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 빙계계곡 환종주 -

~~매봉산~~

~~452m암봉~~

~~북두산~~

~~날머리 조망터에서....~~

~~빙계계곡 무지개다리~~
새벽...3시
무주...산행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거센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고...바람까지....
새벽에 그친다는 예보만 믿고...오긴 왔는데....ㅠ.ㅜ
어쨌건 새벽 5시 이전에만 그쳐주길 기도하며...차에서 선잠으로 기다립니다.
새벽...5시
비는 거의 그쳤지만...바람은 세상을 다 날려 버릴 것 같이 매섭게 불어오네요.
산속으로 스며가면...나뭇가지들이 바람을 막아줄테니 걱정은 없는데....?
그런데,
산행 준비하는데...또, 비가 쏟아집니다.
이젠...다 틀렸다....ㅠ.ㅠ
오늘 계획한 종주길은...거리도 있고....
등로도 썩 좋지않다는 글들을...여럿 보았기에....
일찍 서둘러 올랐다가...어둡기 전에 내려올려고 일찍 서둘렀는데....ㅜ.ㅡ
다시 비 그치길 기다렸다 오르기엔...이제 너무 늦어버린 것 같네요.
서서히 날이 밝아올때 쯤...우린 집으로 향합니다.
뭔가 빠뜨리고 온 건 같은...허전한 마음....
'이건...뭐지?..ㅜ.ㅡ'
대구가 가까워 질 쯤에 비는 그치고...하늘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더군요.
멀리의 산 봉우리들도...아주 선명하게 잘보입니다.
이렇게...좋은날에....ㅜ.ㅡ
길가에...차를 세우고....
작은 산에라도 올랐다가 갈려고 지도를 열어...주변 가까운 곳을 찾아봅니다.
그래서, 찾은 곳...의성 -빙계계곡-
이 늦은 시간에...가볍게 한바퀴 돌아보기에....
딱 좋은...코스인 것 같네요.^^
경북 의성 -선암산~뱀산~매봉산~복두산~북두산-
산행들머리를...찾아갑니다^^
2016년 4월 17일...일요일 오전 9시
가음 대동리 경로당을 들머리로
의성 -빙계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도로 한 쪽에 주차를 하고 찾아 들어온...대동리 경로당입니다.
입구에는 선암산 안내도가 보이고...계곡 사이에 둘러쌓인 들머리 바람도 잠잠 하더군요.

경로당을 지나...잠시 임도를 따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산길 들머리가 나오고....
긴 오름길이 될 것 같아...바람막이도 벗어서 배낭에 집어넣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산길 얼마 오르지 않아...어딘선가 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네요.

코를 벌릉거리며 진원지를 찾아보니...바로 이 친구....^^

어설픈 촌년...어릴적 기억으로 고광나무라 확신(?)하며 남편에게 가르쳐 줍니다.
나중에 이웃님이...분꽃나무라고 알려주기 전까진....ㅋ
진한 꽃향기가...너무너무 좋네요..*^^*

산허리를 가로지르는...임도를 가로질러....
짧은(2.3km) 거리에...높은(880m) 봉우리를 올라갔습니다.

등로 옆 묘지 한 쪽엔...고개숙인 할미꽃도 보이네요.
그 중...한 넘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습니다.
'너 하늘에...무슨 불만있냐.?'

꽃향기와 솔숲 향이...온 산을 뒤덮고 있네요.
곳곳에...쉼터 의자도 보이고....

막혀있어서 조용하던 바람도...능선에 올라서니 강풍이 되어 불어옵니다.
전망이 조금 트이는 바위에 올라...뒤돌아 보니....

바로 이웃 동네의 산들...금성산과 비봉산이 건너쪽에 보이네요.

대구 팔공산은 앞 능선에 가려져 보이진 않고...주변 가산과 유학산만이 멀지않은 곳에 보입니다.

대구 가팔환초 종주길 시작점인...가산 능선과....

아직 가보지 못한 유학산 능선이...반갑게 다가오네요.^^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하늘의 구름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구미 도리사 뒷산...냉산과 건너 청화산은 아주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제 선암산 정상 가까이...다가온 것 같네요.
능선도...완만해지고....

여기가...선암산 정상인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정상석은....?

선암산(879m)

정상 옆쪽에는...핼기장과 삼각점도 보이고....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중봉(864m)
나무의자도 놓여져 있고...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린 중봉이더군요.

조금 더 진행하여...작은 봉우리같은 능선위에 올랐는데....
매봉산으로 이러지는...긴 내리막길이....
그럼...뱀산은....?
혹시나하고 오른쪽으로...조금 더 들어가 보니....

3~40m...안쪽에....ㅋ

뱀산(838m)

진행길에서 뱀산 정상은...살짝 다녀와야 했습니다.
이런 작은 정보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산행지라...깜박 지나칠 뻔 했네요.^^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급내림길을 내려가 매봉산으로 향합니다.

내림길을 거의 다 내려오니...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네요.
푸르른 봄기운이...온 몸을 감쌉니다.

의자가 있는 갈림길에서...아래쪽에 한티재가 내려다 보이고....


한티재

한티재에는...커다란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는데....

매봉산~복두산~북두산을 거쳐서...우린 빙계계곡 코스로 내려갈 겁니다.
빙계온천 방향으로 내려가면...들머리가 바로 앞이라 원점회귀하기 좀 더 좋지만....
여기까지 왔는데...빙계계곡은 구경하고 가야죠.*^^*

한티재를 지나...잠시 좋은길을 걸어들어 가는데....?
그런데....?
부부인듯한 두 분이 앞쪽에서...커다란 뭔가를 들고 맞은편 산에서 내려오네요.
스치듯...힐끔보니....?
커다란 포대 가득...두릅입니다.
매봉산 오름길은...주변이 온통 야생 두릅 밭(?)이더군요.
아까 그분들이 다...싹~~쓸어가 버렸습니다...ㅜ.ㅡ
두리번 두리번...우리도 간신히 두어개 주워서(?)....^^

매봉산(614.3m)

매봉산을 지나서 처음 만난...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영천방향의 보현산이 보이고...
보현산 천문대와...면봉산 기상레이더 건물까지 희미하지만 보이네여.

눈으론 잘보이던데...사진엔 영....ㅡ,.ㅡ

보현산 왼쪽으로는 연점산과...자연휴양림이 있는 금봉산도 보입니다.

지난밤 거센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갔어도...조망이 그렇게 썩 깨끗하진 않네요.

초반 선암산 오름길이 조금 힘들었지만...그 이후로는 큰 힘듬은 없습니다.

'헐~~이건 뭔가요.'
주먹을 불끈 쥔 듯한...거대한 바위가 앞을 막아서네요.

거대한 바위를 돌아서니 등로는...가파른 바위 암봉으로 이어지더군요.

암봉으로 올라가며 뒤돌아 보니...막힘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배낭풀어 쉬어갈 곳을 찾아 두리번...바로 뒷쪽에 봉우리 정상이 올려다 보이네요.

452m 암봉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기에...모자를 꼭잡고....^^

오늘 최고의...조망처입니다.
사방 어디하나 막힘없이...끝내주네요.*^^*

하늘엔...먹구름도 서서히 물러가고....

거센 바람은 구름을 어깨동무하고...빠르게 스쳐지나 갑니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선암산과 매봉산이...작은 봉우리 뒤로 고개를 내밀고....

앞쪽에는 복두산의 바위능선길이...북두산을 향해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능선 오른쪽에는 가까운 늑두산과...멀리 금봉산 능선도 잘보이네요.

근래에...가장 깨끗하고 시원한 조망입니다.^^

빠르게...하늘이 열리고...
이 좋은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배낭을 풀어 헤쳤네요^^

더 이상 땀 흘릴 급오름길도 없을 것 같아서...바람막이도 꺼내입고....

복두산 오름길에...전망바위 한 두 곳 더 만나 올라서 둘러봅니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봉우리들과...힘듬없이 편안하게 걸어온 능선길이 우릴 뒤따라 오네요.

복두산에 도착할 때 쯤엔...정상 주변에 햇살이 간간이 머물다 가네요.

복두산(507.6m)

"개*끼~소*끼~말*끼~사람*끼~^^...그니깐 웃어...."
"ㅡ,.ㅡ"

사진 찍을때 얼굴이 굳어있다 싶으면 김~치가 아니고...가끔 저런말로 날 배꼽잡게 한답니다....ㅋ

구름 한두점 머물다 가는 하늘이...많이 깨끗해졌죠.?~~^^

숲으로 둘러쌓인 선암산 능선길을...편안하게 걸었다면....
이 곳 북두산 능선길은 곳곳에 전망바위와 바윗길 오르내림...전혀 다른 산행길이네요.

급할 것 없으니...다 올라보고 다 구경하고....^^

건너쪽에...머리 풀어헤친 여인의 누운 얼굴형상이라는 비봉산이 좀 더 깨끗하게 보입니다.
이마 부분인 비봉산과 밧줄잡고 내려서야 했던...여인의 턱도 보이고....^^

선암산은 능선 오를때가 조금 힘들었지...다 오르고서는 오솔길 마냥 좋네요.

파랗게 개이는 하늘을 보니...새벽의 비바람이 상상이 안가네요.
션~~하니...넘 좋습니다..*^^*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머물다가...다시 종주길 이어 가려는데....?

"어.?.... 쟈~갸...저기 고사리당."
그래도, 살림하는 주부라고...그냥 지나치진 못하겠더군요.
이곳저곳 기웃거리며...남몰래 주워 담습니다....ㅋ

그래도...산행길 마냥 즐겁습니다...*^^*

등로는 간벌을 했는지 시원하게 열려있고...북두산 정상이 저만치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 후,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북두산에 올랐습니다.

북두산(598m)
현리리가 어디고...온천삼거리가 어딘진 몰라도....
머리속으로 지도를 그려보니...온천삼거리 방향이 맞을 것 같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다시 만나는 안내판
빙계계곡 방향은...북두산의 북이란 글자쪽으로 등로가 열려 있더군네요.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온천방향보단 등로가 좁아 보였습니다.
빙계온천 방향으로 내려가면 가깝고...바로 앞에 들머리가 있어서 차량 회수하기도 좋겠지만....
빙계계곡도 둘러보며 쉬었다가 갈려고...우린 발길을 계곡쪽으로 향했네요.^^

지나갈 능선 뒤쪽으로 금성산과 비봉산이...허허벌판위에 불쑥 솟아 올라있고....

아침엔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던...군위에 있는 화산과 조림산도 보입니다.

희미하지만...멀리 대구 팔공산 능선도 보이고....

여기에도 빙계온천으로 내려 갈수있는...하산 등산로가 있네요.
또 다른...능선 하산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후 따가운 햇살에...그늘 드리운 숲길이 마냥 좋네요...*^^*

날머리 서원마을이 한걸음이면 닿을수 있는...전망좋은 바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금성산과 비봉산과도 작별을...아침부터 같이한 산행길이였는데....
'또 올께...잘있어....*^^*'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보니...방금 내려온 북두산이 저만치에서 우릴 내려다 보네요.

선암산 아래쪽에는...산길들머리가 내려다 보이고....
바로 아래쪽엔 지금은 문닫은...빙계온천 건물이....
옥녀봉과 그 뒤 화산과도 이제...작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이자...옛 삼한시대 조문국의 전설을 간직한 금성산과 비봉산이랍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고...아직 못 가보신 분들 꼭 한번 다녀가세요.^^

발 아래쪽에...날머리 서원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한쪽 옆엔...빙산사지 오층석탑도 잘보이네요.

저기엔 빙계서원과 아주 너른 주차장...그리고, 매표소가....

다리 건너에 매표소가 있길래 하산길에 슬쩍보니...지금은 돈 안받는다고 적혀 있더군요.^^

이제 빙계계곡을 가르키는...안내판따라....

오후...2시 50분

동네 뒷산 오르듯이 한바퀴 돌았더니...그래도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네요.

빙계계곡의 명물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오늘의 산행길 마무리합니다.

계곡을 휘돌아가는 바람은...무지개다리를 지나는 우리에게 장난을 걸어오네요.
나는 날려갈까봐 모자를 벗어 손에 꼭 쥐고있는데...남편은 그만 모자를 계곡 아래로....
주우러 내려간다고...한바탕 헤프닝을 벌리고서야....*^^*

무지개다리 바로 건너에는...오층석탑도 보이고 그 뒤쪽으로 빙혈이 있다네요.
구경하고...가야죠.^^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

오층석탑을 지나면...바로 만날수 있는 빙혈입니다.

빙혈
빙혈 안쪽으로 들어갔더니...유리벽으로 막아둔 빙혈 안쪽에는 두꺼운 얼음이 얼어 있더군요.
신기한 빙혈...이곳저곳 즐겁게 둘러보고 나왔네요.

비록 원했던 종주길이...한순간에 바껴 버렸지만....
의성 선암산과 북두산 산행길...나름 즐거웠습니다.
오늘 못 간...무주 능선길은....
다음 좋은날에...다녀와야 겠네요.^^
2016년 4월 17일...일요일 오전 9시
가음 대동리 경로당을 들머리로 시작한
[의성] -빙계계곡 환종주-
약 6시간 걸린...오후 3시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의성] -빙계계곡 환종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