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 금오동천 환종주 -

~~금오산의 일출~~

~~금오산 쌍거북이 돌탑봉~~

~~금오산 현월봉~~

~~금오산 약사암~~

~~금오산 약사암 범종각~~
"우리...일출보러 갈까..?"
"?"
"그냥 쬐끔 올랐다가...일출만 보고 내려옴 되잖어...*^^*"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다는 일기예보에...그냥 집에 있을수가 없네요.
아직 무리하면...안좋다고는 하지만....ㅡ,.ㅡ
갈수없는 날에 날씨가 너무 좋으면...괜히 하늘만 원망스럽잖아요^^
머피의 법칙인가....??
일출만...보고올려고....
빈 배낭 울러메고...가까운 구미 금오산을 찾아갔습니다.
그냥....
일출만...보고 올려고....ㅋ
*^^*
2016년 3월 12일...토요일 이른 아침 6시 10분
금오동천 대성식당을 들머리로
[금오산] -금오동천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어둠이 깃든 금오동천 주차장에 도착하니...가로등 불빛만 훤할 뿐 고요하기만 하네요.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일출보면 되니깐...차 안에서 좀 더 기다리다가....
이른 아침 6시...조금 넘어서....
출발합니다.

오름길 들머리는...주차장 도로 바로 건너쪽에 있더군요.


헉헉거리며...한 참을 오르다가 뒤돌아 보니....
어둠이 물러가고...주위가 서서히 밝아오네요.


몇걸음마다 만나는 전망터는...자꾸만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집니다.

그렇게 깨끗하진 않지만...멀리 가야산의 모습도 살짜기 보여주고....

흉물스럽게 산을 다 깎아버린 영암산은...허물 벗듯이 허연 속살을 다 드러내고 있네요.

거친 급경사길을 다 올라 이곳저곳 구경하며...느긋하게 걸어가는데....
마침내, 팔공산 능선뒤로...붉은 덩어리가 솟아 올라옵니다.

구미 금오산 오름길에 만나는...아름다운 일출이네요...*^^*

유학산과 그 옆으로...팔공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햇살에 붉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철탑이 있는 비로봉도 보이고...둥그런 밥그릇 엎어놓은 듯한 청운대도 깨끗하게 잘보이네요.


일출보러 온 발걸음이...바위에 얼어붙은 채 떨어지질 않네요.

망부석이 되어 멍하니...솟아 올라오는 햇님만 바라보고 있을 뿐....

구름 한 점 없는...이처럼 깨끗한 날씨속에....

나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듯 햇님은...따뜻이 가슴속으로 파고드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일출만 보고 가기에는...금오산 정상은 만나보고 가야죠.^^
금오산 정상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고...겨울바람은 무척 차갑기만 합니다.

잠시 후, 도수령에서 올라오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
예전에 이 쪽길을 걸어서 효자봉도 만나고...금오저수지로 내려간 적도 있었네요.^^

곧 이어...돌담길같이 쭉 이어지는...옛 산성터를 만났습니다.
금오산성의 옛 흔적들이...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어렵지 않게 우뚝 솟은...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가슴 활짝 열고 일출의 정기와...산정의 맑은 기운을 한껏 담아봅니다.

소풍나온 듯...오늘은 아주 여유롭네요.
마주치는 곳곳을...올라보고 구경하고....^^

저만치 금오산 정상에 있는 철탑이...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금오산 정상...오른쪽 아래에는....
이젠 금오산의 상징이 되어버린...약사암의 멋진 절경이 눈에 가득 들어오네요.

깍아 지른듯 한 절벽아래의 약사암과 범종각은...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등지고...좀 더 빠른 걸음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갔네요.

수많은 전망좋은 바위들을 그냥 지나치다가...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한 곳에 올라봅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랐다고...더 멀리까지 잘보이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둘러보지만....?
그런데, 주변 산들은...점점 멀어져만 보이네요....ㅡ,.ㅡ

이제 금오산 정상이...바로 눈 앞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오른쪽으로 약사암 범종각이 보이고....머리 위쪽엔 돌탑들이 뾰쪽한 암봉이 보이네요.
쌍거북이 돌탑이 있는 전망봉인데...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약사암의 전경은 천하 제일이랍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지만...그래도, 기분은 정말 좋네요.

정상을 향한 마지막 암릉 오름길...조심스럽게 올랐더니....?

어느새, 돌탑봉이...건너쪽에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쌍거북이와 돌탑 여러개가 마주보이는...바로 건너쪽에....^^

잠시 이곳저곳 둘러보며...좀 더 조망을 즐기다가....

마침내, 쌍거북이 돌탑이 있는...바위 봉우리에 올랐네요.

예전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쌍거북이...다시 만나니 반갑기만 하더군요.^^

멀리 내려앉은 햇살아래...낙동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구미 공업단지의 공장 굴뚝에선...하얀 연기들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제2의 고향 -구미-
멀리로 인동 뒷산인...천생산도 보이고....
그 아래에서 보낸 힘들었던 신혼시절은...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돌탑봉에서 내려다 보는...약사암 전경입니다.

동양화...한 폭의 그림같지 않나요.?
아래쪽 절벽에 붙어있는...구름다리 보이시죠.?
오래되고 낡아서...위험하다고 지금은 건너지 못하게 막아 두었고....
어떤 행사가 있는 특별한 날엔...개방한다고 하더군요.

절벽 아래쪽의...약사암

다시 건너쪽으로 되돌아 와서...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간단하게 몸도 녹이며....
내려다 보이는 구미 시가지와...옛 그림자들을 떠올리며 미소지어 봅니다.

금오산 정상으로 향할려니...두갈래길이 나타나네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왼쪽으론...핼기장으로 돌아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자주가던 등로이고....
오른쪽 등로는...처음보는 길입니다.
군부대가 철거되고 나서...새로 생긴 길인가요.?

가파른 바위 오름길이지만...부여잡고 올라갔네요^^

올라서 고개 들어보니...바로 금오산 정상석이 마주 보이더군요.
처음으로 만나보는...금오산 현월봉 새로운 정상석입니다.^^

금오산 현월봉(976m)

예전엔 이 곳에 군부대가 있어서...이 곳까진 오를수 없었는데....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또 다른 모습의 약사암이 내려다 보이네요.

그런데, 범종각의 지붕이...왜 저런가요.?
한 쪽에 천막을 덮어쓴 모습이...그 동안 뭔일이 있었던가 봅니다.

금오산 현월봉(976m)
10여m 아래쪽엔 금오산 옛 정상석이...아직도 그대로 자리하고 있더군요.
옛 모습의 정상석이...더 정겹네요.^^

약사암 구경하고 갈려고...약사암 일주문까지 내려와서....

동국제일문

동국제일문 일주문을 지나서...양 절벽 사이 계단길따라 약사암으로 내려갔습니다.

약사암 너른 마당에서 고개 들어보니...조금전 내려보던 쌍거북이 돌탑봉이 이젠 올려다 보이네요.

거대한 절벽 아래쪽에...약사암 법당이 들어서 있고....

이 바위...설마 무너져 내리진 않겠죠.??

구름다리 건너쪽에 범종각이 있는데...건너갈수 없게 자물통으로....ㅋ

머리 위쪽엔 조금전 올랐었던 쌍거북이도 보이고...여러 돌탑들도 선명하게 잘보입니다.

예전 범종각의 아름다운 모습을...하루빨리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저기 아래쪽은...인간들이 사는 동네구요.

여긴 신선들이 사는...동네 같습니다...*^^*

거대한 바위산...아래쪽에 자리잡은 약사암
거대 바위산 뒤쪽은 어떤 모습일까?...몇 걸음 더 들어가 보고....^^

범종각과 약사암과 이별하고...아쉬운 발길 돌렸네요.


약사암 입구 건너쪽에 있는...멋진 바위 조망터에 올랐습니다.

지난 날 이 자리에서 먹거리 잔뜩 펼쳐놓고...세월아~네월아 하며 시간 보낸 적도 있었는데...*^^*

이제 산을 내려가야죠....핼기장으로 되돌아 내려와서....

칼다봉 능선이 쭉 내려서는 아래쪽엔... 칼다봉이 볼록하게....^^

금오산 정상에는 철거할 것들이...아직도 많이 남아있네요.
다음에 올 땐 저기의 철탑들도...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음 좋겠습니다.^^

발길 내려선...좀 더 아래쪽엔....
물줄기가 션~하게 떨어지는 이곳에...약수터를 하나 만들어 두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정상 오름길에 지친 산객들 목도 축이고...생명수나 다름없을 것 같다는....ㅋ

금오산 정상에서 성안 습지 방향으로...편안한 길 얼마간 더 내려서면....

만날수 있는...성안 습지입니다.

너른 성안으로 아주 깨끗한 개울물이...흘러들고 있더군요.
어디에서 흘러드는진 모르지만...그 물은....

이처럼 성안 저수지로 모여들고...차고 넘쳐서 대혜폭포가 되어 쏟아져 내린답니다.

성안 쉼터도...그 동안 많이 바뀐 것 같네요.
예전 지저분하던 모습과는 다르게...깨끗하게 정리가 잘되어 있더군요.

환경파수꾼과 금오산지킴이가...두 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잠시 후, 우린 성안을 가로질러...오른쪽으로는 칼다봉 능선길이고....
우린 왼쪽 능선따라...다시 금오동천으로 내려갔네요.

여기도...옛 산성터인가요.?
능선상에 돌무더기가...많이 흐트러져 있고....

바로 옆엔 설치한지 얼마 안 된...깨끗한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여기부터는...김천시로 들어가는가 보네요.
제1전망대가...약 1km 거리에 있다는데....?
제1전망대가 있다면...그럼, 제2전망대도....^^

이 능선길도 산객분들이...많이들 찾으시는가 봅니다.
거침없는 등로가...시원시원하네요.

이 곳은 오래전 있었던...성안 마을터 같아 보입니다.
허물어진 건물 잔해가...곳곳에 남아 있더군요.
약 30여년 전...그러니까 80년대 초반 쯤
남편이 금오산 정상에...오른적이 있었는데....?
금오산 정상에 올라서서 뒷쪽 능선을 내려다 보고는...큰 충격받았다고 그러네요.
구미쪽 거친 오름길과는 전혀 다른 ...정상 뒷쪽은 푸른 잔디가 깔린 초원이었다고 합니다.
군데군데...어쩌다 나무 한그루씩만 보일 뿐....
지금은 그런 흔적들을 찾아볼수가 없지만...있었다면 아마 이 아래쪽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혹시 그 시절에 금오산 정상에 올라 목장 같았다는 그 모습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계실까요.?
전 도무지...믿어지지가 않아서요....ㅋ

곳곳에는...깨끗한 안내판도 세워져 있고....
4차선 고속도로 같은 등로가...쭉~이어지네요.

이 안내판도 세운지 얼마되지 않았는지...만지면 페인트가 묻어 나올것만 같습니다^^

능선 오른쪽으로는...옛 산성터가 계속 이어지고....

우린 편안하게...능선길을 걸어갔습니다.

887.3m봉

887.3m봉을 지나서 조금 더 내려서니...널찍한 바위 조망터가 있네요.
올라서...주변을 둘러보니....

왼쪽에 보이는 저 곳이...잠시 후에 만나볼 제1전망대인가 봅니다.

돌아보는 등 뒤로는...금오산 현월봉이 방송 철탑들과 함께 보이네요.

조망을 즐길수 있는 바위 전망터가...능선길 등로 여러곳에 보입니다.

그냥...지나칠수 있나요.?
넉넉한 시간이니...하나하나 다 올라가 봐야죠.^^

바쁠 것...하나 없으니....*^^*

그렇게, 놀며 쉬며 구경하며...제1전망대까지 왔네요.

제1전망대 올라가는 데크계단도...발자국 하나 묻지 않은 것 같이 아주 깨끗하더군요^^

아마도...설치한지 한두달도 채 되지않은 듯....ㅋ

역시, 전망대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막힘없는 시원한 조망이 끝내줍니다^^

지나온 능선 뒤쪽으로...금오산 정상과 칼다봉도 올려다 보이고....


시야에 가로막는 미세먼지가 조금은 아쉽지만...어쩌겠어요?
있는 그대로를...즐겨야죠.

영암산 오른쪽에 중부내륙고속도로는...성주를 거쳐 마산 바닷가로 마구 내달리고....

미세먼지가 점점 더 넓게 퍼지는지...아침보다 더 희미하게 다가오는 가야산입니다.

그런데, 지나가야 할 능선 위 암봉에...뭔가 보입니다.

둥그런 전망대 같은 것이...자세히 보니 저기가 제2전망대인 것 같네요.

제2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또 어떨지...궁금해 지네요.

금오산 현월봉 정상도...한번 더 돌아보고....

칼다봉 능선에 볼록한...칼다봉도....^^
그리곤, 서둘러...제2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금오산 정상 오를때 만났던 급경사를 빼고는...더 이상 힘든 오르내림길은 없네요.
그냥...룰루랄라 입니다..^^

제2전망대로 향하다가 뒤돌아 보니...조금전 올랐었던 제1전망대가 올려다 보이고....
금오산 현월봉은...점점 멀어지네요.

멋진 이름 하나쯤은 있어야 될 것 같은...거대한 바위 아래도 지나치고....

잠시 후, 갈림길 안내판을...만났습니다.
제2전망대가...200여m 거리에 있다네요.

제2전망대에...올랐다가....
다시 이 자리로 되돌아 와서...우린 부상리마을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답니다.

저 곳이...제2전망대인가 보네요.

제2전망대도...막힘없는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미세먼지를 원망하며 한바퀴 휙~ 들러보고는...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하산길을 내려갔네요.

부상리마을 갈림길을 지나쳐서 부터의 능선길은...꼬불꼬불 오솔길로 변하더군요.
하지만, 걷는데는...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뒤돌아 보니...멀어져만 가는 금오산 정상도 보이고....
제1,2전망대도...잘보입니다.

바위 정상위에...전망데크가 잘보이시죠.?~~^^

오늘 마지막 조망터일 것 같아서...사방 둘러보며 눈에 담았네요.

새벽길에 뒤돌아 서서 만났었던 영암산과도...이젠 눈인사를 건네고....
아래쪽으로 보이는 남북저수지는...짙은 초록물빛이 신비롭기만 하네요.

이젠 보일락 말락하는 가야산...찾아갈 그 날까지 너도 잘있어라...*^^*

그렇게 깨끗하게 보이던 팔공산 봉우리들도...이젠 눈 크게 떠야 보일똥 말똥합니다.

다들 잘있어라....더 좋은날 다시 만나자...*^^*

날머리도...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422m봉

능선길은 길게 이어지지만...우리가 가야하는 주차장이 능선 왼쪽으로 내려다 보이고....
등로없으면 만들어서 내려갈려고 했었는데...반갑게도 왼쪽 내림길에 오솔길 등로가 보입니다....^^

100여m 내려왔을까?...아래쪽에 무슨 절 같은 것이 보이네요.

절 마당에 내려서서 뒤돌아 보니...우린 저 절개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개울을 건너가야 하는데...내려서기가 넘 가파르네요.

네발로...조심 조심....^^

물이 없으니...건너가기는 좋으네요.

여유롭게 걸어도...그렇게 많은 시간이 안걸리는 환종주 코스입니다.
길지않은 산길이라...허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걸을수 있었네요.
앞으로 한두번은 이렇듯...짧은 코스를 찾아다녀야 겠습니다.
*^^*
2016년 3월 12일...토요일 아침 6시 10분
금오동천 대성식당을 들머리로 시작한
[금오산] -금오동천 환종주-
약 4시간 50분 걸린...오전 11시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금오산] -금오동천 환종주- 지도(1)
[금오산] -금오동천 환종주- 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