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 갈골계곡 환종주 -

~~풍악산~~

~~응봉산~~

~~만리산~~
제대로 한 것 없이...1년이 금방 지나가 버리네요.
돌이켜보면 종주 다운 종주길은...걷지도 못한것 같은데....ㅡ,.ㅡ
오늘은 2019년도 마지막 산행길이 될것같아서...가볍게 소풍이나 다녀올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먼 길 떠날수록 가벼워지던 배낭이...오늘은 소풍길이라 한 짐이나 되네요.
먹고 마실것...꾸역꾸역 챙기다 보니....ㅋ
2019년 12월 29일...일요일 아침 7시 40분
명호면 관창2교를 들머리로
[봉화] -갈골계곡 환종주-
소풍같은 산행길 시작합니다.

20km도 채 되지않는 짧은 환종주길이다 보니...급하지않는 걸음으로 느즈막히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관창2교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바로 맞은편에 있는 능선 끄트머리를 잡고 산행을 시작했네요.

ㅋ...보시다시피 등로가....
능선위에만 올라가면...선명한 등로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까칠하게 10여분...작은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더니....
봉수대도 아닌것이...그렇다고 집 터도 아닌것이....??

잠시 후, 살짜기 내려선 고갯마루에서...아래쪽 마을에서 올라오는 오솔길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올라가는데....,
머리 위쪽에 보이는...저건 또 뭔가요.?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건물 지붕 같은것이 올려다 보이길래...처음엔 산불감시초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헐....ㅡ,.ㅡ"

꾸불꾸불 도로가 올라오는 산 비탈진곳에...밭과 과수 농사를 짓는 몇 몇 집들이 보이네요.

능선 오름길을 대신하는 임도를 따라가다가...고개돌려 뒤돌아보니....

청량산과 축융봉이...아주 가깝게 바라보입니다.

좀 더 높은곳 좀 더 좋은 전망터를 찾아서 조망을 즐길려고...과수밭 사잇길따라 계속 올라갔네요.

과수밭이 끝나는 곳에서 임도는 끊어지고...능선옆으로 널찍한 등로가 올라가길래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널찍한 등로는 두어곳의 묘지로 이어지더니...한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더군요.
그렇지만, 낙엽위에 찍힌 선명한 산친구들 발자국따라...어렵지않게 능선찾아 올라갈수 있었네요.

그렇게, 산 길 들어선지 약 1시간여만에...능선 오른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습니다.

아주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둘러보니...멀지 않은곳에 눈에 익은 여러 봉우리들이 보이네요.

선달산에서 문수산으로...백두대간길은 굽이굽이 이어지고....

또 다시 구룡산과 태백산으로...대간길은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지난주에 만났었던...태백산과 반가운 눈 인사를 나누고는....

오른쪽으로 조금 더 고개를 돌려보니...비룡산과 영양 일월산을 지척에 둔 장군봉도 보이네요.

반야계곡 환종주길에 만났었던 백병산도 반갑고...둥근 원을 그려놓고 찾아갈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비룡산도 눈에 담아봅니다.

깊고 깊은 오지의 능선길을 걸어 죽미산에서 장군봉으로...그리고, 제비산까지....

그 때 오르고 만났었던 죽미산과 제비산 능선과 봉우리들도...이렇게 다시 마주보니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 잠시동안 조망을 즐기다가 고갯마루가 있는 아래로 내려갔더니...여기에도....?
묘지를 둘러싼 돌축대도 아니고 파묘의 흔적도 아닌...가운데가 전체적으로 푹 꺼져 있습니다.

풍악산을 향해서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는데...어젯밤에 눈이 왔었던 것 같네요.

쌓인 낙엽위로 하얀 눈이...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돗내미재

사거리 갈림길이 있는 돗내미재 아래까지 가파르게 내려섰다가...내려선만큼 다시 치고 올라갔더니....

730m봉
삼각점 하나 덩그러니 등로를 가로막는...730m봉 정상이네요.

730m봉으로 올라오는 또 다른 등산로를 만나...좀 더 선명해진 능선길 등로따라 빠르게 이어갔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풍악산이 바로...건너쪽에 올려다 보이고....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며 슬쩍 뒤돌아보니...청량산과 축융봉이 우리 꽁무니를 계속 따라오고 있더군요.^^

그렇게, 낙엽위에 쌓인 눈을 조심스럽게 밟아가며...풍악산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풍악산(762m)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풍악산에 올랐다가 아래로 내려서니...나무를 심을려고 그랬나요.?
심어진 나무의 간격만큼...넓은 계단길을 층층이 만들어 놓았더군요.

넓은 계단길을 내려서서...등로를 놓치지않고 계속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아래쪽으로 내려갔더니...등로 왼쪽에 전망이 트이는 바위가 있더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배낭을 내려놓고 앉아...주변을 둘러보니....?

지나갈 능선길 아래쪽에 신라재가 내려다 보이고...저만치에 만리산이 하얗게 올려다 보이네요.

전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남은 환종주길을 이을려고 능선길을 내려가는데....

조금 아래쪽에서...고갯마루를 지나가는 포장된 임도를 만났습니다.

동물이동통로를 지나...능선길을 계속 이어갈수도 있었지만....

200여m 앞쪽에서 능선길을 다시 만나기 때문에...우린 능선을 옆에 낀 임도를 따라가기로 했네요.

잠시 후, 임도를 벗어나는 응봉산 오름길을 만나고...몇 걸음 올라갔더니....

응봉산(617m)

임도에서 100m도 채 안되는 오름길 윗쪽에...응봉산 정상이 있더군요.
정상에 올랐다가 맞은편 능선위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길래 따라갔는데...짧은 알바입니다....ㅡ,.ㅡ

등로 좋다고 빠르게 내려선 그 길을...다시 올라가서....

응봉산 오르기전에 걸었었던 그 임도로...다시 내려섰네요.

그렇게, 또 다시 만난 임도를...약 200여m를 따라가다가....

급하게 꺾인 임도는 반대쪽으로 돌아가 버리고...우린 임도를 버리고 능선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않아...능선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임도를 만나게 되더군요.
맞은편 능선 입구에는...많은 리본들이 손짓하고....

그렇게,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갔더니...솔향기 그윽한 넓은 등로가 능선길을 대신하네요.

널찍한 임도와 능선길따라...잠시 동안은 편안하게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능선길을 이어가다가...삼거리 갈림봉에 올라 만리산으로 향하는 왼쪽의 능선으로 내려갔네요.

신라재

잠시 후, 임도가 지나가는 신라재에 내려섰다가...다시 올라선 봉우리는 펑퍼짐한 544m봉인데....
544m봉을 운동장삼아 멧돼지들이 운동회를 했었는지...주변을 온통 다 파헤쳐 놓았더군요.

갈골재

간신히 능선길을 찾아...아래쪽 갈골재 고갯마루로 내려갔습니다.
예전에 성황당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설같이 남아있는 갈골재인데...찾아봐도 성황당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더군요.

갈골재에서 만리산까지만 올라가면 힘든 오름길도 끝이날텐데...만리산 오름길이 만만치 않네요.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짧은 오름길 능선이지만...무척 가파르게 올라가야 했습니다.

6~700m급 그렇게 높지않은 봉우리들이라고...가벼운 소풍길이 될거라고 생각하며 찾아왔는데....ㅡ,.ㅡ

여러 봉우리들을 쉽지않게 오르내린 후에야...마침내, 만리산 정상에 오를수 있었네요.

만리산(791.7m)

낙엽속에 파묻혀 있는 대삼각점을 꺼내 살펴보고는...늦은 점심먹으러 만리산 정상을 내려갔습니다.

능선길은 지맥길따라...잠시 더 오르내리다가....

얼마 지나지않아, 조금 내려선 아래쪽에서...능선으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났네요.

임도에 내려서니 바로 앞쪽에...알림판과 정자가 보이길래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만리산 늘못

우린 늘못 정자에 걸터앉아 불룩하게 챙겨 간 소풍 배낭을 풀어헤치고...오늘만큼은 따뜻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커피까지 한 잔 곁들이며 한 참을 푹 쉬었다가 일어나서...얼어있는 늘못 가까이에 다가갔네요.
늘못 안에는 갈대들이...주변엔 억새들이 바람결에 일렁이고....

잠시 둘러보다가 능선길을 대신하는 임도따라...얼마 남지않은 종주길을 이어갔습니다.

잠시 후, 임도는 마을이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 버리고...우린 환종주 능선길을 이을려고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갔네요.

그런데, 등로가 없을거라 생각하며 찾아온 능선위로...아주 널찍한 등로가 편안하게 내려가더군요.

오래전 임도였을것 같은...널찍한 등로따라 내려간 아래쪽에서....

운동장같은 넓은 밭을 만나고...경운기가 지나간 자국이 건너쪽에 보이길래 따라갔습니다.

잠시 후, 몇 걸음 아래쪽에서 임도에 내려서고...건너쪽에 문명산과 청량산이 깨끗하게 올려다 보이네요.

청량산 뒤쪽으로...자소봉도 뾰쪽하게 보이고....

문명산 오른쪽에는...멀리 영양에 있는 일월산도 보입니다.

일월산 월자봉에서 일자봉으로...정상에 있는 철탑들도 선명하게 잘보이네요.

오지의 능선길 죽미산과 제비산에도 눈길 한번 더 주고는...과수원을 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갔습니다.

임도가 능선길을 대신하길래 계속 따라가는데...임도를 가로막는 철조망이....?

멧돼지의 출입을 막을려고 쳐놓은 철조망을 피해서...과수밭 사잇길로 빠져나갔네요.

잠시 후, 길게 이어지던 과수밭은 끝이나고...다시 산 속 능선길을 찾아들어 갔습니다.

여전히 뚜렷한 능선길따라...마주치는 작은 봉우리 오르내리기도 여러번....

어느 봉우리 정상에 올라갔더니 갈골계곡이 있는 아래쪽에서...노랫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커다랗게 들려 오더군요.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니 펜션인듯한 큰 건물 너른 마당에 버스가 보이고...주변을 둘러싼 한 무리의 사람들도 보이네요.

흥겨움이 어른거리는 조망을 살짜기 훔쳐보다가...낙엽 미끄러운 긴 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날머리를 얼마 앞 둔...마지막 봉우리를 천천히 올라갔네요.

봉우리 정상에 올라서서...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들의 2019년도 마지막 소풍길 날머리가...까마득한 아래쪽에 내려다 보입니다.
2020년에는...
소망하시는...모든것들을 다 이루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9년 12월 29일...일요일 아침 7시 40분
명호면 관창2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봉화] -갈골계곡 환종주-
약 7시간 35분 걸린...오후 3시 15분
원점회귀로
소풍같은 산행길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봉화] -갈골계곡 환종주- 발자국 지도

[봉화] -갈골계곡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