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 어치계곡 환종주 -

~~억불봉 가는길~~


~~억불봉~~

~~억불봉에서의 지리산과 평사리~~

~~백운산 가는길~~

~~백운산 영봉~~
설악산 단풍이...절정이라고 하네요.
모두들 설악산 단풍구경하러 올라간다고 들떠있는 이때에...우린 반대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가고 오는 도로 막힘 생각하면...설악산 찾아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아래쪽 산들이나 구경할려고...광양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좋...날씨네요....
하늘엔 별들이...총총하고....
*^^*
2015년 10월 18일...일요일 아침 6시 30분
백학동마을 입구 신황교를 들머리로
[광양] -어치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마을 앞 큰 도로변 '자연애'팬션 건너쪽에...화장실까지 있는 작은 주차장이 있더군요.
길지않은 종주길이니...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왼쪽 신황교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면서 바라본...뾰쪽한 억불봉의 위엄이 대단합니다.
이제 이 아래쪽에서...997m의 억불봉까지 치고 올라가야 하네요.

대부분의 산행기엔 구황마을 앞 도로따라...한 참을 올라가다가 억불봉으로 치고 올라가던데....?
우린 바로 산길찾아...올라갈려고 합니다.
도로따라 걸어서 올라가는게...더 힘들 것 같았거든요....^^

산행 들머리를...대충 알아두고는 왔는데....?

여깁니다.
구황2교 맞은편 안내판엔...억불봉이 5.1km의 거리에 있다네요.
여기서부터 우린 도로를 따르지 않고...산길찾아 임도 올라따라 올라갔습니다.

오름길 감나무밭 임도 주변엔...군데군데 홍시가 떨어져 있고....

밤나무밭을 지날 땐 아무도 줍지않은...알알이 영근 밤들이 곳곳에 나딩굴고 있더군요.

그렇게, 임도 끝부분까지 올랐다가...이제부턴 능선까지 치고 올라가야 하네요.
등로는...물론 없습니다...ㅡ,.ㅡ

능선찾아 오름중에...등 뒤로 햇님이 고개를 빼꼼히 내미네요.

일출이 시작되는 가운데...멀리 하동 금오산이 붉게 다가옵니다.

능선 오름길까지 잠시 까탈스러웠지만...올라서니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더군요.


산행 1시간 30여분이...훌쩍 지났지만....
아직 억불봉은 구경도 못하고...696m봉 지나 처음으로 만난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하동 금오산 뒤쪽으로...해무가 깔린 아래쪽으로 흐릿하게 바다와 섬들이 보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며...까칠한 능선길을 조금씩 더 진행했더니....
억불봉 오름길 능선 곳곳에...션~하게 트인 전망바위들이 많이 보입니다.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좀 더 멀리의 봉우리와 능선들이 보이는데....?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션~하게 보이고...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도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네요.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악양 평사리의 너른 들녘과...들녘 가운데에 유명한 부부송도 내려다 보입니다.

억불봉 오름길이 거칠어 지는 만큼...기기묘묘한 바위들도 여럿 보이네요.

억불봉을 향하던 중...바위 사이 아래쪽이 신기한 것이 보이는데....?

아주 거대한 바위가...완전히 갈라져 있고....
그 사이로 밧줄이 매여져 있어...산객들이 지나다녔던 흔적들도 보입니다.

큰 바위들을 넘고 넘고...그러다가 이젠 돌아서 지나갈려니....?

거대한 암벽을 돌아서 다가갔더니...동굴이 하나 있더군요.
안쪽엔 물이 고였던 흔적들은...이젠 매말라 있고....
비박꾼들이 머물다 간...어지러운 뒷처리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네요.

업굴

이 업굴 입구에서 정면을 바라보니...지리산 전경이 션~하게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까칠하고 위험한 곳엔...어김없이 밧줄이 매여져 있지만....?
밧줄잡고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는...이런 아찔한 곳도 있습니다.

이제 억불봉에...거의 다 온 듯....?
억불봉을 등 뒤쪽에 둔...동봉 철계단을 올라갔네요.

억불봉 동봉
뭔 구경꺼리가 있나해서...동봉에 올라와 봤지만....ㅋ
건너쪽에 억불봉만...바라다 보일 뿐...ㅡ,.ㅡ

다시 삐걱거리는 철계단을 내려와...억불봉을 향해 동봉을 돌아서 다가갔습니다.

억불봉을 바로 앞쪽에 두고...가파른 바위 오름길을 만났지만....

밧줄이 매여있어서...꼭 잡고 올랐더니 크게 위험스럽진 않더군요.

밧줄잡고 억불봉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동봉이 마치 밥그릇 업어놓은 것 같이 둥그렇게 보이네요.

억불봉(997m)

억불봉 정상에는...억불봉의 지명 유례가 적힌 안내판과 지도도 보이고....

억불봉 정상에 있는 전망바위에서...막힘없는 사방을 둘러보니....?
능선 저 멀리 광양읍내가 내려다 보이고...해무가 깔린 남쪽 바다가 조금은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하지만, 아주 멀리에 있는 봉우리들은...선명하고 깨끗하게 모두 눈에 담을수 있었습니다.

깨끗한 하늘 좋은날씨에...하동 금오산과 남해 망운산도 보이네요.

금오산 왼쪽으로는...사천 와룡산도 보이고....

고개를 뒤로 돌려보면...잠시 후 지나갈 백운산과 그 뒤쪽엔 지리능선도 눈에 들어오네요.

반야봉과 노고단...그리고, 종석대까지....^^

그리고, 좀 더...서쪽으로는....?

조계산과 모후산...멀리 무등산까지 분명하게 다 잘보입니다.^^

이 쪽은 남쪽...해무가 짙게 깔린 남해바다

광양읍내 멀리...바다 건너쪽엔....?

여수의 앵무산 뒤쪽으로...아주 흐릿하게 고흥 팔영산도 보이네요.

굴뚝으로 하얀 연기 내뿜는...광양제철소가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고....

광양제철소 뒤쪽으로...남해 망운산과 호구산(납산)도 눈에 담아 봅니다.

이순신대교와 광양만 넘어로...여수 영취산과 호랑산도 잘 보이고....

오른쪽 앞 봉우리가 백운산 갈림봉이고...왼쪽으로 내려가면 노랭이봉과 국사봉도 만날수 있답니다.

가까운 노랭이봉 정상에는...철탑도 깨끗하게 잘 보이네요.

시원스러운 조망을 둘러보며 푹~ 쉬었다가...가을이 물들어가는 종주길 다시 이어갔습니다.

억불봉을 내려와서 능선길을 찾아가다가 만남 조그마한 암봉...여기가 조망이 더 좋네요.^^

백운산 뒤쪽으로...지리능선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지나갈 매봉 뒤쪽으로...지리산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지리능선이 반갑게 다가오네요.

이 좋은날에 지금쯤이면...지리산 천왕봉에도 산객들이 넘쳐날 것 같습니다.~~~*^^*

그 아래쪽엔 커다란 분지마냥 움푹한 곳에...악양 평사리 들녘이 노랗게 물들어 가네요.

오른쪽에 백운산...사진 가운데 도솔봉이 보이고....
잠시 후, 앞 능선따라 왼쪽에 보이는 백운산으로 향해 올라갈 겁니다.

둘러보는 조망에 취해...쉬~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ㅜ.ㅡ

잠시 후, 아쉬움을 남겨두고...백운산 갈림봉까지 왔습니다.

노랭이봉과 백운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인데...거리가 잘못 적혀 있었는지 누군가가 다 지워 버렸네요.
억불봉에서 백운산까지...거리가 5.9km라고 합니다.

이 곳의 억새도...이제 너무 늦어 버린 것 같네요.

억새밭을 지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이미 다 떨어지고 억새는 시들어가는 중이였습니다.

발 걸음은 앞을 향하지만...눈은 연신 주변을 둘러보느라 바쁘기만 하네요.

이제 고흥의 팔영산도 너무 희미해서...사진엔 잘보이지도 않습니다...ㅡ,.ㅡ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약 2~3km는 대부분 평지네요.
작은 봉우리도 몇개 마주치지만...대부분 우회길이 있어서 편안하게 가을을 만끽하며 걸어갔습니다.

급할 것 없는 산행길 진행하다가 전망터만 있으면...빠뜨리지 않고 올라 둘러보았네요.^^

백운산이 손에 닿을 만큼...가깝게 보이고....

아침에 올랐었던 억불봉은...그만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운산 정상까지만...신선대는 다음으로 미뤄야죠.^^

가볍게 이어지는 발걸음은...두 개의 핼기장을 지나치고....

백운산 정상이 이제 300m 남았다는...진틀 삼거리 갈림길까지 왔네요.

이제 이 계단만 올라서면...백운산 정상이랍니다.^^

백운산 상봉(1218m)

백운산 정상에는...산객들로 가득하고....
사진 한 장만 남기고...서둘러 아래로 내려와 주변을 둘러보니....?

조망 좋았던 억불봉도...이젠 많이도 멀어져 있네요.^^

정상 아래쪽엔 돌무덤 같은것도 내려다 보이고...우리처럼 조망을 즐기시는 분들도 몇몇 보입니다.


아~~~! 지리산....

천왕봉아....

노고단과 반야봉아....곧...찾아갈께...*^^*

이 쪽은 잠시 후 지나갈...매봉 능선입니다.
능선 뒤쪽으로...악양 평사리 들녘이 살짝 보이네요.

지나온 억불봉 능선 뒤쪽으로는...하동 금오산과 남해 망운산이 보이고....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광양제철소가 이젠 흐릿하게 바라 보입니다.

남해 망운산 주변에 깔린 해무가...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하동 금오산 왼쪽으로 사천 와룡산과 이명산도 보이고....

합천 황매산에서도...잘보이던 와룡산인데....
여기 백운산에서도...잘보입니다.
언제 올거냐고...재촉하는 듯이 우릴 째려보네요....^^

백운산 정상에서...푸짐하게 한 상 차렸습니다...ㅋ
배 두드리며 먹고 마시고...구경하고....*^^*

오전...11시 50분이네요.

백운산에서부터 매봉까진...계속되는 완만한 내리막길입니다.
고도 300~400m는...내려가는 것 같네요.

매봉 가는길엔 매봉 안내판은 없고...한동안 내회 안내판만 있더군요.

매봉 능선에...가을이 이쁘게 물들어 가네요~~^^

여기가 내회 갈림길인데...앞쪽으로 내회 가는길이고....
우린...매봉으로....^^

연리목
매봉으로 향하던 중...두 나무가 맞붙어 자라고 있는 연리목도 보게되네요.
연리목=사랑나무

매봉인가하고 어느 봉우리에 올랐더니만...시그널만 가득하고 매봉 정상을 알려주는 알림판은 안보이네요.
둘러보며 찾다가...찾다가....?


바로 옆에 있는 핼기장 봉우리가...매봉 정상이였습니다.
그리고, 매봉 정상에서...조금 더 진행했더니....?

드디어, 쫓비산으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더군요.
쫓비산까지...8.8km랍니다.

512.3m봉

천황재

게밭골
매봉에서 게밭골까지...거의 평지 수준의 내림길 등로네요.
아주 빠르게...진행할수 있었습니다.^^

백운산을 지나서 부터는...전망터가 보이지도 않고....
게밭골을 지나 갈미봉 오름길에 나뭇가지 사이로...살짝 억불봉이 보이네요.

억불봉과 마치 혹같이 붙어있는 동봉이...나란히 올려다 보입니다.

계속된 내림길만 걷다가 갈미봉 오르려니...다리가 움직여 주질않네요.
짧지만 갈미봉 오름길이...무척이나 길게만 느껴지는 계단길이더군요.

나무 계단을 한발한발 바닥만 보며 오르다 보니...어느 덧 갈미봉 정상이였습니다.

갈미봉 정상에는...쉼터 정자도 세워져 있고....

갈미봉(519.8m)

요상한 모양의 장승들도...무섭게 보이네요.^^

악양 평사리 들녘도...이젠 눈 앞에 더 가까이 내려다 보이고....

들녘 가운데 있는 부부송도...아주 선명하게 잘보입니다.
'서희와 길상이 나무'라는...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네요.^^


매화마을 앞 넓은 주차장이... 매화꽃 없는 오늘은 조용하고 쓸쓸하게 보이네요.

둘러보며 구경하다가 떠나려니...바닥에 특이한 삼각점이 보입니다.
둥그런...소삼각점....^^

이제 오늘 마지막 봉우리..쫓비산을 찾아 갈미봉을 내려갔네요.

물개바위
갈미봉을 내려오면...아래쪽 고갯마루에서 만나는 물개바위입니다.
내려오면서 보니...언뜻 닮은 것 같기도 하더군요.^^

쪽비산으로 향하는 등로는...잘 정비가 되어 있는 듯 하네요.

아무래도 매화가 만개하는 봄이면...산객분들이 많이들 찾으시니까요.

번갯불에 맞은 듯...기이한 모양으로 갈라진 바위도 지나치고....^^

마침내, 쫓비산 정상에...올랐습니다.

쫓비산(538m)

이제 지리산 천왕봉도...평사리 너른 들녘도 점점 멀어지네요.

섬진강 넘어로 금오산과 이명산도...이제 작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출발전에 쫓비산에 대해서...인터넷 검색해 봤는데....?
산 이름은...'날까롭다 모양이 뾰쪽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쫓비산은 거의 90% 이상이...3월달에만 찾는다는거....ㅋ
아래쪽 매화마을 매화가 만개할때...이 곳 쫓비산도 산객들로 넘쳐 난다고 합니다.
매화마을로 인해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지만...주변 큰 볼거리는 없는 것 같았네요.

별 볼거리없는 쫓비산 정상에서...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남은 능선길 이어갔습니다.

여기가 매화마을에서 올라오는...삼거리 갈림길이네요.
우린...토끼재로 향합니다.

잠시 후, 토끼재와 갈라지는...능선 삼거리 갈림길까지 왔는데....?
토끼재 방향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있고...우리가 가야하는 능선길엔 리본은 없어도 등로는 뚜렷하더군요.
등로가 없을거라 생각하며...조금은 걱정된 마음으로 왔는데 뜻밖이네요.^^

걷기좋은 오솔길인데...얼마 전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도 보입니다.

약 8분 정도 걸었을까...묘지 하나가 보이고....
묘지 넘어로 훤하게 밝아오는데...뭐지하며 다가갔더니....?

묘지 뒷쪽으로는...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군요.
여기서부턴 경운기도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이...아래쪽까지 계속 이어져 있었습니다.

많이 가파른 능선길을 대신해서...임도가 대신하는데....
대신하는 임도를 따라가면...산 허리를 지그제그로 왔다갔다 하며 내려가야 하네요.

우리들 생각으론...산을 개간해서 과수원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들머리를 찾아 걸어가는데...아침에 올랐었던 억불봉이 산행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네요.
"재미 있었지만...아침에 니 만나러 가는길이 잴 힘들었다...ㅡ,.ㅡ"
2015년 10월 18일...일요일 아침 6시 30분
백학동마을 신황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광양] -어치계곡 환종주-
약 10시간 걸린...오후 4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광양] -어치계곡 환종주- 지도
-쫓비산- 주변 지도
-백운산- 주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