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 천장호 환종주 -

~~콩밭매는 아낙네상~~

~~천장호 출렁다리~~

~~천장호~~

~~칠갑산~~
오늘은 충남 청양에 있는...칠갑산을 찾아갑니다.
천장호의 아름다운 출렁다리와...수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는 칠갑산
그렇게 높지않은 산이다 보니....
도립공원인 칠갑산을...나들이객들도 많이들 찾는다고 하네요.
동네 뒷산같은 분위기의 칠갑산을...먼길 마다하지 않고
오늘도 새벽같이...부리나게 달려갑니다.
조용하고 호젓한
우리들만의 산행을 위해서....
*^^*
2016년 6월 19일...일요일 오전 5시
[충남 청양] 천장호 주차장을 들머리로
[칠갑산] - 천장호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쥐 죽은듯이 조용한 천장호 주차장에 도착해서...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벗삼아...산길 들머리를 찾아들어 갑니다.

천장호 출렁다리를 찾아가는 길엔...이쁜 조형물들도 여럿 보이네요.
엄지를 치켜들고 우릴 반겨주는...조형물도 있고....^^

콩밭매는 아낙네상

사진 찍는다고...둘러볼 땐 몰랐었는데....?
집에와서 사진 정리하다 보니...아낙네 발뒤꿈치에 뭔가 있습니다.
누가 두고 간 돈보따리인가 하고...뚧어지게 봤네요.
사진을 확대해서...자세히 살펴보니....ㅋ
콩입니다.
아낙네가 수확한...꼬투리와 콩이였네요^^

황룡정
지붕이 휘황찬란하게 금빛으로 칠해져 있는...팔각정자도 지나칩니다.

조금 더 걸어들어 갔더니...서서히 천장호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출렁다리 바로 앞에 있는 이곳이...천장호가 생기기 이전에 고갯마루였는가 봅니다.
소금쟁이 고개란 자세한 안내판도...세워져 있네요.

드디어...천장호 출렁다리 앞에 섰습니다.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이쁘게 형상화한...출렁다리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세워진 조형물이...얼마나 큰지 알겠더군요.^^

세계에서 제일 큰...고추와 구기자
ㅋ~~엄청 크긴...큽니다...^^

조형물 아래를 지나서...출렁다리를 지나가는데....

얼마 쯤 걸어갔을까...출렁다리가 출렁출렁 조금씩 흔들거리네요.
딱~ 즐거울 만큼만...출렁거립니다.^^

길이가 207m...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천장호 출렁다리라고 하네요.

천장호가...많이 가물었습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니...적당한 만큼만 비가 내렸으면 좋겠네요.^^

출렁다리 건너에는 전설과 함께...용과 호랑이의 조형물도 보입니다.

"어~흥..."

'콱~~어디 내 앞에서 까불고 있어...쨔샤....'
'눈 깔어...주글라구....ㅡ,.ㅡ'

뒤따라오는 호랭이한테...순하디 순한 양으로....
평생을 잡혀 살아온...불쌍한 이 내 인생이다...ㅜ.ㅡ

고즈녁한 분위기의 천장호...물안개까지 피어 오른다면 정말 이쁠 것 같네요.^^

산행 시작은...계단 오름길입니다.
작은 능선에 오르기까지 계단을...한동안 올라가야 하네요.

계단 오름길에...천장호 전망대도 있습니다.
내려다 보니...크지않는 천장호의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칠갑산 오름길 등로에는...많은분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흘린 땀방울은...곳곳에 배어있고....
땅속 나무뿌리가 다 드러날 정도로...수많은 발자국이 등로에 그려지네요.

오르내림이 적당히 어우러진 등로따라...새들은 이른 아침을 깨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딱다구리 소리가...많이 들려 오더군요.

푹신한 양탄자가 깔린 오름길도...이제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기 머리위쪽에...삼거리 갈림길이 보이네요.

갈림길을 지나 칠갑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마지막 오름짓을 합니다.

위에 정자가 있다길래...핼기장인가 하고 쳐다보며 올랐더니....?

너른 핼기장 한 쪽에...칠갑산 정상석이 있네요.

칠갑산(561m)

산길 오름 나무계단에서 부터 칠갑산 정상까지...1시간 밖에 안걸렸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57분 걸렸네요.
높지않은 산이고...큰 힘듬없는 오름길이라서 빠르게 오를수 있었습니다.^^

정상석 옆에는...통일.건강을 기원하는 제단도 보이고....

정상 주변의 자세한 산길안내 지도도...세워져 있네요.

햇님은 구름속에서...숨바꼭질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은 살짝 트이지만...자욱한 뭔가에 가려 바로 앞만 보입니다.
정상을 한바퀴 둘러보곤...발길은 칠갑광장으로 향합니다.

칠갑광장을 향하는 내림길은...끝이 안보이는 계단길을 내려서야 하네요.

계단을 다 내려서서 마주하는 등로는...넓직한 임도입니다.

상쾌한 숲 향기 맡으며 걷는 발걸음은...지저귀는 새소리 장단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콩밭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그리많아~~♪~

너른 임도를 따라 한동안 걸었더니...숲 속에 정자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정자 2층에 올라가 봤지만 나뭇가지에 가려...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자비정
자비정이 칠각정자라니...다시한번 지붕 둘레를 훑어보게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았던...육각이나 팔각정자가 아니였네요.

자비정을 내려서니 등로는...8차선 고속도로입니다.
대형버스도...지나 다닐수 있을 것 같은....^^

너른 등로 양쪽으로...쉼터 의자도 많이보이고....

칠갑산...스타파크 천문대
칠갑산 들머리 주변부터 1박2일 촬영지였다는 커다란 안내판이...산 곳곳에 많이 보이네요.
칠갑산을 좀 더 아름답게 알리는 안내판이였으면 하는 맘에...'옥의 티'같아 보입니다.

콩밭매는 아낙네상
먹을것이 없어서 딸을 굶기지 않으려고...남의 첩으로 시집보내야 했던....
떠나는 딸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개돌려 콩밭에 눈물을 심는다는 슬픈 노랫말이....
그 시대 보릿고개의 자화상으로...애잔하게 들여오는 듯 하네요.

한치고개 -칠갑광장-

아직 이른 시간이라...광장에 있는 식당은 굳게 문이 닫혀있고....
운동하러 오신 몇몇분들만이...주변을 서성입니다.

광장 한쪽에는 구한말 을사조약에 항거해 의병을 이르킨...면암 최익현 동상이 세워져 있더군요.

산길 등로는...최익현 동상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상을 돌아서 조금 오르니...윙 하는 소리와 함께 시커먼 건물이 앞을 막아서네요.
놀이공원의 귀신 나오는 집같이 생긴 이 곳에 세워둔 경고문엔...손대면 큰일난다고 적혀 있습니다.

불안스럽게 올랐었지만...한치고개에서 부터의 등로는 생각보다 아주 좋네요.

칠갑지맥길이라서 한동안 등로는...편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466m봉

466m봉을 지난...얼마 후....

핼기장 위에 삼각점도 있고...대덕봉 정상인 것 같은데 아무런 표식이나 흔적이 없네요.

대덕봉(476m)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돌아서려는데...반대쪽 나뭇가지위에 대덕봉을 알리는 조그만 안내판이....^^

이곳 주변에도...버섯이 자라는가 봅니다.
몇해는 지났을 것 같은 출입금지 가림막이...흉하게 찢어져 등로를 어지럽히고 있네요.

470m봉

지나는 봉우리마다 나뭇가지에 둘러쌓여...별 볼거리는 없습니다.
조망없는 470m봉우리도...그냥 지나쳐 내려서려는데....

암릉길 바위가...앞을 막아서네요.

아래쪽으로 우회길도 있지만...전망 좋으려나 하는 맘에 올라가 봅니다.

아~~~~!

아무것도...뵈는게 없네요....ㅜ.ㅡ

조금 더...진행했더니....
나무를 다 베어버린 등로 오른쪽으로...건너에 있는 가까운 봉우리들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갈림봉인 385m봉에서...우린 오른쪽 능선따라 내려서야 하네요.
407m봉으로 향하는 능선은...칠갑지맥길입니다.

동네 뒷산같은 봉우리들이라 오르내림없이...등로는 한동안 편안하게 이어지네요.

어느틈에...살짝 내려서는가 했더니....

말티고개
여긴...그 옛날 소몰고 말타고 지났던 고갯마루 였을텐데....
지금은 아래쪽에...또 다른 말티고개가 있습니다.

숲길따라 아래로...조금 더 내려가면....

말티고개
고갯마루에 포장된 도로가 지나면서...이젠 이 곳을 말티고개라 불리워지고 있네요.

말티고개에 내려섰더니 절개지라 바로 능선에 올라서진 못하고...돌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오름길 입구쪽엔 희미한 등로조차...우거진 풀들로 인해 보이지 않더군요.

능선에 올라섰더니...다시 등로는 뚜렷해 집니다.

385m봉

삼거리 갈림봉인...385m봉까지 왔네요.
우린 여기서 왔던길 조금 내려가서...환종주 능선길 찾아들어 갑니다.

칠갑지맥길을 벗어나니...등로는 완전히 오지산길로 변하더군요.

쓰러진 나무들도...타고 넘어야 하고....

희미한 능선길따라...가시넝쿨들도 헤쳐가며 진행해야 하네요.

어쩌다가...오래된 시그널 한두개만 보이는 종주길은....

등로를 따른다기 보다는 능선을 따라...한발한발 이어갑니다.

그러다가...임도를 마주쳐 다시 산 길로 들어섰지만....

어수선한 등로는...여전하네요.
그나마 걸리적거리는 가시넝쿨이 없어서...다행스럽습니다.^^

이쪽 산길은 갈림능선들이...많이 보이네요.
등로가 불분명해서...자칫 엉뚱한 능선으로 빠질수 있으니....
분명한 지도와 독도에 능하신 분이라야...제대로 진행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환종주길에 전망바위 하나 없고...조망도 다 가로막혀 구경다운 구경한번 못했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바로 건너의 칠갑산이 아주 멀게 보이지만...마지막일지도 몰라서 눈에 담아갑니다.

조금 더 진행했더니...능선 오른쪽으로 간벌한 곳을 만나네요.
칠갑산 방향으로만...훤하게 트여 있습니다.
건너 칠갑산과 한치고개로 향하는 능선길에...천문대도 보이네요.

칠갑산 왼쪽으로는 만나지 못하고 지나쳤었던...삼형제봉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지도를 살펴보니...이제 산 길 거의 다온 것 같네요.

숲 터널을 지나서...소란스런 밝은 세상으로 점점 다가갑니다.

들립니다.
그리고...내려다 보이네요.

날머리...마치고개에 있는 휴게소가....^^

새벽에 지나쳐 지날 땐...한두대의 차만 덩그러니 서있던 곳인데....
좋지않은 날씨속에서도...나들이 많이들 나오셨네요.

마치고개
조망이 조금 아쉬운 날이였지만...오늘은 다 이해하고 용서하려 합니다.
주위를 조망할 만한...전망바위도 없었지만....ㅋ
오후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길래...오전에 짧게 한바퀴 돌아볼려고 칠갑산을 찾았었네요.
한치고개 이후로는...살짝 거친듯 한 능선길이였지만....
가볍게 둘러보긴...아주 좋은 코스였습니다.
*^^*
2016년 6월 19일...오전 5시
[충남 청양] 천장호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칠갑산] - 천장호 환종주 -
약 6시간 30분 걸린...오전 11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칠갑산] - 천장호 환종주 -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