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마의 종주이야기

[주왕산] - 올가미 환종주 -

귀여븐앙마 2025. 6. 10. 11:11

 

 

~~주왕산 가메봉~~

~~주왕산 왕거암~~

~~주왕산 장군봉~~

~~주왕산 가메봉~~

~~가메봉 정상에서....~~

 

 

 

 

2015년

마지막 종주산행지로...청송 주왕산을 찾아갑니다.

 

4년전...여름

더위와 알바로...고생하며 걸었었던 그 길을....

결국은 중도에서...포기해야 만 했었던 그 길을....

다시는...찾고 싶지 않았던 그 길을....ㅋ

 

그 길을 이번엔...겨울 추위속에 다시 찾아갑니다.

별로 춥진...않지만서도....^^

 

하~얀 겨울을 찾아 나서기도 애매한 이때에...불현듯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올해...마지막 산행지로...

미완으로 남아있었던...그 길을 걸어볼려고....

다시 주왕산을...찾아갔습니다.^^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오전 5시 35분

주왕산 절골계곡 입구를 들머리로

[주왕산] - 올가미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절골계곡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더니...오전 5시 10분이네요.

약 2시간 거리에 있는...가메봉 정상에서 일출을 볼려면....?

산행 준비하며 기다리다가...오전 5시 35분

 

출발합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들어갔더니...바로 계곡에 내려서더군요.

약 4.2km의 계곡을 지나가는 동안...바윗돌 징검다리를 이쪽저쪽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계곡엔 얼음도 안보이는데...무심코 징검다리를 딛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네요.

징검다리로 놓여진 바윗돌이...새벽 찬바람에 보이지않게 살짝 얼어 있었던가 봅니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중심잡다가 한 손을 물속에 빠뜨려 장갑이 다 젖어 버렸네요.

혹시나, 추울까봐 준비해 온 겨울 벙어리 장갑을 꺼내서 끼고...준비한 종주길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 후로 발 밑을 더욱 조심하며...천천히 진행하다 보니....

절곡계곡 주위 절경을...제대로 눈에 담지 못했네요..ㅜ.ㅡ

대문다리

 

그렇게, 새벽 어둔길을 약 3.5km를 걸어...대문다리까지 왔습니다.

예전에 이 곳에 대문 모양을 한 다리가 있었다고 하는데...지금은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네요.

가메봉을 1.5km를 남겨둔 이 곳까지...계속 계곡따라 올라 왔습니다.

이 곳에서부턴 계곡을 벗어나서 작은 능선길을 쫓아...가메봉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네요.

가메봉 삼거리

 

짧은 거리에 높은 능선에 오르다 보니...오름길이 무척 가파르답니다.

일출 시간 늦지 않으려...땅만보고 쉼없이 올랐네요.

가메봉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왕거암으로 가기위해선 다시 이 곳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약 200여m의 거리에 있는...쪼~기 가메봉 정상을 향해서....^^

잠시 후, 가메봉 정상에...올랐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없었던...근사한 정상석이 새로 생겼네요.^^

주왕산 가메봉(882m)

햇님이 올라오기까지...조금은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

커피 한 잔하며...기다릴려 했더니....?

커피 다 마시기도 전에...햇님이 구름위로 올라오고 있네요.^^

올해 마지막 산행지...청송 주왕산 가메봉에서의 일출입니다.

'지난번에는...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잠깐이였지만...오늘은 내가 널 기다리고 있었다....ㅋ'

솟아 올라오는 햇님 반대쪽엔...아직 달님이 내려가지 않고 햇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햇님한테...무슨 전할 말이라도 있는지...??

식어가는 커피를 손에 쥐고 올라오는 햇님을 한동안 지켜보다가...발걸음을 왕거암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후, 마주한 왕거암 정상석...이 넘도 얼굴을 싹~ 갈아치웠네요.^^

주왕산 왕거암(907m)

 

그러고 보니 달라진 것이...한두곳이 아니더군요.

없었던 정상석도 새로 생겼지만...갈림길마다 안내판도 세워 두었습니다.

지난번엔 이런거...하나도 없었거든요.^^

왕거암 삼거리

 

지난번엔 여기서...대궐령으로 막 달려 갔었네요.

편안한 내림길이라서 좋다고...신나게 내달렸었는데....?

길고 길었던...알바길이 였네요.

빠르게 다시 되돌아 올려고 네달렸더니...체력 고갈....

결국 중도에서...그만 하산....ㅜ.ㅡ

느즈매기재로 내려가면서 보니...등로도 많이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등로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짤라내고...등로를 넓힌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느즈매기재(느즈미재)

명동재

예전 것이 아직 남아 있는것이...헬기장 no-2

예전에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저 것이...안내판의 전부 였었는데....^^

발목을 포근히 감싸는 낙엽들이...겨울속에 따스함을 더 하네요.

청송 주왕산에는...아직 겨울이 찾아오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늦가을 그대로의 모습을...여전히 간직하고 있네요.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부드러운 능선길에 힘듬없이 진행합니다.

먹구등

두고개

 

많이 찾지않는 능선엔...아직도 옛 것들이 널부러진 채 그대로 있더군요.

시간이 많이 걸릴거란 계획과 달리...생각했었던 시간보다 엄청 단축 되었네요.

등로가 정비되어 거칠 것이 없다보니...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시간이 줄었습니다.^^

두수람(927m)

 

청송 주왕산 여러 봉우리들 중에 이곳 두수람이 최고봉인데...아쉽게도 변변한 정상석 하나없네요.

바닥에 나딩굴고 있는 두수람 알림판을 들어...사진 한 장 남기고....^^

 

그런데....?

사진 찍으려고 보니...좀 이상합니다.

영화에서 많이 보던...죄수 사진 찍는 것 같네요....ㅋ

 

죄수번호 = NO-6

이름 = 두수람

볼건 특별히 없지만...그래도 이곳저곳 힐끗거리며 둘러보는데....?

오른쪽에 있는 저 바위가...눈에 들어오네요.

 

지나다가 고개 돌려 바라보니...이런 모습입니다.

흔들바위가 아니라...톡,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만 같네요.^^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나면...늦은 아침이라도 먹고 갈려했더니....

가메봉에서 이곳까지 오는데...조망 트인 전망바위를 한 곳도 못만났네요.

 

배도 고프고...더 이상은....ㅋ

이 곳에 퍼질러 앉아...아침 겸 점심을 두둑히 먹고 편안한 종주길 계속 이어갔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니...추위는 오간데 없고....

낙엽을 밟는 발자국마다...따뜻한 햇살들이 가득차네요...*^^*

 

금은광이 삼거리

금은광이 삼거리를 지난 편안한 능선길 등로는...장군봉으로 계속 이어지고....

그런데....?

장군봉을 향하는 등로 주변엔...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더군요.

 

그 주변에 있는...안내판에는....

 

2007년에 불어닥친 돌풍으로 인해...뿌리가 약한 소나무들이 많이 쓰러졌다고....

지나가는 등로가 아니면...그냥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한다고 적혀있네요.

장군봉은 오른쪽으로 가라는 안내판 뒤쪽으로...커다란 바위들이 많이 보입니다.

희미한 발자국도 보이길래...가까이 다가가 살펴봤지만 뭐 특별한 건 없더군요.

뭔가 있을법도 한데 하며...두리번 두리번 더 뒤져봤더니....?

아니나 다를까...바위 바로 뒤쪽에 이런 멋진 비박터가 있네요.

이미 많은분들이 다녀간 흔적들이...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몸둥이는 어디가고...머리만 남은....

공룡...바위....ㅋ

금은광이 삼거리부턴 많이 다니는 등산로라서 그런지...편안한 능선길이 반질반질합니다^^

주왕산 장군봉(687m)

장군봉 정상 조금 아래쪽에서...오늘 제대로 된 조망터를 만났네요^^

주왕산 명물인 기암이 깨끗하진 않지만...신비스런 모습으로 가까이에 내려다 보이네요.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만날수 있는...혈암도 마주 보이고....

오늘 시간이 가능했으면 저기 혈암을 지난...저쪽 능선으로 내려올려고 했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고...오늘은 짧게 돌아보기로 합니다.

왼쪽으로는 안동에 있는 연점산도...아주 흐릿하게 보이고....

산객들에겐 연점산보다...바로 옆에 있는 천지갑산을 더 잘 아실 것 같네요.^^

고개 돌려보니...지나온 능선뒤로 주왕산 바로 옆에 있는 대둔산도 살짝이 보입니다.

장군봉 주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아마도 주왕산에서 최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러곳의 전망바위들...그 중 한 곳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더군요.

바로 아래쪽에...전망대 데크도 설치해 두었는데....?

멋진 혈암 방향쪽을 구경하라고...데크를 설치해 둔건가 봅니다.

장군봉 정상 주변 조망터에서 한 참을 둘러보다가...아쉬운 걸음으로 전망데크를 내려갔네요.

이 곳은 나선형으로 이쁘게...하산 내림길 계단을 만들어 두었고...

전망이 좋은 바위 우뚝한 곳에는...돌탑을 쌓아 둔 곳도 있더군요.

아주 좋은 날씨속에...정말 좋은 곳에 올랐는데....

깨끗한 조망이 아쉬운...오늘은 그런 날이네요.

장굼봉에서 주왕산 기암을 바라보니...아래쪽 대전사에서 바라보던 기암과는 또 다른 웅장함이 엿보입니다.

주왕산 기암

 

처음엔 하나의 바위 였었는데...오랜 세월속에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인해 7개의 봉우리로 나눠 졌다고 하네요.

기암 오른쪽 아래에는...대전사가 내려다 보입니다.

예전엔 대전사 대웅전에서...뒤쪽의 기암이 엄청난 모습으로 올려다 보였는데....

오늘은 장군봉 능선에서...기암과 대전사를 내려다 보고있네요.^^

두번째로 만나는 전망데크에는...이미 단체 산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주변을 많이 둘러보며 구경했으니...여기는 그냥 통과....^^

경사가 심한 미끄런 바위 하산길...미끄러지지 않게 조심 조심 내려갔네요.

이제는...그만 내려가려나 했었는데....?

하지만, 끝내주게 좋은 조망터는...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군요....ㅋ

내림길에서 만나는 작은 바위봉우리는...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꼭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그냥, 주저앉아...눈 앞의 조망에 한 참을 취해있다가....

어둠속에서 올랐던 절골계곡도 구경하고 싶어서...아쉽지만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세웠네요.

 

장군봉 능선 하산길을...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오른쪽으로...백련암도 보이고....

백련암 앞에 있는...무지개다리를 건너니....

웅장한 대전사 대웅전가...바로 앞에 보이더군요.

우린 이 곳에서 아래쪽 주차장이 아닌...위쪽에 있는 주왕산 정상으로 발길 향했습니다.

대전사에서 주왕산으로 향하는 길에 올려다 보이는...멋진 모습의 기암이네요.

울퉁불퉁 남성미가 그대로 느껴지는...정말 멋있습니다...*^^*

저긴 장군봉과...아래쪽에 있는 전망바위들입니다.

제일 위쪽에는 전망데크도 보이고...구경하는 산객들도 희미하게 보이네요.

발길은 주왕산 주봉을 향하지만...눈길은 기암에서 떠날줄을 모르고....

 

오후가 되니 포근한 날씨덕에...벙어리 장갑속 손바닥엔 땀이 촉촉합니다.

장갑을 벗어서 배낭에 집어넣고...비상용 목장갑을....^^

이제...오후 12시을 넘어서고 있네요.

약 2km 거리에 있다는 주왕산 주봉...다시 산행 시작합니다.^^

계속된 데크계단 오름길을...한 참 올라가다가....

쉼터를 대신하는 전망대가 여러 곳에 있길래...잠시 잠깐 구경하며 한 숨 돌리고....

조금전에는 저기 장군봉쪽에서...주봉과 기암을 바라 봤었는데....?

이젠 주왕산 주봉 오름길에서...기암을 마주보네요.

거대한 주왕산 기암이...또 다른 모습으로 올려다 보입니다.

이제 급오름 계단길은...다 올랐는가 보네요.

 

등로가 잠시동안...편안해 지더니....

주왕산 주봉 정상을 얼마 앞두고...또 다른 전망대가 있더군요.

안내판으로...주변 바위봉우리들을 자세히 알켜주네요.

혈암과 기암...그리고, 그 사이에 장군봉이 마주 보이고....

연화봉과 급수대는...저 곳에 있었네요.

전망좋은 조망터에서...지나온 건너쪽 능선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주왕산 주봉을 향해서...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많은 산객들로 인해 나무뿌리를 드러낸...등로따라 잠시 걸어 들어갔더니....?

주왕산 주봉(720m)

 

그런데....?

주왕산 여러 봉우리들 정상석 모두를...새로 바꾼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에 본 정상석엔 주왕산이란 글씨만 새겨져 있었는데...이건 주왕산 주봉이라고 새겨져 있네요.

 

정상석 주변을 구경하며 한바퀴 둘러보니...정상석이 세워진 뒤편 아래쪽에....

옛 정상석이 아랫돌과 함께 굴러 떨어진 채...아무렇게나 나딩굴고 있더군요.

 

새 정상석을 세울려고...옛 정상석을 아래로 굴러 저렇게 방치하다니....ㅜ.ㅡ

우리가 어찌할수 없는...안타까운 현실성 문제라서....ㅡ,.ㅡ

잠시 앉아 간식먹으며 쉬었다가...우린 가메봉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칼등고개

 

이 갈림길에서 후리메기 삼거리로...예전에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오른쪽 가메봉을 가르키는 방향으로...편안한 능선길을 따라갔네요.

능선 오른쪽엔 낙엽들이 쌓여...발목이 푹푹 빠져들고....

작은 봉우리 조차 대부분 우회길로 이어져 있기에...하나 힘듬없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둘러보는 등로 옆에는...이런 기이한 모양을 한 나무둥치도 보이고....

머리 위쪽에 보이는 저 곳이 가메봉 정상인데...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가파른 데크계단이 우리들 앞을 막아서는걸 보니...가메봉 정상이 다와가는가 봅니다.

'오잉....?'

 

가메봉 정상을 바로 옆에 두고...아주 널직한 곳에 묘지가 하나 있더군요.

이렇듯 높은 곳에 묘지를 두고 정성 들인걸 보니...후손들이 다들 잘되었나 봅니다.^^

마침내, 이른 아침에 올랐던 가메봉을...이른 오후에 다시 올라갔네요.^^

주왕산 가메봉(882m)

아침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니만...이제는 멀리까지 조금씩 조망이 트입니다.

아침에 지나갔던...왕거암과 명동재도 가까이에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맹동산 바람개비도 하얗게 잘 보이네요.

왕거암 오른쪽으로는...가까운 팔각산과 동대산도 보이고....

영덕 강구 바닷가에 있는...삼사해상공원에 있는 건물들이 햇살에 반짝거립니다.

바데산에서 동대산을 거쳐...아래쪽 비학산까지의 비바종주길도....

걸어갈 날만...손꼽아 기다리고 있네요.^^

조망이 시원하고...가슴이 탁 트이는 듯 합니다.

조금 덜 깨끗하면...어떤가요.?

그저 산에 올랐다는 것...자체만으로 행복한걸요..*^^*

올해 마지막 산행길에서...올해 마지막 일출도 보았고....^^

이렇듯 좋은날씨속에...주왕산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았으니....

2015년도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행복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절골계곡에서 올랐던 등로따라...이제는 내려가야 하네요.

언제 또 다시 찾을지 모를...가메봉 정상석과도 작별인사를 나누고....*^^*

가메봉 삼거리에 내려와...절골탐방지원센터까지 5.5km를 더 내려가야 하는데....?

절골계곡의 절경을 구경하며 내려간다면...재미있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파른  경사길인 만큼...조심조심....

이제 급한 내림길은...거의 다 내려온 것 같네요.

산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걸 보니...곧, 계곡을 만날 것 같습니다.

저기 아래쪽에 계곡이...이제부턴 계곡따라 약 4.2km를 더 내려가야 하네요.

절골계곡 상류쪽은...아직 자연상태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언제까지나 오염되지 않은...지금의 상태로 계속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문다리

새벽 어둠속에...올랐던 길인데....?

밝은 날에 내려서니...모든것이 신기하게만 바라보이고....

새벽에 지날땐 무슨 꽃 터널인가 했었는데...이런 모습이였네요....ㅡ,.ㅡ

주변을 둘러보며 계곡을 이리저리 건넜더니...주차장이 이제 2km 남짓 남았다는....

작은 계곡들이 여럿 합쳐지더니...이젠 제법 많은 계곡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낙엽이 떠다니는 계곡물이 햇빛에 반사되니...아주 맑고 투명하게 보이네요.

가을 단풍들이 물들때 가장 아름다운 곳인데...지금은 조금 스산한 분위기로 다가옵니다.

오늘 계곡물길을 몇번이나...이리저리 건넜는지 모르겠네요.

한여름이면 이미...물속에 뛰어 들었을텐데....*^^*

여긴 물길 등로 만들기가...힘들었나 봅니다.

나무다리도 놓여져 있고...절벽 아래로는 데크길도 만들어 두었더군요.

수십길 절벽에 집채만한 바윗돌들은...계곡 이곳저곳에서 산객의 앞길을 막아서기도 하고....

해가 긴 여름날에 이곳으로 올랐다가...내림길에 시원한 계곡에 뛰어들어 피로를 씻어낸다면....

좋았던 환종주 코스로...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계곡 바위들과 어우러진...갈대들의 한들거림은....

산행 즐거웠냐고?...잘가라 인사를 건내는 것 같습니다.

길고 긴 절골계곡길도...이제 마침표를 찍을때가 된 것 같네요.

절벽 아래 데크길 건너쪽에...다듬어진 돌길이 보이고....

푹신하게 놓여진 비단길을...잠시 따라가면....

새벽에 올랐었던 그 자리...절골탐방센터입니다.

 

절골계곡 탐방센터

 

주왕산 환종주 거리가...약 22k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절골계곡 입구에서 가메봉까지 약 5.7km니까...왕복이면 11.4km

대충 오늘 산행 거리가 약 32~33km정도 될 것 같습니다.

 

2015년은....

많은 종주길을...걸은 것 같았는데....

돌이켜 보니 종주다운 종주산행은...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더군요.

아마도, 산행하고 돌아오는 길에...다 흘리고 온 듯 합니다.

 

그냥....

머리속은 구멍뚤린 자루마냥...텅 비어 버린 것 같네요.

 

2016년은....

비어있는 기억속을...한걸음 두걸음으로....

다시...차곡차곡 채워나가야 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오전 5시 35분

주왕산 절골계곡 입구를 들머리로 시작한

[주왕산] - 올가미 환종주 -

약 10시간 45분 걸린 오후 4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주왕산] - 올가미 환종주 -지도(1)

[주왕산] - 올가미 환종주 -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