루로 내려설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양미재

사거리 갈림길 양미재에 내려서서...모자와 어깻죽지에 달라붙은 거미줄을 정리하고는 다시 능선길을 올라갔네요.

잠시 후, 커다란 철탑 아래를 지나쳐서...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갔더니....

상봉 정상을 향한...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더군요.

흘린 땀만큼 더 무거워진 다리로...한발한발 오래된 계단길을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끝이 없을것같은 계단 오름길을...오르고 또 올라갔더니....

마침내, 오름길 계단은 끝이나고...살짜기 이어지는 능선길 위쪽에서 상봉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네요.

천주산 상봉(659m)
바위 봉우리 꼭대기 상봉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등 뒤쪽으로 흐릿하지만 화왕산 주변 산군들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화왕산과 관룡산...그리고, 영취산으로 향하는 능선까지....^^

깨끗치않은 조망을 둘러보며 잠시 쉬었다가...아쉬운 눈길 거두고는 상봉 정상을 내려갔네요.

상봉 정상을 가파르게 내려온 아래쪽에서...잠시동안은 등로가 온순해지고....
어디선가 산객들의 말소리가 가깝게 들려오길래...내려설 고갯마루가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달천고개

잠시 후, 천주산 정상이 400m 남았다는...달천고개에 있는 안내판을 마주하고는....
쉬어가는 많은 산객들의 힐긋거리는 눈길을 뒤로한 채...우린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따라 천주산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부드럽게 깔아놓은 양탄자를...사뿐히 즈려밟고서....^^

무너져 내리려는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갔더니...얼마 지나지않아 천주산 용지봉 정상에 올라설수 있었네요.

천주산 용지봉(638.8m)
바로 옆쪽에 있는 상봉보다 약 20여m 낮은...천주산의 주봉 용지봉정상입니다.
사방 여러곳에서 올라오는...산객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우린 뒤따라 올라오는 산객들께 정상석 옆 자리를 내어주고...살짝 물러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바다를 끼고 앉은 옛 마산시가지가...발 아래에 여유로운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네요.

바다 한 켠 많은 배들 사이로 돝섬이 내려다 보이고...마창대교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무학산이 당당하고...뒤쪽으로 광려산 줄기도 살짝 보이네요.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면...창원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산군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방송중계탑이 즐비한 불모산과...어금니처럼 툭 튀어나온 시루봉도 분명하게 잘보입니다.

창원시계종주 할적에...장복산 암릉길과 시원하게 트인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겼던 순간의 기억들이 빠르게 스쳐가네요.

올라오는 산객들은 점점 늘어만 가고...햇살이 따갑다는 핑게꺼리를 더해서....
우린 천주산 용지봉 정상을...서둘러 내려갔습니다.

천주산 용지봉 정상을 내려가다가...오똑한 돌탑 하나를 지나쳐 내려서니....
발 아래에 호연봉과...내려갈 능선길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능선 왼쪽 멀리에는...여항산 줄기도 흐릿하게 보이고....

오래전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아침 퇴근길에...준비해 둔 배낭 울러매고 찾아갔었던 서북산과 여항산입니다.^^

추억꺼리를 만들어 가는날 보다...쌓아놓은 추억을 끄집어내는 날이 점점 많아지는걸 보면....
몸이 예전같지 않고 새삼 나이가 들어간다는것을...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소계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이 있는...아래쪽 고갯마루를 지나치고....

구암편백욕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도 지나쳐...호연봉 능선길을 찾아들어 갔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산행에...완만하고 널찍한 능선길이 너무 좋았었는데....

어쩌다가 배낭을 붙들고 늘어지는...이런 험한(?) 등로도 허리 숙여가며 빠져나가야 했네요.

호연봉(516m)

호연봉에 올라서니...오전 10시가 넘어서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만큼...흘러내리는 땀방울 갯수도 늘어만 갑니다.

호연봉을 내려와서 한동안 능선길을 편안하게 이어가다가...작은 둔덕같은 봉우리에 살짜기 올라갔더니....
정상엔 갈림길 안내판과 함께...운동시설 두어개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보등산(393m)
안내판 기둥에....ㅋ
예곡마을로 내려서는...삼거리 갈림봉인 보등산 정상입니다.
능선길따라 날머리로 내려갈려면...간티고개를 가르키는 방향으로....^^

보등산을 내려서서 더없이 좋은 등로를 따르지만...이제는 더위에 많이 지쳐 버렸네요.
빨리 산을 내려가고 픈...조급한 마음뿐입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또 하나의 갈림길 봉우리에서...대동아파트를 가르키는 안내판을 처음으로 만났네요.
날머리까지 약 2km여 남았다는...반갑게 마중나온 안내판 아래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봉우리를 내려서는 긴 계단길따라...더위에 쫓기듯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곧 만날것 같았던 산길 날머리는...쉽게 나타나질 않더군요.
작은 봉우리 두어개 더 오르내리고...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랐더니....

안내판과 함께...그제서야 능선 아래쪽으로 대동아파트가 가까이에 내려다 보이네요.

짧지만 지루하게 느껴질만큼...너무 좋은 하산길 아래쪽에서....
한 여름 뜨거웠던(?) 산행길을...마무리합니다.
*^^*
201년 8월 11일...일요일 아침 5시 40분
칠원면 무기마을을 들머리로 시작한
[함안] -청천 환종주-
약 5시간 50분 걸린...오전 11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함안] -청천 환종주- 발자국 지도

[함안] -청천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

-청룡산(작대산)과 천주산(용지봉)- 주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