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 월출산 환종주 - (2부)
~~월출산 베틀굴~~
~~월출산 구정봉~~
~~월출산 용암사지 삼층석탑~~
~~월출산 노적봉~~
~~월출산 사리봉~~
-- 2부 --
천황봉 정상에는 산객분들이 너무 많아...한바퀴 둘러보고는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조용한 곳 찾아 아침도 먹고...쉬었다가 갈려구요.^^
월출산 정상 급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니...거대한 물고기 모양 바위를 만나네요.
입이며 눈이며...아가미까지....*^^*
이제부턴 조금은...여유롭게 진행해야 겠습니다.
구석구석 천천히...구경하며 가야죠.
향로봉이며 구정봉 바위 봉우리들이...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네요.^^
5월
월출산에도 이제 막 철쭉이...꽃망울을 터트리려 합니다.
햇볕 따뜻한 곳에선 이미...활짝 핀 철쭉도 만날수 있었네요.
뒤돌아 본 월출산 천황봉....방금 저길 내려왔습니다....ㅋ
이 갈라진 바위 사잇길은...지나가기엔 너무 좁아 보입니다.
내가 뚱뚱한 건...아닌데....ㅜ.ㅡ
바위 옆으로...돌아올라서....^^
바위 틈 사이에선 이렇게 이쁜 철쭉들이...아름다운 5월을 뽐내고 있네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달리 보이겠지만....?
이렇게 바라보니...돼지 닮긴 닮은 것 같네요.^^
천황봉 정상과는...이제 많이 멀어졌습니다.
오른쪽에 우뚝선 바위가 돼지바위인데...여기선 돼지가 도망을 가버렸는지 보이지 않네요.?
눈길은 자꾸만 뒤돌아...천황봉쪽을 향하고....
거대한 암봉은...봐도 봐도 감탄사만 연발 나오네요.
"쟈~갸...바로 여기야....*^^*"
'딱이당....^^'
아침도 먹고...구경하며 쉬었다 가기엔....*^^*
땅끝기맥이 넘실넘실 바라보이는 이 곳에서...우리는 배낭을 풀어 헤칩니다.
'햐~~~너무 좋다....*^&^*'
동그란 눈 길을...어디에 둬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바라보는 곳곳이 모두 신기하고...기묘하게 생긴 바위 군상들이라서....^^
구정봉을 머리삼아 아래쪽을...장군바위라 불리우고 있는데....
지금은 개명했다네요...'큰바위 얼굴'이라고....
얼굴길이가 약 101m정도 라는데...몸통을 이어 붙인다면 키가 약 700m에 이를만큼 큰 키를 가진 거인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얼굴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지만...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정오 쯤 얼굴 윤곽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더군요.
큰바위 얼굴 옆으로는...또 다른 바위군상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면...저런 모양들을 할수 있을까요.?
줄지어 선 산객들로 인해...지나치며 바라볼수 밖에 없었네요.
바위를 지나치고 옆으로 비켜서서...남근석 바위의 뒷모습만 눈에 담아갑니다.
바람재 삼거리
이곳을 지날때는 항상 모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만 큼...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은 날인지...바람이 잠잠하네요^^
구정봉이 가까워진 만큼...천황봉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상에는 산객들로...바글바글합니다.^^
구정봉의 장군바위
새로 개명된 안내판으로...바꿔야 될 것 같네요.
그림자가 드리워진 바위가...정말 위엄있는 장군의 얼굴 같습니다.
큰바위 얼굴
향로봉 정상엔 오르진 못하고...아쉽게도 우회해서 지나가야 하더군요.
아무래도 그늘이 없는 곳엔...5월의 햇살이 무척 따갑네요.
오전...10시입니다.
구정봉 큰바위얼굴을 바라보며...계단을 올라가는데....
저기...왼쪽 위에....?
납작한 바위 하나가...곧 굴러 떨어질 것만 같이 반쯤만 걸쳐져 있네요.^^
향로봉과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입니다.
베틀굴도 구경하고...700m에 있다는 마애여래좌상도 구경하고 가야죠.^^
여기가...베틀굴인 것 같네요.
베틀굴(음혈 또는 음굴)
항상 물이 고여있다는 그 베틀굴...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입구에서 바라보니...안쪽은 웅덩이같이 물도 고여있고....
생김생김이...정말 묘(?)하게 생겼네요.
동굴 길이는...약 10여m정도 될 것 같았습니다.
굴 입구 방향이 조금전 지나쳐 온...남근석바위를 향하고 있다네요.
많은 전설이야기가...동굴속에 가득합니다.
베틀굴을 왼쪽으로 돌아서...이제 구정봉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구정봉 정상에 올랐다가 갈림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이 곳으로...다시 되돌아서 내려와야 하네요.
정상은...이 안내판 바로 앞쪽에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려니...매여진 밧줄은 보이는데....
바로 앞에 등로를 두고...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오름길을 찾았네요.ㅡ,.ㅡ
도적들이 꽁꽁 숨겨놓은 보물 찾아 들어가는...입구같이 생겼습니다.
"열려라...참께....*^^*"
생각지도 못했던 바위 사잇길을 올라야...구정봉 정상에 오를수 있더군요.
구정봉(738m)
아홉개의 우물이 있다는...구정봉 정상입니다.
지금 정상에는 퍼질러 앉은 단체산객들로 인해...우물 하나만 간신히 빌렸네요....ㅡ,.ㅡ
아홉개의 우물 중에...가장 크다는(폭 1.5m) 우물입니다.
앞쪽은 마애석불로 내려가는 능선이고...건너쪽에는 사리봉 하산 암릉길이....
날머리 대동제도...켜켜이 쌓아놓은 바위 군상들 사이로 내려다 보입니다.
오전...10시 10분
천황봉 정상은 산객들로...가장 붐빌 시간이네요.
천황봉을 내려올 때 지나쳐 올라가신 분들이 많았었는데...지금 정상위의 모습들이 대충 상상이 가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야가...흐릿해 지네요.
선명하게 보이던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도...이젠 눈을 부릅떠야 간신히 보입니다.
이제 그만...내려가야 겠네요.
구정봉 정상에서 한 상 거나하게 차려놓은...단체산객들로 인해 시끄러워서....ㅡ,.ㅡ
노적봉 능선 넘어로...영산강과 목포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사진 가운데에는...유달산....*^^*.
노적봉에서 사리봉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월곡리 마애불은...저기 검은 원 안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노적봉과 사리봉...중간 쯤 되겠네요.
혹시나 모르고 지나칠까봐...위치를 머리속에 꼭꼭 담아갑니다.
한바퀴 휙 둘러보고는...구정봉 바위 틈 사잇길로 내려갔네요.
'까~꿍....*^^*'
구정봉 갈림길로 돌아와서...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차곡차곡 쌓아놓은...바윗돌 봉우리를 지나쳐 내려가는데....?
느긋한 걸음으로 능선 모서리를 돌아서려니...아래쪽에 삼층석탑이 내려다 보입니다.
건너쪽 노적봉 능선에 둥근원은...월곡리 마애불이 있는곳이고....
용암사지 삼층석탑이...조그맣게 내려다 보이네요.
월출산...마애여래좌상
먼저...마애여래좌상을 만납니다.
이 마애불은...국보 14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애불 오른쪽 무릎 옆에...작은 동자상도 보이시나요.^^
잠시 후...마애불 건너에 있는 삼층석탑을 구경하러 왔습니다.
용암사지 삼층석탑
거대 바위위에 기우뚱 삼층석탑이...오랜 세월을 머리에 이고있네요.
조금 전 만났었던 마애여래좌상이...석탑 건너쪽에 마주 보입니다.
마애불과 석탑도 구경했으니...다시 구정봉 갈림길로....
우리가 있는곳이 여기니깐...도갑사 방향의 미왕재를 찾아갑니다.
향로봉은 오르지 못하고 우회해서 내려가는 중에...오른쪽으로 좁다란 바위 사이길이 보이네요.
발자국이 많이 보이길래...따라 들어가 봤더니....?
딱...죠~기까지 입니다.
뒤쪽에는...아무 것도 없더군요.^^
미왕재 바로 앞에서 만나는 핼기장이...노적봉 갈림길입니다.
핼기장에서 내려다보니...미왕재가 발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네요.
미왕재는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우린 노적봉으로 발길 향합니다.
발봉 정상에는 커다란 삼각점만 하나있고...아무런 표식이 없더군요.
그리고, 발봉 지나서부턴 산죽 우거진 선명한 오솔길 따라...한동안 시원하게 진행합니다.
약 40여분 우거진 숲길을 지나서야...마침내, 노적봉 암릉길이 시작되네요.
바위를 오르고 우회하다 보니...어느새 노적봉은 바로 눈 앞 가까이에 올려다 보입니다.
등로는...생각대로 거칠었지만....
몇개의 시그널과 이어지는 발자국 따라...큰 어려움없이 진행할수 있었네요.
참 이쁘게 생겼다...하고 지나친 바위인데....
돌아와서 찾아보니...식탁바위라고 붙여진 이름이 있더군요.^^
3~4명이 둘러앉아 쉬었다 가기에...딱 좋은 곳 같았습니다.
노적봉(420m)
암봉인 노적봉 정상에 올랐더니...아래쪽으로 커다란 바위덩어리들만 보이네요.
하나같이 다들...기기묘묘한 모양으로 어지러이 놓여져 있습니다.
조용하고 호젓한 암릉길이 될 줄 알았는데...마주쳐 지나가는 산객들도 여러명 보이네요.
구경한다고 고개 돌려보니...저 멀리 우리 뒤를 따라오는 여러명도 보입니다.
이미 많이들 찾는...암릉길이 되어 버린 것 같더군요.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들 사이를 지나치며...이리보고 저리보고....
연인바위(키스바위)
한치의 틈도없이 딱 불어있는 모습이...정말 사랑하는 연인같아 보입니다.^^
이제 천황봉은 구정봉 능선 넘어로...많이 멀어져 있네요.
암릉길이라 체력소모도 심하고...자주 쉬었다가 갑니다.
등로 옆에 커다란 부처님이 계시다던데...바로 이 곳인 것 같네요.
갈림길 등로를 살피며 진행하다가...마침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내림길로...약 5분여 내려섰더니....
안내판이 저기에...잘 찾아 내려온 것 같네요.^^
구정봉 아래에서 보았던...여래불은 국보이던데....?
월곡리...마애여래좌상(전남 유형문화재 149호)
마애불을 조금 돌아서면...새기다만 커다란 불두상이 있습니다.
눈가에 입가에...미소가 가득하네요.^^
불두상을 둘러보고는...다시 능선으로 올라와서 사리봉으로 종주길 이어갑니다.
진행하기 참...까탈스런 능선길이네요.
바위 오르내림이 심한 곳이라...걸음이 점점 늦어집니다.
그렇지만,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사리봉도 멀지않은 곳에 보이네요.
내림길에 만나는...기암 절벽에선....
짧은 다리로 뛰어 내리기도 하고...돌아서 진행하기도 하고....ㅡ,.ㅡ
비스듬한 바위 암봉 틈 사이로...수많은 생명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름답다기 보단...경이로움 마저 느껴지네요.
멋있죠.?
저런 바위들을 오르고 또 내리고...돌아서 우회하기도 합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만나면...딱 어울리는 이름도 지어주고....^^
저 암릉길도...엄청 까탈스럽다고 하더군요.
진행할 오른쪽 발 아래에는...상수원지인 대곡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대곡지 호수위에 지어진 아름다운 정자도...그림같이 내려다 보이고....
대동제가 저만치 아래쪽에...이제는 굴러가도 내려갈수 있을 것 같네요.^^
미로같은 바위 사이를 돌고돌아...등로 찾아갑니다.
여기가 거기같고...거기가 여기같고....ㅡ,.ㅡ
사리봉(397m)
이제 천황봉과도...작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활성산 능선에 하얀 바람개비는...여전히 잘 돌아가고....
'오늘같이 좋은날에...우리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거야..^^'
"쟈~갸...등로가 이상하당...ㅜ.ㅡ"
"내려갈 등로가...안보이는디....?"
여길 어떻게...내려가라고....ㅡ,.ㅡ
바로 앞에 대동제가 내려다 보이지만...가파른 내리막길에 좀처럼 가까워지질 않네요.
대동제를 둘러싼 데크길에...나들이객들이 한가로이 거니는 모습도 내려다 보이고....
쪼~기에 거대한 생쥐 한마리가...훌쩍 뛰어 내릴려고 자세잡고 있네요.
'넌 폴짝하면...아래쪽 저수지에 풍덩 빠지겠다...*^^*'
내림길이지만...그늘이 그리워지는 오후입니다.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아서...그늘에서 마지막 휴식시간을....^^
날머리가 가까워 질수록...바윗길 경사가 심해지네요.
앞을 내려다 보니...암릉길도 이곳이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산길 다...내려왔네요.
아래쪽에서 소풍나온 어느가족의 즐거운 웃음소리가...반갑게 들려옵니다.^^
이렇게 좋은날...산성대에서 노적봉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월출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왔네요.
월출산 둘레길인 기찬묏길따라 산성대 주차장으로 돌아가...원점회귀하며 산행 마무리합니다.
짧은 거리에...어려움은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끝까지 이어지는 암릉 바윗길에...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하지만,
좋은날씨속에...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었던....
꿈같은...종주길이였습니다.
기암괴석과 함께한...월출산 환종주
황홀하리만치...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잘~보내고 왔네요.
*^^*
2016년 5월 1일...일요일 이른 아침 5시 25분
월출산 산성대를 들머리로 시작한
[영암] - 월출산 환종주 -
약 9시간 20분 걸린...오후 2시 4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영암] - 월출산 환종주 -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