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마의 종주이야기

[화순] - 서성제 환종주 -

귀여븐앙마 2025. 5. 19. 09:55

 

 

~~대동산~~

~~안양산~~

~~서성제 환산정~~

 

 

 

 

 

 

 

 

 

지난주에 광주 무등산에 찾았었지만...짙은 운무속에 뵈는것없는 산행이 너무 아쉬웠네요.

나중에 만연산과 백마능선을 잇는 동그라미를 그려서...다시 찾아간다고 약속 했었는데....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일주일만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반대쪽에 있는 화순 서성제를...산길 들머리로 잡고서....

 

 

 

 

 

 

 

 

 

2020년 3월 8일...일요일 아침 6시 45분

서성제 하서교를 들머리로

[화순] -서성제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서성제 상류쪽에 있는...조용한 화서교 한 쪽에 차를 세우고....

능선으로 치고 올라갈 산길 들머리를 찾으려고 기웃거리며...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 보니....?

능선이 있는 오른쪽으로 널찍한 묘지가 올려다 보이고...바로 위쪽에 나즈막한 능선이 보이길래....

적당한 이 곳을...산길 들머리로 잡고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나뭇가지와 넝쿨들이 병풍처럼 애워싸고 있는...묘지 뒤쪽으로 올라갔더니....

사방 둘러봐도 산친구들 발자국 조차 전혀 안보이고...빗물에 젖은 나뭇가지들을 헤쳐가며 간신히 능선찾아 올라갔네요.

오지능선이란걸 알고서 찾아왔지만...정말 이 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거친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능선 주변이 살짜기 트인곳에 올라 한 숨 돌리려는데...소리없이 찾아든 짙은 운무가 능선 주변을 다 덮어 버렸습니다.

운무속에 걸었던 지난 주 무등산 산행길이 떠올라...긴 한 숨 내쉬며 까칠하게 올라갔네요.

그런데, 커다란 철탑이 자리잡은 첫 봉우리로 올라가는데...주변을 덮고있던 운무가 서서히 걷히고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철탑이 우뚝한 봉우리 정상에 올라 뒤돌아보니...구름 한 점없는 파란 하늘엔 햇살이 눈부시고....

짙은 운무는 구름바다가 되어...발 아래에서 출렁거립니다.^^

구름바다 건너쪽에는...오후에 내려갈 능선길과 봉우리들이 가까이에 보이고....

오르내리는 봉우리 사이로...별산 능선에 있는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네요.

능선 아래쪽 담 벼락처럼 보이는 저 것은...조경석과 자연석을 채굴하는 체석장 주변을 둘러싼 가림막인듯 하더군요.

하얀 구름바다를 기분좋게 구경하고...걱정스런 맘으로 철탑이 우뚝한 첫 봉우리를 내려가는데....?

'헐....???'

 

누군가가 어지러운 능선길 등로를 가로막는 나뭇가지들을...시원하게 다 베어 버렸네요.

어떤 이유로 능선길 등로를 정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갑자기 좋아진 등로에 어리둥절....

근심걱정 다 내려놓은 가벼운 발걸음으로...기분좋게 등로를 이어갔습니다.^^

잘려진 나뭇가지들...능선길 등로 주변에 보이시죠.?

힘든 종주길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였는데...한시름 덜었네요.^^

450m봉

거칠것없는 등로따라 마주친 봉우리로 올라갔더니...외로운 삼각점 하나 달랑 450m봉 정상이더군요.

연이어 마주치는 작은 봉우리들을...가볍게 오르내리다가....

살며시 내려선 아래쪽 고갯마루에서...바퀴자국까지 뚜렷한 널찍한 임도를 만나고....

혹시나 우릴 버리고 능선 아래로 내려가 버릴것 같아서...널찍한 임도를 꼭 붙들고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능선길을 대신하는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다가...옥녀가 옷고름 휘날리며 놀았을것 같은 그네도 만나보고....

임도는 20여분 동안...능선을 벗어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더군요.

잠시 후, 줄지어 늘어선 묘지들을 끼고서 올라가는데...묘지가 끝나는 바로 위쪽에서 임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우린 임도를 대신하는 오솔길따라...머리 위쪽에 있는 491m봉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정상을 얼마 앞두고...가파른 오름길에 길게 매여놓은 밧줄도 보이고....

491m봉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길 위에...옥녀봉이 있다는데....?

450m봉 아니면 이 곳 491m봉이 옥녀봉인듯 하지만...아무리 찾아봐도 옥녀봉 이름만 무성하고 뚜렷한 자료가 없더군요.

옥녀가 옷고름 휘날리며 놀았을것 같은 그네도 보았으니...그냥 전설속의 봉우리로 남겨둬야 될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있으려나 491m봉 주변을 둘러보다가...뵈는것 없어서 그냥 아래쪽 고갯마루로 내려갔네요.

질마재

질마재를 지나친 대동산 오름길에는...키 큰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오늘 종주길 등로 주변에는...하늘을 찌를듯한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룬곳이 여럿 있더군요.

잠시 후, 벼락바위...또는 개천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문 사잇길을 지나쳐서....

몇 걸음 더 올라갔더니...능선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가 보이길래 올라갔습니다.

선유대

선유대라는 이름판이 나딩굴고 있는 전망바위에 올랐더니 ...하이얀 구름바다는 발 아래 화순읍내를 다 덮어 버렸고....

구름바다위에 떠있는 만연산 능선길을 바라보니...바위 능선길위에 전망대와 만연산이 가까이에 보이네요.

구름바다가 덮어버린 좁은 조망을 아쉬워하며...우린 대동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대동산(602m)

 

대동산 삼각점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기고...바로 뒤쪽에 전망바위가 있길래 다가갔더니....

조금전보다 더 가까운곳에...만연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만연산 데크 전망대도 보이고...암릉을 잇는 구름다리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오른쪽에는 낙타봉을 지나친 백마능선이 안양산으로 부드럽게 내려서고...능선 뒤쪽에는 무등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무등산 천지인 '정상 3대'와 가볍게 눈 인사를 주고받다가...좀 더 가까운 백마능선에서 보고싶어서....

대동산 삼각점을 뒤로하고...만연산 능선길을 찾아서 아래에 있는 큰재로 내려갔네요.

대동산 정상에서 약 50여m를 뒤돌아 내려서서...좁은 오솔길따라 큰재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낙엽과 돌 부스러기들이 뒤엉킨 희미하고 거친 내림길에...길고 긴 밧줄이 큰재로 안내하더군요.

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내려가는데...저 넘들은 또 뭔가요.?

큰재를 얼마 앞두고 한무리의 흑염소가...겁도없이 우리들 주위를 정신 사납게 돌아 다닙니다.

 

사납게 생긴 우두머리 한 넘이 이끄는 흑염소 약 20~30마리...저 넘들이 그렇게나 몸 보신에 좋다는데....?

뾰쪽한 돌부리에 걸려 한 넘만 뇌진탕으로...입 맛만 다시고 내려갔네요....ㅡ,.ㅡ

가파르고 거친 내림길도 잠시 후 끝이나고...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오더니....

큰재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하려는 산객들과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우린 도로 건너 만연산 능선길을 찾아서 올라갔습니다.

큰재를 올라서니...휴양림 못지않은 편백나무 숲 길이 펼쳐지고....

시원한 숲 그늘에는 쉼터 정자와 흔들의자가 곳곳에 보이고...바라만 봐도 힐링은 저절로 될 것 같더군요.^^

몇 걸음 더 들어갔더니 편백나무 숲 길은 끝이나고...데크 계단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만연산 능선 바로 아래까지 이어지는...길고 긴 계단길을 올라가야 했네요.

그렇게, 발 아래만 내려다보며 길고 긴 계단길을 올라...만연산 능선위에 올라서고....

바위길 사이로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을 조심스럽게 밟고...만연산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만연산 전망대

만연산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니...무등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능선에 가려져 보이지않던 장불재 방송철탑도...이제서야 제 모습을 드러내고....

부드러운 백마능선은 낙타봉을 거쳐 안양산으로...편안하게 오르내립니다.

대동산을 사이에 두고...왼쪽에는 바람개비 돌아가는 별산이 오른쪽엔 모후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살짜기 고개 내민 건지산 뒤쪽에는...하얀 구름바다가 아직도 넘실 거리네요.

멀리 호남정맥길에서 만나는 천운산과...암릉이 아름다운 용암산도 눈에 들어오고....

보성 대원사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길 위에...까치봉과 천봉산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운해가 걷혀가는 화순읍내를 둘러보다가...발길 돌리려는데....?

화순군에서 세웠다는 만연산 정상석이...전망대 바로 아래쪽에 있더군요.

정상이 아닌곳에...정상석이....??

만연산 짧은 구름다리를 건너...바윗길을 잠시 이어가다가....

611.8m봉

 

살짜기 올라선 봉우리에 삼각점이...611.8m봉 정상이라네요.

까칠한 바윗길을 돌고 돌아서 만연산 정상을 찾아가는데...앞 서 가시는 산객분들이 여럿 계시더군요.

양해와 감사 인사 드리고 앞질러 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갈림길 안내판에는 만연산 정상이 700m 남았답니다.

크고 작은 바윗길따라...급하지 않은 걸음으로 올라가는데....

만연산 정상을 얼마 앞두고...능선길은 거친 암릉길로 변해버렸고....

조망이 트인 이 곳에서 걸음 멈추려다가...만연산 정상이 바로 머리위쪽에 보이길래 서둘러 올라갔네요.

만연산(668m)

만연산 정상석 바로 앞쪽에 있는...데크 전망대에 올라 사방 둘러보니....

백마능선위로 무등산이 올려다 보이고...능선 왼쪽으로 중봉까지 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서석대와 천지인 '정상 3대'을 또 다시 눈에 담고는...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니....

수만리를 가운데에 둔 안양산과 대동산이 오똑하고...둔병재 고갯마루 뒤쪽에는 별산과 모후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좀 더 오른쪽에는 올라선 능선길과 봉우리들...그리고, 천운산과 용암산도 아련하게 보이네요.

절반만 보이는 조망을 잠시 둘러보다가...발길돌려 만연산을 내려갔습니다.

내려선 고갯마루에서 만연사 갈림길 안내판을 만났는데...마주친 봉우리를 우회해서 장불재를 찾아가라 하네요.

우린 우회길을 마다하고...갈림길이 있는 머리 위쪽 봉우리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올라선 봉우리에서 너릿재 갈림길을 만나고...너와나목장을 가르키는 화살표따라 봉우리를 내려갔네요.

처음엔 조금 가파른듯한 내림길이였지만...고갯마루에서 내려오는 우회길을 만나고 부터는 아주 편안해지더군요.

산책로같이 편안한 등로는 마주치는 작은 봉우리들을 우회하며...너와나목장이 있는 고갯마루로 향하고....

산모퉁이 두어구비 돌고 돌아...많은 차들과 산객들로 붐비는 너와나목장에 내려섰습니다.

너와나 목장(수만리 탐방지원센터)

사무실 옆에 에어건이 보이길래 배낭을 벗어 쌓인 먼지들을 깨끗히 털어내고...장불재가 있는 백마능선으로 올라갔네요.

장불재 입구에 들어섰더니...부드러운 흙길이 능선을 살짝 우회해서 올라가길래....

가파르게 올려다 보이는 백마능선까지 어떻게 올라갈까 한 편으론 걱정했었는데...마음놓고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부드러웠던 흙길도 잠시 뿐...이내 돌 계단길을 만나고....

점점 가팔라지는 돌 계단길을 쉼없이 계속 올랐더니...두 다리가 천근만근이네요.

얼마 지나지않아, 가파른 계단길도 끝이나고...머리 위쪽으로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가 싶더니....

우리 두 사람은...부드러운 백마의 등 위에 올라와 있더군요.^^

가장 가까운 아래쪽에서...무등산을 알현하고는....

부드러운 백마능선길따라...안양산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무등산을 떠나지 못하는 마음은...가던 발걸음 멈추고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드네요.

지난 주 짙은 운무속에 흐릿하게 바라보이던...주상절리 서석대와....

입석대...그리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처음보는 무등산 천왕봉을 두 눈속에 꼭꼭 담아봅니다.

예전에 한번 찾아갔었던 석불암과 광석대에도...눈길 한번 건내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능선길을 천천히 올라갔네요.

사방 막힘없는 능선위에 올라서니...큰재를 사이에 둔 대동산과 만연산이 내려다 보이고....

멀어진만큼 더 흐릿하게...천운산과 용암산이 보입니다.

좀 더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니...광주시내가 하얗게 눈에 들어오고....

지난주에 만났었던 부드러운 능선길과...많은 봉우리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네요.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광석대 등 수많은 주상절리가...무등산 주변을 호위하듯이 둘러 감싸고....

무등산 정상에는 왕관을 쓴 듯한...천지인 '정상 3대'가 근엄하게 앉아있습니다.

광석대 오른쪽으로...백아산과 멀리 지리산도 보이네요.

암릉길을 잇는 하늘다리가 명물로 자리잡은...흰 거위 백아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숨길수 없는 지리산 짝궁뎅이 반야봉과...멀리 중봉과 천왕봉이 하얗게 보입니다.

펼쳐지는 조망을 조금씩 음미하듯이 맛보면서...백마능선길을 천천히 걸어가다가....

가로막는 작은 둔덕위에 올라섰더니...이번에는 들,날머리 능선길이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이네요.

 

서성제에서 까칠하게 올랐었던 철탑이 자리한 봉우리와...대동산으로의 능선 오름길이 편안하게 보이고....

둔병재를 지나치면 만나는 625.1m봉과 566m봉...그리고, 오늘 마지막 봉우리 건지산까지 잘보입니다.

일렁이는 은빛 억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아름다운 날...그런 가을날에 백마능선길을 만난다면....

은빛 갈기를 휘날리며 무등을 비상하는 백마의 울음소리가...몽롱한 환청속에 들려올것 같네요.

비상하는 백마를 맘에 담고 낙타봉으로 다가갔더니...바위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등로는 밧줄로 막아 두었더군요.

오르지못한 낙타봉을 아쉽게 올려다 보며...아래쪽으로 돌아서는 우회길을 따라갔습니다.

낙타봉(930m)

 

낙타봉 정상을 대신하는...안내판 아래 전망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오르지못한 아쉬운 눈길로 낙타봉을 둘러보며...가져간 배낭을 풀어 헤쳤네요.^^

한 참을 푹 쉬었다가 다시 능선길을 이어가는 길에...들국화마을로 내려가는 두 곳의 갈림길을 지나쳐서....

무등산 기암괴석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는...안양산 철쭉 군락지을 만났습니다.

'수만리 안양산 키 높이 철쭉제'라고 불릴만큼...사람의 키 높이보다 더 큰 철쭉들이....

5월이면...연분홍 꽃 터널을 이룬다고 하네요.

연분홍 꽃잎 흩날리는 상상속의 5월을 떠올리며...군락을 이루고 있는 터널 사이를 빠져나와 올라갔더니....

안양산(853m)

 

널찍한 공터 한가운데에 아담한 정상석이 자리한...안양산 정상이더군요.

지나온 백마능선길을 뒤돌아보면...뾰쪽한 낙타봉과 주상절리 너덜겅이 위태롭게 흘러 내리는것이 보이고....

조금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니...백아산 암릉길과 지리산 반야봉도 눈에 들어오네요.

오후의 햇살이 내려앉은 지리산 천왕봉은...시간이 지날수록 더 흐릿하게만 보이고....

별산 능선위의 하얀 바람개비들은...불어오는 바람만큼 힘차게 돌아가더군요.

모후산 능선 뒤쪽으로는...까칠한 오름길이 잊혀지지 않는 조계산이 고개를 떨구고 있고....

625.1m봉과 566m봉을 거친 능선길은 건지산으로 향하고...멀리 운해를 걷어낸 천봉산이 오똑하게 보입니다.

서성제를 들,날머리로 삼은 오늘의 환종주 산행길도...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서성제로 내려서는 건지산 능선꼬리를 눈으로 쫓으며...아래쪽에 있는 둔병재로 내려갔습니다.

안양산 가파른 내림길에는...길고 긴 계단길이 꾸불꾸불 이어지고....

계단길을 돌고 돌아서 내려선 아래쪽에는...널찍한 임도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릴 둔병재까지 편안하게 안내하더군요.

둔병재 출렁다리

 

잠시 후, 임도따라 휴양림이 있는 둔병재에 내려섰더니...도로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능선길을 이어주는데....

이쁜 꽃들로 장식한 출렁다리는...가벼운 발걸음에도 깜짝 놀랄만큼 출렁거리네요.

다리 건너쪽엔 휴양림에 걸맞게...키 큰 편백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만들고....

그늘진 아래쪽에는 힐링이 절로 생각나게 만드는...편안한 쉼터 의자들이 곳곳에 많이 보입니다.

뒷짐지고 맨발로 느긋하게 걸어가면 좋을것 같은 임도를 뒤로하고...계단길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는데....

호남정맥길을 걸어간 수많은 산꾼 리본들이...긴 꼬리 살랑살랑 흔들며 우리들을 반겨주네요.^^

잠시 후, 계단길 위에서 2층 전망대를 만나고...조망을 즐기고 싶어서 올라갔더니....

웃자란 나뭇가지가 사방 조망을 가로막아 버렸고...지나온 안양산만이 간신히 보이더군요.

아쉬운 조망을 뒤로하고 능선으로 올라가는데...왼쪽에서 올라오는 널찍한 임도가 잠시동안 함께 하다가 내려가 버리고....

산죽 우거진 사잇길따라 602m봉을 지나쳐...완만한 능선 오름길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한동안 계속 이어지는 산죽 사잇길이...마주친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가길래 따라갔더니....

625.1m봉

호남정맥길을 걸어간 많은 산객들의 발자국이 뚜렷한 등로는...625.1m봉을 지났어도 편안하게 계속 이어지고....

얼마 남지않은 종주길을 생각하며...가벼운 발 걸음으로 내려갔네요.

능선길 곳곳에는 기기묘묘한 바위군들이 사방에 널려있고...커다란 바위가 주변을 애워싼 잘생긴 묘지도 있더군요.^^

잠시 후, 구경거리 즐비한 능선 아래쪽에서...산 허리를 가로 질러가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별산으로 달려가는 호남정맥길과는 여기서 헤어지고...우린 마주보이는 나즈막한 566m봉으로 다가갔네요.

바위를 채굴한다고 산을 마구 파헤쳐 놓은 그 사잇길따라...조심스럽게 능선찾아 올라갔습니다.

이 곳이 무엇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집으로 돌아와 검색해보니...조경석이나 자연석을 채굴하는 그런곳이더군요.

아침에 철탑있는 곳에서 별산 바람개비를 바라볼때 보이던 가림막은...바로 이 곳이였네요.^^.

566m봉을 올라가다가 고개 돌려보니...대동산과 625.1m봉 뒤쪽으로 무등산이 살짝보이고....

백마능선위의 낙타봉과 안양산...그리고, 무등산 정상 주변을 둘러보고는 둔덕같은 566m봉으로 올라갔습니다.

작은 봉우리 566m봉 정상으로 올라갈려니...이 건 산친구들 조차 외면할것 같은 진짜 버려진 야산이더군요.

거미줄처럼 사방 우거진 넝쿨들을 헤쳐가며...566m봉 정상에 올라갔더니....

566m봉

 

작은 운동장이라 해도 될만큼 아주 너른 정상부를 둘러싼...허물어져 가는 이 것은....?

묘지를 둘러싼 돌 축대도...산성의 성벽도 아닌것이....??

566m봉 짧은 오름길도 그러했지만...우거진 넝쿨 헤쳐가며 내려가야 하는 가파른 내림길도 쉽진않네요.

다행히 200여m 아래쪽으로 내려섰더니...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능선길 등로는 점점 뚜렷해 지더군요.

청재

 

나즈막한 능선길을 살짝 돌아서 진행하다가...아래쪽 고갯마루에서 산 허리를 지나가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우린 임도를 가로질러...건지산 능선길을 찾아서 등로를 계속 이어갔네요.

꾸불꾸불 올라가는 약간은 어지러운 등로따라...잠시 후 건지산 능선위로 올라서고....

하산 능선길과는 반대쪽에 있는...아무것도 없을 건지산 정상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약 2~300여m...작은 둔덕 두어개 오르내리며 건지산을 찾아갔네요.

건지산(473m)

마지막 봉우리로 생각해 둔 건지산까지 올랐으니...이제 하산길을 서둘러야 겠습니다.

위태롭게 서있는 기암들을 훔쳐보며...능선길을 잠시 이어가다가....

전망바위를 만나 올라서 둘러보니...까칠하게 오르내린 566m봉과 무등산이 살짝 보이네요.

"무등산아~~ 문이 활짝 열리는 그 날에...우리 다시 만나자....*^^*"

별산 능선위에 하얗게 돌아가는 바람개비들과도...마지막 눈 인사를 나누고는....

완만하게 내려서는 등로따라...발길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낙엽 수북히 덮힌 바윗길을...조심스런 발 걸음으로 살며시 내려갔는데....

그 소리 마저 들렸는지...아랫동네 개 짖는 소리 요란하게 들려오네요.

잠시 후, 산길 날머리에 내려서면서...오늘의 산행길도 끝이 났습니다.

사방 막힘없었던 백마능선에서 즐겼던 환상적인 조망은...무등산에서의 좋은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을것 같네요.^^

버드나무 드리운 서성제를 바라보니....운치있는 소나무 옆에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환산정

 

오지산행이 될거라 생각하고 찾아갔던 능선길은...산길 들머리에서 조금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는...등로가 너무 좋더군요.

 

환상적인 백마능선길에서...무등산 주상절리와 지리산 짝궁뎅이를 살짜기 훔쳐보고는....

환산정이 있는 서성제에...무사히 내려왔습니다.

 

*^^*

 

 

 

 

 

 

 

2020년 3월 8일...일요일 아침 6시 45분

서성제 하서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화순] -서성제 환종주-

약 9시간 15분 걸린...오후 4시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화순] -서성제 환종주- 발자국 지도

[화순] -서성제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