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마의 종주이야기

[진안] - 구운 왕복 종주 -(중탈)

귀여븐앙마 2025. 6. 27. 06:00

 

~~구봉산 구름다리와 제4봉~~

~~구봉산 제8봉~~

~~복두봉~~

~~구봉산(천왕봉)~~

~~구봉산 1봉~8봉~~

 

 

 

 

어제 집안 청소한다고...이리저리 꼼지락 거렸더니만 갑자기 허리가....ㅡ,.ㅡ;

걷는데는 지장없는데...허리를 숙일려니 통증이 밀려오더군요.

반갑지 않은 불청객...담(痰)이 찾아온 것 같네요.

줄 것도...없는데....ㅜ.ㅡ

 

다행스러운 건...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 같아 일단 배낭을 꾸려두고....

새벽 1시...일어나서 허리 숙이며 움직여 보니 통증이 조금 풀린 것 같네요.

그러나, 조심스런 산행이...될 것 같습니다.

 

진안 구봉산에서...운장산,연석산 종주산행을 다녀올려고 합니다.

날씨만 따라준다면 다시 구봉산으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계획 했었는데....?

 

계획은 단지 계획으로만...그치고 말았네요...ㅜ.ㅡ

 

 

 

 

2015년 6월 21일...이른 아침 5시 10분

상양명마을 주차장을 들머리로

[진안] -구운 왕복종주-(구봉산~운장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상양명마을 주차장 뒷쪽에...구봉산 들머리가 있습니다.

운장대(운장산)까지가 10.8km...연석산 약 3km 더한다해도 14km정도네요.

왕복한다해도 28km니 어둡기 전에...충분히 다녀올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 안내도의 화살표가 가르키는...숲 사잇길을 따라 들어가서....

 

양명교까지의 숲 사이 지름길을 빠져나와...구봉산을 올려다보니....?

운무에 살짝가린...구봉산 제1봉이 보일 듯 합니다.

양명교를 지나쳐 마을 도로따라 잠시 따라가다가...구봉산 정상 2.6km을 가르키는 숲속으로 들어갔네요.

들머리부터 제1봉까지는...가파른 돌계단길을 올라야 하는데....?

높은 습도에 아직 오름길에 적응되지 않은 몸은...흐르는 땀에 푹 젖어버립니다.

 

결국, 1봉을 얼마 앞두고...가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오후 늦게 내린다던 빗님이...이렇게 이른 아침에....ㅠ.ㅡ

가늘게 내리는 빗줄기 저만치에...구봉산 제1봉이 흐릿하게 고개를 내밀고....

잠시 후, 암봉 사잇길을 올라...구봉산 작은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100여m 거리에 있는...제1봉을 다녀와야 겠죠.^^

밧줄 길게 늘어뜨린...제1봉 바위 오름길이네요.

산행중에 제일 겁나는...물기젖은 바위 암릉길입니다.

빗물에 젖은 밧줄 꼭 붙잡고...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구봉산 -제1봉(668m)-

구봉산 1봉부터 8봉까지 각 봉우리 정상엔...이런 작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1봉 정상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발 아래 보이는 건 진회색 도화지 뿐....ㅜ.ㅡ

 
구봉산 -제2봉(720m)-

1봉부터 8봉까진 작은 오르내림만 있을 뿐...서로 가까이 있어서 금방 만나볼수 있답니다.

2봉에서 지나갈 암봉길을 바라보니...앞쪽으로 3봉과 정자가 있는 4봉이 운무에 가려 흐릿하게 보이네요.

조금 까칠한 오름길엔...이렇게 밧줄이나 계단을 설치해 두었기에 어렵진 않았고....

구봉산 -제3봉(728m)-

빗물에 젖은 바윗길 오르는 것도 조심스럽지만...더 조심해야할 건 젖은 나무뿌리입니다.

빙판같은 젖은 나무뿌리 부분을 잘못 디디면...미끄러져서 크게 다칠수 있거든요.

구봉산 -제4봉(752m)-

짧은 거리에 산행 1시간이 훌쩍지나고...암봉 오르내림길에 속도를 낼수가 없더군요.

4봉 정상에 있는...육각정자에 올라서 둘러보니....?

멋진 운해를 볼수 있을거란 작은 기대도 있었는데...그만 짙은 운무속에 갇혀 버렸네요.ㅜ.ㅡ

4봉에는 5봉을 잇는 구름다리 공사가...한창 진행중이더군요.

4봉에서 5봉까지 약 100여m 된다는데...100여m거리에 있는 5봉도 여기서는 보이지 않네요.

공사중인 구름다리를 건너지 못하고...다리 아래쪽에 내려섰다가 다시 5봉으로 올라갔습니다.

4봉을 내려가며 올려다 보니...구름다리가 하늘로 올라가는 -천국의 다리-같아 보이네요.^^

 
구봉산 -제5봉(742m)-

 

5봉 정상석은 구름다리 공사로 어느 곳에 치워뒀는지...어디에도 보이지 않더군요.

정자가 있는 4봉쪽에서 구름다리 건너 5봉이 보이지 않아...비탈진 등로따라 내렸다가 올랐습니다.

5봉에 올라 뒤돌아 보니...뒤덮고 있던 운무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고....

조금씩 제 모습을 보여주는 구봉산 거친 암봉들이...정말 멋지네요.*^^*

건너쪽 4봉에 있는 육각정자도...이렇게나 깨끗하게 보이는 것을....^^

5봉에서 지나갈 능선길을 돌아보니...잠시 후 지나갈 남은 봉우리들도 이젠 다들 잘보입니다.

오른쪽엔...복두봉 정상도 보이고....^^

 

빗줄기가 점점...굵어지네요.

옷이야 이왕 다 젖은거...배낭이라도 덮어서 남은 종주길 진행합니다.

앞쪽에 6봉과...그 뒤쪽으로 7봉,8봉....

바위 능선길은 우뚝한...구봉산(제9봉) 정상으로 쭉 이어지네요.

예전엔 오르지 못했었다는 7봉은...이젠 계단길을 설치해 쉽게 오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봉산 -제6봉(732m)-

 

오른쪽 위에 5봉 정상이 보이고...바로 아래쪽에 6봉이 있답니다.

빗줄기는 내리지만...짙은 운무가 걷히니 마냥 기분이 좋네요.^^

맞은편 이쁜 암봉이 7봉인데...저렇듯 계단길이 없으면 오르기 힘들 것 같네요.

 

그런데, 왼쪽에서 흩어졌던 운무가...서서히 몰려오는가 싶더니....?

 

단 몇분 사이에...짙은 운무로 7봉을 다 덮어버리더군요.

이제부터 조망이 좋을거란 기대를 가지고...7봉을 찾아 올라가고 있었는데....ㅜ.ㅡ

 

구봉산 -제7봉(739.8m)-

또, 그렇게 구봉산 암봉들은...짙은 운무속에 우릴 가두고 말았네요...ㅜ.ㅡ

아쉬운 맘으로 7봉과 8봉을 연결해 주는...아치형 작은 다리를 건너....

운무속을 허우적거리며...8봉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구봉산 -제8봉(780m)-

1봉에서 8봉까진...암봉 정상에 세워둔 작은 정상석들을 다 보았는데....

제5봉 정상석만 못보고 지나친 것이...조금은 아쉽더군요.

8봉 정상 옆에 있는...전망바위입니다.

뵈는게 없으니...안타깝지만 그냥 내려갈수 밖에요.ㅜ.ㅡ

돈내미재

돈내미재를 지났으니...이제 구봉산 정상인 9봉 천왕봉만 남았습니다.

산죽으로 이어지는...편안한 등로를 잠시 따르다가....

구봉산 정상까지는...이런 데크와 돌계단길을 한동안 올라가야 하네요.

인내심 테스트 하는 것 같은...약 500m의 가파른 계단 오름길....

조심스럽게...물기젖은 계단 난간을 꼭 붙잡고 올라갔네요.

쉼없이 오르다 고개 들어보니...능선위에 다 올랐다는 안내판이 앞을 가로막더군요.

우린 약 100여m 위쪽에 있다는...구봉산 천왕봉 정상을 향해 올라갔는데....?

약 10여m...몇 발자국만에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구봉산 -천왕봉(1002m)-

 

주차장에서 구봉산 정상까지 약 2.8km를...2시간 10분 걸렸네요.

운무에 갇혀 볼거없이 그냥 쭉 진행했는데도...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으니....?

날씨가 좋았다면...사방 구경하며 오르느라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더군요.

구봉산 정상에서도 짙은 운무로 인해 조망이 없으니...그냥 남은 종주길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멀지않은...복두봉을 향해서....^^

복두봉을 향하는 사이에...가늘게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그런데...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네요.

조금 전...4봉 내림길에서 부터 허리통증이 살짝 느껴지더니만....?

구봉산을 내려서서 복두봉으로 향할려니...통증은 조금씩 더 심해지더군요.

 

"오늘 산행은...여기까지만....ㅜ.ㅡ."

 

더 이상 진행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오늘은 여기서 산행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복두봉 정상까지만 가보기로 하고....

저만치 건너쪽에...산불감시탑이 있는 복두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 후, 복두봉 정상에서...우린 재미난 구경을 할수 있었습니다.^^

복두봉(1018m)

춤추던 운무는...단 몇초 사이에 바로 앞에 있는 얼굴도 가려버리고....ㅋ

그런데, 운장산 방향은...구름사이로 햇살을 비추고 있더군요.

짙게 내려앉은 운무도 거의 다 걷혀버렸고...깨끗한 능선길을 보여주네요.

뒤쪽 멀리에...운장산 동봉과 서봉이 살짜기 보입니다.

춤추던 운무는 바람따라 멀어지고...하늘이 서서히 열리고 있네요.

 

구봉산에서 이곳 복두봉까지 능선따라 양쪽으로....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능선 왼쪽으로는...밀려드는 운무로 말 그대로 한치앞도 보이지 않고....?

능선 오른쪽으로는...점점 운무가 걷히고 있으니....ㅡ,.ㅡ

저 멀리 운장산이 어서오라 손짓하는데...우린 여기서 멈춰야 하니 아쉽기만 하네요.

정상 아래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아침을 먹으며...그 아쉬움을 주고 받습니다.

잠시 후, 우린 운무속에 숨어있는...구봉산을 향해서 발길 돌렸네요.

좀 더 좋은날...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는....^^

돌아서는 발걸음이 이런저런 생각으로...가볍진 않더군요.

발길을 되돌리는 우릴 위로라도 해주듯...햇살이 숲길을 환하게 비춰주네요.

깊은 산속 나뭇가지 사이로의 빛내림이...아름다운 한 장의 그림 같습니다.^^

먼 곳을 볼수없으니 가까이서 마주치는 이런 나무들도...산행 중 즐거운 볼거리로 남았고....

빗물 머금은 산죽 사잇길을 걸었더니...바짓단은 빗물에 푸~욱 젖어 버렸네요.

몸도 날씨도...살짜기 꼬여버린 산행길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야 겠습니다.^^

그렇게, 복두봉을 내려와서...다시 구봉산을 찾았네요.

'나 또...왔당....ㅋ'

 

놀랐지.?'~~~*^^*

혹시나 하고....?

구봉산 정상 아래쪽에...암봉능선이 있는곳을 내려다 보았지만....?

보이는 건...회색빛 도화지 뿐....ㅠ.ㅜ

구봉산 -천왕봉(1002m)-

'좋은날 다시 올께...기다려'....^^

하산길은...좀 더 편안한 바랑재로....

바랑재로 향하는 능선길에...잠시나마 운무가 걷혀주기를 기도하며 걸어갔네요.

좋은날이면....?

바랑재로 향하는 능선에서...구봉산 8암봉의 멋진 모습들을 조망할수 있거든요.^^

능선 왼쪽으론 바닥이 안보이는...깎아 지를듯한 낭떠러지입니다.

비 온뒤라 숲길이 상큼하고...모든것들이 깨끗하게만 보이네요.

오늘 이 좋은길을...운무를 벗삼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뒤쪽에...보이시죠.?

능선 앞과 뒤는...완전히 다른 세상 같네요.

아직 조금...이른 시간이라....?

조금이라도 더 산에 머물다 갈려고...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쉬어갔습니다.

바랑재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랑골로 내려가는...삼거리 갈림길을 마주하고....

바랑골로 내려가는 가파른 내림길엔...굵은 동아줄이 아래까지 길게 쭉 이어지고 있더군요.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온 아래쪽에서...한숨돌리며 돌아서는데....?

큰 바위 아래쪽에...조그마한 굴이 보이네요.

둘은 힘들 것 같고...혼자 비박하기 딱 좋은 곳 같았습니다.^^

입구쪽엔 낙엽 수북히 깔아둔...비박했었던 흔적들도 보이네요.

그 앞쪽에는 바위로 인해 몸이 뒤틀려...기이하게 자라는 나무도 있고....

가뭄은 여기도...그냥 지나치지 않았나 봅니다.

높은산 아래쪽에 있는 깊은 계곡인데...물 한방울도 보이지 않네요.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던...계곡 사잇길을 벗어나니....?

구봉산 8개의 암봉들이...이제서야 하나씩 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저기는 아침에 올랐던...1봉에서 4봉까지의 봉우리들입니다.

조금 더 내려간 아래쪽에서 돌아보니...4봉에서 5봉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도 올려다 보이고....

그렇게, 6봉...7봉의 모습도....

오름길에서도 올라서 내려다 본 곳에서도...볼수 없었던....

오늘 우린...저 곳을 올랐었네요..*^^*

그리고, 산길을 다 내려온 아래쪽에서 바라보니...구봉산 8암봉과 천왕봉이 한 눈에 다 올려다 보입니다.

몇시간 차이도 아닌데...우린 저 암봉들을 비 맞으며 짙은 운무속을 걸었었네요.ㅜ.ㅡ

왼쪽에 제1봉에서부터...오른쪽 제8봉까지의 암봉들이 쭉~늘어서 있습니다.

 

구봉산 암봉들...눈 덮인 겨울에 보면 더 이쁠 것 같네요.

올 겨울 국공 산방기간에...다시 구봉산을 찾아야 겠습니다.^^

산길 다 내려온 아래쪽에서...오늘 처음으로 여러 산객분들을 만났네요.

20~30명 단체로 오신분들...하산하는 우릴보고 부럽답니다....ㅠ.ㅜ

 

비구름도 운무도 다 물러간...이 시간에 구봉산을 찾은 여러분들이 더 부러운데....ㅡ,.ㅡ

오늘은 몸도 날씨도 따라주지 않는...아쉬운 산행길이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안내판을 세워둔 임도에 내려서서...아쉬운 맘으로 구봉산 암봉들을 둘러보니....?

맘 같아선...다시 올라가고 싶습니다....ㅜ.ㅡ

'너희들....
내가 다시 찾을때까지 어디가지 말고...그 자리에 꼼짝말고 있어야 한다'....*^^*

다들 산에 오를 시간에 내려오는 우리를...길 가 이쁜 들꽃들이 잘가라 배웅해 주네요.

'그려...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주차장을 향하다가 상양명마을 입구에서...구봉산 암봉들을 배경으로....^^

오늘 구봉산이 우릴 반기지 않고...거부하는 걸 보니....?

정말 이상하다...그치....?

 

"쟈~갸, 혹시 나한테...말못할 잘못 저지른거 아녀...?"

솔직히...다 토혀....??

몸도....

날씨도....

가장 좋은날...다시 오마.

 

잘있어라....*^^*

 

 

 

 

2015년 6월 21일...아침 5시 10분

상양명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진안] -구운 왕복종주-(구봉산~운장산)

약 5시간 40분 걸린...오전 10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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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다시 찾아가서 지대로 걸어보고 왔습니다.^^

 

[진안] - 구운 왕복종주 -(구봉산~운장산)

~~구봉산(3봉)에서의 일출~~~~구봉산(1봉~9봉) 정상석~~~~구봉산 구름다리~~~~구봉산 천왕봉~~~~운장산(운장대)~~ 구봉산~운장산 2015년 6월...어느날....갑자기 찾아온 불청객(담)으로 인해 북두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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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구봉산- 지도

 

[진안] -구봉산~복두봉- 지도(1)

 

[진안] -구봉산~복두봉-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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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구봉산~운장산~연석산- 지도(1)

 

[진안] -구봉산~운장산~연석산- 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