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마의 종주이야기

[산청] - 정수산~둔철산 - 연계산행

귀여븐앙마 2025. 6. 1. 06:51

 

 

~~정수산 암봉2~~

~~정수산 새신바위~~

~~정수산~~

~~둔철산 통천문~~

~~둔철산~~

~~둔철산 와석총~~

 

 

 

 

 

장마철...한가운데에 들어섰습니다.

 

연일 폭염경보와...주의보가 발효되고....

예보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에...습도는 끝간데 없이 높아만 가네요.

 

무더위를 피해서 다녀올수 있는...짧은산행 코스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정수산과...둔철산입니다.

 

가까이에 황매산과 지리산이 좌우에 있어서...산행길에 두 눈도 즐거울 것 같더군요.^^

 

둔철산 오름길에...시원한 계곡도 만날수 있다고 하니....

산행과 피서를 동시에 즐길수 있을 것 같다는...행복한 산행길을 그리며....

정수산 들머리인...율현마을을 찾아갑니다.

 

*^^*

 

 

 

 

2016년 7월 24일...일요일 오전 5시 30분

율곡사 입구 율현마을을 들머리로

[산청] - 정수산~둔철산 - 연계산행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율현마을 앞 넓은 공터에 주차를 하고...산행준비 하면서 올려다 보니....

새신바위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반가이 인사를 하네요.^^

산길 들머리가 율곡사 뒤쪽 능선이기에...율곡사까지 임도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율곡사 오름길에...안개가 자욱하네요.

별 힘듬없는 임도 오름길이지만...높은 습도와 빠른 걸음에 숨은 서서히 가빠옵니다.

임도따라 약 25분...율곡사가 산그림자 속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네요.

정수산 등산로는 율곡사 입구 왼쪽에 있지만...우리는 율곡사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절 안쪽으로 들어갈려니 ...무슨 공사를 하는지 주변이 많이 어수선하네요.

목탁소리와 함께 염불소리가 들리기에...주변을 둘러보니....

대웅전 안에...스님이 계시네요.

대웅전 앞뜰을 조용히 가로질러...건너편에 있는 산길 들머리를 찾아갑니다.

율곡사에서 계곡 등산로를 따라...40여분이면 새신바위에 오를수 있지만....

우린 율곡사 뒤쪽 능선따라...세상구경하면서 천천히 다가갈려고 합니다.

다행히 찾아 들어선 능선길에는...오래된 시그널 한두개도 보이고....

희미하지만 지나간 흔적과...등로가 보이네요.^^

율곡사에서 20여분만에...첫번째 암봉에 올랐습니다.

바로 앞에...또 하나의 암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멀지않은 곳에 있는 새신바위...곧 만날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바윗덩어리인 새신바위가...엄청나게 크네요.

휙 둘러보고는...맞은편에 있는 암봉2를 찾았습니다.

사방 막힘없는 조망터인데...발 아래는 아쉬움만이 가득 내려다 보이네요.

바로 옆에 있는 정수산 정상은 하얀 이불속에서...아직도 꿈 속을 헤메고 있는 듯 합니다.

새신바위는...어느새 저만치 다가와 있고....

아래쪽 계곡과 마을은...안개속에서 이리저리 흘러만 가네요.

건너 황매산 능선이 아주 가깝게 바라보이는 곳이지만...조망이 이러하니....ㅜ.ㅡ

짧은 쉼도 가졌으니...다시 산행길 이어갑니다.

길진 않지만...가파르고 미끄런 오름길도 만나고....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지나온 613m봉과 두개의 암봉이...오랜만에 산객을 만나 반가웠다고 배웅해 주네요.

반달같은...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낙엽 가득한 산길을...우회길로 돌아서 오르려니....

재미난 바위길을 만나...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서둘지않고 오른 짧은 능선길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수산 본 능선에 올라섰네요.

등로는 오솔길에서...고속도로로 변했습니다.^^

율곡사에서 1.4km...금방 오를수있는 새신바위를 한바퀴 삥~ 돌아서 찾아왔네요.

하지말라는 것을 하지않으면...수많은 전설들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새신바위의...전설도....^^

아래쪽에 배낭을 벗어두고...새신바위 정상에 올랐네요.

새신바위

땀에 흠뻑 젖은 몸이지만...정상에 오른 기분만은 최곱니다...*^^*

아쉬움이 가득덮고 있는 계곡과 능선들이...너울처럼 넘실거리네요.

아래쪽엔 율곡사가 산자락 깊숙히 둥지를 틀고...고요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지나온 암봉뒤로 한걸음이면 다가갈수 있을 것 같은...부암산은 하얗게 얼굴을 감추고 있네요.

한동안 머물다가 새신바위를 내려서...정수산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새신바위 아래쪽 바위 구석구석에...커다란 양초들이 많이 보이네요.

그 분(?)들에겐...이곳이 신령스런 곳인가 봅니다.^^

그렇게, 새신바위을 내려와...척지마을 갈림길도 지나치고....

정수산 오름길에 들어서니...나무들이 다 죽어있는 것 같네요.

위쪽은 파릇한 잎사귀들도 보이는데...아래쪽은....?

 

산불이 났던...흔적인가....?

완만한...정수산 오름길입니다.

그러다가...

머리 위쪽으로 하늘도 보이고...오름길은 편안한 등로로 변하네요.

터널같은 숲길을 벗어나니...잠시 후....

정수산(841m)

 

손에 든 나뭇가지는...거미줄 퇴치용입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도 그렇지 쥔있는 몸인데...뽀뽀하자고 너무 앵기며 달려드네요.

 

훠~이...훠~이....ㅡ,.ㅡ

정수산 정상에서 등로는...오른쪽으로 이어지고....

몇걸음 뒤쪽에 오래된 나무의자들이 놓여져 있는...또, 하나의 정상석을 만납니다.

정수산 부봉(829m)

정수산이나 정수산 부봉은...숲에 가려져 조망이 없네요.

시원한 그늘따라...능선길을 이어갑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임도를 만나네요.

우린 척지소류지가 있는곳으로 가야하기에...다시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밧줄 드리워진 곳을 지나쳐...전망좋는 바위에 올라가지만....

등로 옆 전망바위에 올랐지만...보이는 건....ㅜ.ㅡ

작은 봉우리 몇개 오르락 내리락하며...등로는 조금씩 아래로 향하네요.

상투바위

하늘도 적당히 좋은데...상투잡고 흔들어 봐도 미세먼지가 걷히질 않습니다.

맑은날엔 지리산이 아주 시원하게 보일것 같은 곳에...상투바위가 자리하고 있네요.

잠시 후, 삼거리 갈림봉에서...척지소류지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정수산을 내려갑니다.

솔숲향기 가득한 내림길 등로따라...콧노래 흥얼거리며....^^

푸르른 녹음도 적당히 우거져 있고...마치 뒷동산 산책길 같네요.

굴러 떨어져 내릴 것같은 바위에도...눈길 한번주고....

척지소류지(내정저수지)가...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왔습니다.

고개 들어보니...둔철산 오름길에 지리망문 기암능선이 올려다 보이네요.

그 뒤쪽으로는 둔철산 정상과...왼쪽으로는 와석총도 보입니다.

그렇게...정수산 날머리 도로에 내려섰네요.

도로 입구엔...정수산 등산로 안내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도로따라...한동안 내려가다가....

도로를 벗어나 임도를 따라...과수원과 논밭 사이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네요.

 

얼마 후, 범학마을에서 올라오는...둔철산 등산로와 만났습니다.

이제 이 등로따라...쭉 올라가기만 하면....^^

오름길 등 뒤쪽으로는...지리산 웅석봉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임도에서 벗어나 뚜렷한 산길로 들어섰더니...맑은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지나갑니다.

세수도 하며 잠시 쉬었다가...맞은편 숲 속으로....

 

그런데...

한여름 잡풀과 넝쿨들이 우거져도...너무 많이 우거져 있네요.

헤치며 진행할려니...정글이 따로 없습니다.

 

등로는 계곡 옆으로...계속 이어지고....

그러다가 등로는...다시 계곡을 가로질러 이어지네요.

아직 오전 11시도 안됐는데...잡풀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땀과 먼지로 온몸이 푹 젖어 버렸습니다.

계곡에서 세수도 하며...흐르는 땀을 훔쳐 더위를 털어내고....

 

때묻지 않은...깨끗한 계곡입니다.

오름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계곡속의 커다란 바위와...작은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물소리는....

자꾸만 산객의 눈길과 발걸음을...붙잡을려고 하네요.

한동안 따르던 계곡길을 벗어나 마침내 능선으로 올라섰지만...등로는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잡풀들과 산죽들을 헤치며 오르다 보니...거미줄을 걷어낼 힘도 없네요.

그냥 고개 푹 숙여...발아래만 보고 진행합니다...ㅡ,.ㅡ

둔철산 통천문

드디어...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벗어나 바위길을 만났네요.

그러다가 어느 바위 사잇길로 들어섰더니...둔철산 통천문입니다.

통천문을 지나 뒤돌아보니...통천문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다른 등로가 보이지 않는걸 보니...통천문을 지나야만 둔철산 정상에 오를수 있는 것 같습니다.^^

통천문을 지나 돌아서면...등로 오른쪽에 전망바위도 있네요.

올라선 전망바위...뒤쪽엔....

갓을 쓴 그림도 있고...영단이라는데....?

아무리 들여다 보고 연결해 봐도...뭔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ㅡ,.ㅡ

매달린 시그널을 스치듯 지나치다가...다시금 돌아봅니다.

처음엔 풀잎인줄 알았는데...자세히 들여다보니 참 특이하게 생겼네요.

긴수염대벌레라는 이름을 가진 넘인데...몸통이 정말 대나무같이 생겼습니다.^^

지리망문 기암 능선길을...거칠게 올라갑니다.

지리망문

지리산을 조망 할수있다는...멋진 전망바위 지리망문이네요.

어쩌면 올라갈수도 있겠다 싶어서...눈으로 등로를 찾아 더듬어 보지만....

여기까지 오르느라 너무 지쳐있기에...그냥 지나가기로 합니다.

둔철산을 얼마 앞두고 암릉을 오르다가...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니....

아침에 올랐던 정수산과...새신바위가 저만치 보이네요.

정수산 뒤쪽으로 아주 희미하게...드디어 황매산도 보입니다.^^

새신바위 뒤쪽으로는...부암산도....*^^*

아침보다 미세먼지가...많이 걷힌 것 같네요.

지리망문 기암능선을 오르고 우회하면서...조금씩 둔철산 정상에 다가갑니다.

산객들의 떠들석한 웃음소리가...멀지않은 곳에서 들려오네요.

우뚝선 바위를 돌아서 올라...잠시 후....

핼기장을 지나고...둔철산 주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이제부턴 고생 끝...행복 시작이네요...*^^*

뒤돌아 보니...지나온 계곡 사잇길과 능선길이 내려다 보입니다.

우린 건너 정수산에서 내려와...앞 지리망문 기암 능선따라 둔철산에 올랐네요.

둔철산(812m)

새신바위 바로 앞쪽으로...지나온 핼기장도 보이고....

정수산 뒤쪽으로는...황매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황매산 앞쪽으로는...바위가 좋았던 효렴봉도 보이네요.

부암산에서 황매산에 올랐다가...효렴봉을 거쳐 손항저수지로 원점회귀했던 지난 추억이 잠시 스쳐 지나갑니다.^^

둔철산 정상에서...지리산 천왕봉 볼수있으려나 했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웅석봉 조차도...보이지 않네요.

경호강 뒤쪽으로 왕산만이...희미하게 보입니다.

웅석봉 뒤로 길게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길을 눈으로 그려보곤...아쉽지만 발길 돌려야 하네요.

다시 되돌아 내려서 지나온 핼기장도 지나고...좋은 능선길 빠르게 진행합니다.

우거진 풀 사이를 지나니...저기 앞에 안내판이 보이네요.

척지마을에서 올라오는...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이제 와석총이...약 500m 거리에 있다네요.

어렵지 않게...밧줄걸린 오름길도 오르고....

와석총...삼거리 갈림길까지 왔습니다.

200m 거리에 있다니...구경하고 와야죠.^^

부드러운 등로와...숲 그늘이 아주 좋네요.

좋은 등로 끝에는...한무더기의 바윗돌들이 켜켜이 포개져 있습니다.

 

"쟈~갸....저기에...?"

온갓 기암들이 기기묘묘한 모양의 바위들이...사방에 널려 있네요.

태아를 닮은듯한 기묘한 바위도...눈에 들어옵니다.

바위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도 될 만큼...다들 독특하고 신기하게 생겼네요.^^

저 위쪽이...와석총 정상인 것 같습니다.

올라가...봐야죠.^^

참...좋은데....

 

참...좋은곳에 올랐는데....

와석총

뭉게구름만 고개돌리고...무심히 흘러갈 뿐....

와석총은 바윗길을 올랐다가...내려갈 땐 우회길로 돌아서 내려갑니다.

다시 돌아온 와석총 삼거리 갈림길...발길은 정취암으로 향하지만....

 

그냥 안내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꼭 구경하고 싶었던 정취암은 구경하지 못했네요.

안내판을 자세히 봤어야 되는데...힐끔 스ㅊ 지나친 죄로....ㅜ.ㅡ

대성산으로 향하는 등로가...아주 좋습니다.

시원한 그늘도...너무 좋구요.^^

대성산으로 향하던 중...전망바위를 만나네요.

아침에 올랐던 정수산과 새신바위도 보이고...그 뒤로 황매산 능선길도 보입니다.

감암산 오름 바윗길 감촉이...아직도 발 아래에 거칠게 남아 있고.....

10월 어느날 황매산 억새들의 춤사위도...눈 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네요.

부암산 뒤쪽으로 희미하게 봉우리들이 보인다 했더니...허굴산과 악견산입니다.

대병4악 동그라미 환종주길도...생각나게 하네요.^^

나무 계단길을 올라...634m봉도 지나치고....

대성산 정상에 있는...핼기장에 올랐습니다.

저기에...정자도 있네요.

대성산(593m)

대성산 정상에 있는 정자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정취암 구경갈려 했었는데....

안내판을 잘못보고...그만 마지막 알바길에 들어섭니다.

원하지 않았던 알바길이지만...등로는 좋네요...ㅜ.ㅡ

이 좋은길 아래쪽엔 분명...정취암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내려섰는데....

이상하게도 정취암 암자 건물은 보이지 않고...널직한 공원을 만났습니다.

둔철산 생태공원

 

 

"쟈~갸... 정취암이 없어졌당...이사갔는가 보네....ㅠ.ㅜ"

 

 

 

율곡사로 올라서...정취암으로 내려올려고 했었던 산행길

마지막에...이렇게 틀어져 버렸네요...ㅡ,.ㅡ

 

율곡사 뒤쪽 능선길을 올라서 바라본...암봉에서의 느낌도 좋았고....

새신바위며 상투바위도...즐겁게 둘러 보았습니다.

 

둔철산 정글같은 숲길 계곡은...무더운 한 여름날의 오아시스였고....

한번은 허락했지만...두번은 가고싶지 않은 곳이네요...ㅜ.ㅡ

 

수많은 거미줄을 걷어차며...올랐던 산행길....

내집 돌려달라는 거미들이...긴 여름밤 악몽으로 찾아오진 않겠죠.?.

 

 

 

 

2016년 7월 24일...일요일 아침 5시 30분

율곡사 입구 율현마을을 들머리로 시작한

[산청] - 정수산~둔철산 - 연계산행

약 8시간 50분 걸린...오후 2시 20분

둔철산 생태공원을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산청] - 정수산~둔철산 - 연계산행 지도

[산청] - 둔철산 - 주변 지도

[산청] - 정수산 - 주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