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 와룡산 환종주 -

~~와룡산 천왕봉(상사바위)~~

~~새섬봉 가는길~~

~~와룡산 새섬봉~~

~~와룡산 민재봉의 억새~~

~~거북바위에서....~~
당직 비스므리한거하고 퇴근해서 집에오니...토요일 아침 8시 30분이 넘어서고 있네요.
대충 씻고...대충 옷입고....
차에서 대충...김밥으로 아침 때우고....^^
들머리 용두마을 입구에 도착했더니 해는 중천에...벌써 오전 11시가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산을 찾은 것도...오늘이 처음이고....
이렇게 짧은 환종주를 하는 것도...오늘이 처음이네요...*^^*
내일(일요일) 지인의 잔치가 있어서...부득이 오늘 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냥....
가을 산의 향기를...온 몸으로 느끼고 싶어서....*^^*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오전 11시 20분
경남 사천 용강교를 들머리로
[사천] - 와룡산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용강정수장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벌써 11시 20분이네요.
서둘러 배낭을 울러메고...용강교를 건너갔습니다.
용강교 건너 맞은편에 보이는 천왕봉 오름길이...무척이나 가파르게 올려다 보이네요.


이렇게....^^
산길 들어서면 등로는 뚜렷하고...외길이라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습니다.

천왕봉 오름길이 아래에서 보던 것과 같이...계속되는 경사진 오름길이네요.
머리 위쪽 능선에...철탑이 살짝 보이고....
능선에 올랐으니 이제부턴...한 숨 돌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철탑 주변엔 큰 나무들이 없어서...발아래 등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잡풀들이 많이 우거져 있네요.

철탑을 지나쳐서...처음으로 전망바위를 만났습니다.
뒤돌아 보니 아래쪽에 용두공원이 내려다 보이고...넓은 공원 주차장은 한산하기만 하네요.

저쪽은...사천시내입니다.
오늘 미세먼지니 초미세먼지니 하며...호들갑 떨며 시끄럽더니만....?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 사천시내 건너쪽에 있는...바다조차 보일 똥~말 똥하네요...ㅡ,.ㅡ

세개의 거대한 뿔기둥 같은 것이 흐릿하게 보이길래...화력발전소인 줄은 알겠고....ㅜ.ㅡ

들머리 용강교와 궁도장 와룡정도...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네요.

능선에 올라선 이 후부턴...능선길 등로는 조금 편안해 지고....


땅만보고 오르다 보니...갑자기 수십길 암벽이 앞을 막아서더군요.
올라 갈려니 너무 가파르고...어디에도 밧줄은 보이지 않고....?
두리번 두리번...오른쪽으로 우회길이 보입니다.^^

우회길도 조금은 가팔라 이렇게 밧줄도 매여져 있고...밧줄 잡으니 어렵지 않게 올라갈수 있더군요.

많은 돌무리들은 그 옛날 성벽의 잔해인가보다 생각하며...돌아서 오르다 보니....?

진짜 그 옛날 성벽이...길게 이어진 곳도 지나갔네요.

잠시 후, 전망좋은 바위에...올랐더니....?
나무도 좋고 바위도 좋고 해서...잠시 주저앉아 쉬어갔습니다.^^

손에 나뭇가지는...왜 들고 있냐구요.?
나 좋다는 거미들의 환영때문에...등로가 엄청 막히네요....ㅡ,.ㅡ
사인해 달라고 달려드는데 갈길 바쁜 산객...나뭇가지라도 흔들며 답례해 줘야죠....*^^*

그냥 전망바위려니 하며...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등 뒤쪽에...빼꼼히 내려다 보이는 저 것은....?
와룡산 천왕봉...정상석이였네요.^^

돌탑도 보이고...바로 옆엔 추모비도 있고....


와룡산 천왕봉(625m)

천왕봉에 올라서니...지나갈 능선들이 한 눈에 다 들어 오더군요.
새섬봉...민재봉...기차바위....등 등

이제 새섬봉만 올라서면...계속 이어지는 능선은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그런데, 새섬봉 오름길도...짧지만 아주 가팔라 보이네요.

뾰쪽한 천왕봉 능선 양쪽은...아주 가파른 낭떠러지고....
오른쪽엔 절벽 타시는 분들이 좋아하는...아득한 바위절벽이더군요.^^

천왕봉 내림길 곳곳에는...위험하다고 안전봉도 설치해 두었네요.

막힘없는 조망을 한동안 둘러보고는...새섬봉으로 발길 향합니다.

천왕봉 내림길은 온통 바윗길인데다가...경사까지 심하다 보니 아래까지 밧줄이 쭉 이어져 있더군요.
밧줄잡고 낙엽진 길...조심조심 내려갔습니다.

도암재

잠시 후, 도암재에 내려섰더니...나들이객 두어팀이 마루에 앉거나 주변을 서성이고 있더군요.
달랑 물병 하나만 들고서...또는 빈 손으로....^^

우린 그 분들과 가벼운 인사만 나누고...새섬봉을 올라가는데 도중에서 많은 돌탑들을 만났습니다.

능선 주변에 이런 돌들이 많아서...돌 구하는건 어렵진 않겠지만....?
하나하나 쌓아올린...그 대단한 정성이 보이는 듯 하네요.
특히, 제일 오른쪽의 저 돌탑은...아래쪽에 널찍하고 커다란 단까지 만들어서 돌탑을 쌓아올렸더군요.

그렇게, 돌탑들도 구경하고...가파른 오름길에 한 숨 돌리며 뒤돌아 보니....?

천왕봉 정상 왼쪽으로...깍아지를 듯한 낭떠러지도 올려다 보이고....
밧줄잡으며 어렵게 내려섰던 하산길은...우거진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쪽에서 보던 돌탑들이 전부인줄 알았는데...오름길 주변에 크고 작은 돌탑들이 여럿 보이네요.
그 중 이쁘게 쌓아올린 이 돌탑은...귀엽고 앙증맞기까지 합니다..^^

새섬봉을 얼마 앞 둔 삼거리 갈림길에서...왕관바위가 바로 옆쪽에 있다는데 올라가 봐야죠.^^

왕관바위

왕관바위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니...와룡산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봉우리 정상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보이는...왼쪽에 새섬봉과 오른쪽에 민재봉입니다.

저런 바위벽을 마주보면...밧줄 잡고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ㅋ

새섬봉으로 올라가는 가팔라지는 바위절벽 중간 쯤에...나무데크로 계단길을 만들어 두었네요.
새섬봉을...좀 더 쉽게 오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후, 바위절벽 오름길에 올려다 보이던...나무데크 계단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조각조각 떨어지는 바위 오름길이 무척 위험할 것 같아서...이 계단길을 잘만들어 두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데크 계단길을 올라서면 이런 돌무리도 만나는데...어느 고운분이 차곡차곡 돌 계단길을 만들어 두었네요.^^

조금만 조망이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ㅜ.ㅡ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산 능선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잠시 후, 만나볼...와룡산 새섬봉과 민재봉


건너쪽에 마주보이는 새섬봉 바위 정상에...먼저오신 많은 산객분들이 보이네요.

오름길에 밧줄도 잡고...바위도 잡고....

그렇게, 정상을 향해...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더니....?

쪼~기 머리위쪽에서 새섬봉 정상석이...우릴 반갑게 맞이해 주더군요.^^

와룡산 새섬봉(801.4m)

새섬봉 정상에 올라서면...주변에 높은 산들이 없어서 아주 멀리까지 다 보인다고 했었는데....?

기차바위 뒤쪽으로 아주 가까운 고성의 향로봉 조차도...흐릿하게 겨우 보입니다..ㅜ.ㅡ

와룡산 기차바위 능선과...뒤쪽으로 고성 향로봉

기차바위 아래쪽엔...청룡사도 보이네요.

대충 보아도...작지않은 절 같습니다.
새섬봉 정상 바위에 걸터앉아...김밥 두 줄로 점심을 대신하고....^^

민재봉을 향하는데...능선길 등로가 아주 편안한 것이 너무 좋네요.

산객을 미소짓게 만드는...이런 이쁜 작품도 만들어 두었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도...소나무의 한 점 그늘도....
와룡산 능선길을 찾아온...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더군요.

가벼운 걸음으로 민재봉을 얼마 앞 둔 핼기장에 올랐는데...핼기장 주변엔 억새들이 조금 남아있네요.

반갑다....반가워...*^&^*

그렇게, 와룡산 민재봉에...올랐습니다.

민재봉 정상은...넓찍하고 푸근한 인상의 봉우리네요.^^

와룡산 민재봉(799m)
원래는 이 곳 민재봉이...와룡산 최고봉이였는데....?
재측정 결과 새섬봉이 조금 더 높아서...새섬봉이 와룡산 최고봉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정상 한 켠엔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조망들이 이렇다'라는...안내판도 설치해 두었고....

멀리 남해바다 사량도며 남해 금산까지 내려다 보이는...아주 멋진 와룡산 민재봉 조망이네요.
미세먼지없는 아주 좋은날에 볼수있는...오늘은 말고....ㅡ,.ㅡ

뒤쪽에도 안내도가 보이길래...다가가 봤더니....?

지난주에 걸었었던...백운산도 볼수있고....
지리산이며 남덕유산까지 보인다는데...암 껏도 뵈지않는 오늘은 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ㅜ.ㅡ

민재봉 정상에서...잠시 후 지나갈 능선 방향을 눈으로 더듬어 보고....

찬바람과 함께 포근한 털들은 다 흩날려 버리고...이제 앙상한 가지와 줄기만 남은 억새들이 안쓰럽기만 하네요.

이 가을을 떠나보내야 하는 억새들의 아쉬움과...이젠 산을 내려가야 하는 우리들의 아쉬움을 서로 위로하면서....^^

6.5km의 거리에 있다는...용두마을을 향해 능선길을 내려갔습니다.
오후...2시 10분이네요.

와룡산 민재봉 주변엔...억새와 철쭉들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계절 잊은 철쭉들이 곳곳에 피어...산객들을 안쓰럽게 만드네요.

10월의 피운 철쭉꽃...내년 5월에 피우지 못할 안타까움이 가지끝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습니다.

기차바위

천왕봉과 새섬봉에서 바라보던 기차바위에 올라섰더니...주변 조망들이 사방 막힘이 없네요.

새섬봉과 천왕봉을 잇는 오르내림길이...가파르게 바라보이고....

새섬봉과 민재봉을 잇는 능선길은...마냥 참 편안하게만 보입니다.

와룡저수지를 중심으로...와룡골 주변 산군들을 한바퀴 돌아보는 와룡산 환종주
뵈지않는 남해바다는...아쉬운 눈으로만 그렸네요.

그런데, 오후들어...조금 더 맑아졌나요.?
고성 향로봉이 좀 더 깨끗하게...뒤쪽엔 수태산도 흐릿하지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별바위라는데...또 다른 여러 이름도 가지고 있는 바위입니다.


편안하고 넉넉한 민재봉과...앞쪽엔 기차바위가 마주 보이고....
기차바위 칸수가...4칸이네요..*^^*

사자바위
사자바위 아래를 지나가는데...사자바위는 멀리서 바라봐야 제대로 볼수 있다네요.

기차바위를 지나서부턴... 오르내림도 거의 없는 능선길 등로가 아주 좋습니다.

그렇게, 와룡마을 삼거리 갈림길까지 왔는데...민재봉까지 거리 1.4km....?
민재봉에서 약 50분 걸렸으니...대충 계산해봐도 약 2.8km 전후가 될 것 같네요.

거북바위를 향하던 중 뒤돌아 보니...지나쳐 온 바위들이 각각의 제 모습들을 보여주더군요.
기차바위...사자바위...별바위....^^

저기 사자바위는...두 개의 바위사이로 지나온 것 같네요.
그리고, 여기서 사자바위를 올려다 보니...진짜 사자를 닮긴 조금 닮은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털이 복실복실한...순한 개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거북바위

분명 여기 어딘가에 거북바위가 있다는데...사방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요.
아마도 우린 거북이 등에...올라타고 있는것이 아닐까....??

어디에선가 까마귀 3마리가 나타나더니...머리 위 높은곳에서 까악~~까악....
우릴 반겨주듯 빙글빙글...날개짓을 하더군요.

고개들어 그들의 춤사위를 한동안 구경하며...반김에 대한 화답을 해주었습니다.^^

건너쪽에 천왕봉과 새섬봉은...거친 암봉 근육질을 자랑하고....


저만치에 마지막 봉우리 용두봉이...따뜻한 눈길로 우릴 바라보고 있습니다.

능선길 등로가 둘레길 같이...편안하고 아주 좋네요.

용두봉을 들머리로 잡고 올랐다면...더 쉽고 재미있게 환종주길를 걸을수 있을 것 같더군요.^^

작은 봉우리 두어개 넘어서 만난 임도엔...운동시설도 여럿 보이고....

장고개

임도 건너쪽으로...용두봉으로 향하는 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잠시 후, 활공장에 올라섰더니...바람도 잠잠하고 즐기는 사람 하나없이 조용하기만 하네요..

활공장에서 능선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니...천왕봉과 새섬봉이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잘있어라...그런데, 너희들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

용두봉(253.6m)
용두봉 정상엔 삼각점만 있을 뿐...사방 둘러봐도 정상이란 아무런 흔적이나 표식이 없네요.
용머리의 뿔같은 두개의 무덤만이...용두봉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날머리 용두마을이 300m 거리에...이제 다 왔다는....^^

산행 날머리 조금 못미쳐...등로옆쪽에 옛 반공호 같은 굴이 있더군요.
그런데, 바위를 뚫어...터널을 만들어 놓았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니...저 터널은 약 4~5m 건너쪽에 있는 다른 반공호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여기도 예전 한국전쟁 때...낙동강 방어선 격전지 였던가요?

산행길 아래쪽에서...산길 날머리를 만나고....
오늘의 산행도...즐겁게 마무리했네요.^^

용강정수장 철조망을 따라서...주차장을 찾아가는데....?....

맞은편에 와룡정 궁도장과...천왕봉 오름길에 만났었던 철탑이 올려다 보이네요.

철조망 사잇길을 벗어나니...오른쪽에 용두공원이 살짝보이고....
개울 맞은편엔 한산했던 공원주차장이...나들이객 차들로 꽉 들어차 있더군요.

오후...4시 5분입니다.
민재봉에서 여기까지 6.5km...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네요.
그만큼 등로가...좋았다는 뜻이겠죠.?
저기 앞쪽에 들머리 용강교가 보이고...전봇대 뒤쪽에 우리 막둥이도 보이네요.^^
합천...황매산에서도....
광양 백운산에서도 고개를 살짝 내밀며...다녀가라고 손짓하던 사천 와룡산
오늘 짜투리 시간을 만들어...살며시 다녀갑니다.
*^^*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오전 11시 20분
사천 용두마을 용강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사천] - 와룡산 환종주 -
약 4시간 45분 걸린...오후 4시 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사천] - 와룡산 - 지도(1)
[사천] - 와룡산 - 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