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 선운산 환종주 -(중탈)

~~경수봉에서의 일출~~

~~견치봉(국사봉)~~

~~용문굴~~

~~도솔암 마애불~~

~~쥐바위~~

~~동네 뒷산같은...선운산의 여러 봉우리들~~
이번...산행지는....
산림청에서 뽑은...100대 명산 중에 51번째로 이름을 올린....
고창의...선운산입니다.
동네 뒷산같은 높이의 선운산(336m)이...100대 명산에 뽑힌걸 보면....
뭔가...특별한 이유가 있겠죠.?
여름 무더위에 장거리는...사실 겁도 나고....^^
한걸음에 몇 봉우리쯤은 가볍게 오를수 있을 것 같이...만만하게 보이는....
선운산을...찾아갑니다.
연일 무더위 소식이...뉴스를 통해 들려오네요.
마침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뒷방 구석구석을 뒤쳐 찾았던 그것은....?
무더위를 백리 밖으로 날려 보낸다는 확실한(?) 말에...거금(?)을 들여 사놓았었던....
우마왕표...파초선(芭蕉扇)입니다.*^^*
바람을...살랑살랑....
신선이 부럽지 않은...산행길이 될 것 같네요.*^^*
2016년 8월 7일...일요일 오전 4시 50분
선운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고창] - 선운산 환종주 -(중탈)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선운사 주차장은...고요하기만 하네요
좋은날씨라 예보하기에 모처럼 일출도 보고싶어...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 시작합니다.
하늘엔...별이 총총....*^^*

건물 사이로 동네 사잇길을 지나서...산길을 알리는 이정표 앞에섰네요.
첫 봉우리인 경수봉이...약 2.5km 올라갑니다.

산 길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않아 어둠이 물러가고...서서히 날이 밝아오네요.

급오름길을 지나고...편안한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너무 늦지않을까' 하는 생각에...마음만 급해지네요.

경수봉을 향하는 능선길 전망바위에서...처음으로 서해바다를 마주합니다.
그런데, 바다를 덮어버린 해무때문에...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아래쪽에 네모나게 보이는 것은...아마도 염전인 것 같습니다.
고창...이쪽엔 이름난 염전들이 많이 있거든요.

늦지않게...경수봉에 도착했네요.^^

경수봉(444m)
선운산 주변에서는...이곳 경수봉이 최고봉입니다.
그리 높지않은 444m지만...바닥에서 부터 올라야 하기에 더운 여름엔 오르기가 만만찮네요.
경수봉 삼각점이 등 뒤쪽으로...약 200m 거리에 있다니깐 다녀와야 겠습니다.
일출도...볼 겸....^^

약 200m 뒤쪽에 있는...경수봉 삼각점이네요.
앞쪽의 경수봉이나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나...숲에 가려 조망은 없습니다.
대신에...그 사이에 조망이 트인 바위지대가 있네요.^^

경수봉 삼각점에서 바위지대로 돌아서 나오니...막 일출이 시작되려 합니다.
왼쪽으로 흐릿하게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고...곰소만 넘어 햇님이 솟아 오르네요.

오랜만에 보는...일출입니다.
그것도...서해바닷가에서....^^

해가 긴 여름이라 굳이 새벽에 산에 오르지 않아도 되기에...한동안 보지못했던 일출이거든요.^^

바위지대에 앉아 서해바다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급하지 않은 산행길 긴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시원한 걸로...목도 축여가면서....*^^*

다시 돌아온...경수봉 갈림길이네요.
아래쪽으로 천천히...능선길 이어갑니다.

경수봉 철계단을...지나서 부터는...

능선길이...아주 편안하게 이어지네요.

전망바위도...심심치않게 보이고....
일출 보았던 경수봉 바위지대도...저만치 올려다 보입니다.^^

그런데, 서해바다가 바로 지척에 있건만...뭐가 보여야지....ㅠ.ㅜ

이곳 선운산을 거닐면서 감탄한 것은...이 나무들이네요.
작은산에 어울리지 않은 키 큰 나무들이...온 산을 뒤덮고 있더군요.
바라만 보는 것으로...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널직하니 등로도 정비가 잘되어 있고...조금이라도 까칠한곳은 밧줄을 매달아 두었네요.

마이재
높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산들이다 보니...걷는길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다음 봉우리인 수리봉도...바로 앞에 있다고 하니까요.^^

완만한 오르내림에...고속도로같은 숲길이네요.

시원한 숲 사잇길에...피톤치드로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가벼운 오르내림에 숲 그늘길을 걸어도...흐르는 땀방울은 멈출줄을 모르네요.
이른 아침이지만 덥긴...정말 덥습니다.

수리봉(336m)
여기가...선운산 주봉입니다.
예전에는 도솔봉이라 불리웠는데...선운사로 인해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꼈다고 하네요.
그리고, 수리봉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도...불리워 지는가 봅니다.

수리봉 조금 아래쪽 갈림길을 지나서...등로 옆 전망바위에 오르니....

잠시 후, 만나볼 개이빨산과 견치봉이...건너에 나란히 보이네요.
개이빨산이나 견치산...(한글과 한문) 같은 말인데....
왜 이런...말장난 하는건지....?

아무튼 좋은 능선길따라...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만나는 이쁜 바위에겐...포근한 눈길로 인사를 대신하고....

어렵지않게...개이빨산 정상에 올랐네요.
꺽이는 능선길 바로 오른쪽에...개이빨산 정상이 있습니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돌탑 하나만이...개이빨산 정상임을 가르켜 주네요.

돌탑 뒤쪽으로...견치산 암봉이 여기도 다녀가라고 손짓합니다.
아래쪽에 견치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이...살짝 보이네요.

작은 종주길이니...견치산에 다녀와야죠.^^.?

500m 거리에 있다니깐 배낭은 벗어두고...가볍게 달려갑니다.

견치산(346m)
국사봉이란 또 다른 이름를 가진...견치산이네요.
주변 산봉우리들 중복된 이름들은...하나로 정리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망 좋다는 견치산 암봉인데...올라가서 구경하고 가야죠.^^

견치산 정상에 올랐더니...건너에는 이른 아침에 올랐었던 경수봉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좋은 날씨인데...미세먼지 때문인가요.?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들이지만...아주 멀게만 보입니다.

능선길은 개이빨산에서 청룡산을 거쳐...국기봉으로 이어지네요.
올록볼록한 작은 봉우리들이...귀엽게만 보입니다.^^

다시 돌아온...견치산 갈림길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쉬었다가 일어서려니...아침인데도 더위가 장난 아니네요....ㅡ,.ㅡ

숲길을 걸어도 내림길을 걸어도...뜨거운 열기로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능선길은...어둡게 드리워진 산죽터널도 지나치고....

소리재
소리재에 도착하니...신비로운 용문굴이 멀지 않았네요.

그리고, 소리재를 지나서 만난...전망바위에선....
탄성이 절로 나오는 조망에...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눈 앞에는...수직절벽의 천마봉이 우뚝하고....

오른쪽으로....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노을이 아름답다는 낙조대가...가까이에 보이네요.
낙조대를 벗어난 능선길은 배맨바위를 올려다 보곤...청룡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천마봉 왼쪽으로는 국기봉에서 흘러 내리는 능선길에...사자바위도 보이고....
선운산 환종주길은 비학산을 거쳐...안장바위로 이어집니다.

말 안장 닮은 안장바위가...제 눈엔 어금니 닮아 보이네요.^^

지나갈 봉우리들과 기암들이...한 눈에 다 들어오는 가슴 시원한 전망바위입니다.

발걸음을 붙잡는 조망에 취해서...한동안 망부석이 되어 버렸네요.

이마에선 땀방울이 쪼르륵...걸음을 제촉합니다.

계단을 만나고서...잠시 후....

낙조대와 용문굴로 갈라지는...갈림길을 만나네요.
낙조대는 천천히 만나보기로 하고...먼저 용문굴을 만나러 갑니다.

능선 갈림길 바로 아래쪽에...용문굴이 있었네요.

용문굴

집채마냥 커다란 용문굴 오른쪽에는...바위 아래쪽이 뚫린 작은 동굴도 있습니다.
지나 가려니....

'아이구...머리야....ㅜ.ㅡ'

자연적인 용문굴에...인위적인 손 길이 더한 것 같아 보이네요.
그렇지만...정말 신비롭기만 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드라마...대장금을 찍었다고 하네요.

저기 동굴 아래 돌무덤은...장금이 엄마 무덤이고....^^
기억이...나시나요.?

용문굴 구석구석 다 돌아 보고서야...아래쪽에 있는 도솔암으로 내려갑니다.

용문굴에서 도솔암으로 내려가는 길은...거대한 협곡입니다.

도솔암으로 내려갈려면...이런 절벽 사이를 지나가야 하네요.

정말...엄청나죠.?

협곡을 지나고 눈부신 햇살 아래로 나가려니...앞쪽에 하얀 천막 같은것이 보이네요.

천막 앞에 서 계시던 몇몇 아주머니 분들이...우릴보고 두 손모아 절을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선녀인 줄 아시나....??

뭔일이가 하고...돌아서서 올려다보니....
ㅋ~~마애불보고...절을 한거였네요.

도솔암 마애불
고려시대에 조각했다는...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솔암 마애불입니다.
범인(凡人)의 눈엔...섬세하지 않고 무척 엉성하게만 보이는데....
관심은...오직 하나....
이마에 있는 보석이 진짜일까요?...가짜일까요?...ㅡ,.ㅡ

마애불 바로 옆에는...마애불 위쪽 내원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요.
그냥 입구에서 인사만 하고...아래쪽의 도솔암으로 내려갑니다.

깔아놓은 비단길 따라...사뿐사뿐 내려서니....

병풍같은 암벽을 등에지고...도솔암 극락보전이 근엄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범인(凡人)이 봐도...명당 중에 명당 같습니다....ㅋ

도솔암 아래쪽으로 내려서니...천마봉을 가르키는 안내판이 삼거리에 세워져 있네요.
차도 지나다닐수 있는...너른 임도따라....

잠시 후...천마봉 오름 긴 계단길을 마주합니다.

나뭇가지에 가려 끝이 안보이는 나무계단을 바닥만 보고...한발 두발....

다 올라 돌아서니...다시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네요.
더위에 지쳐가는 몸...천천히 천천히 올라갑니다.

천마봉...중간쯤 올랐나요.?
오름길 가운데에...전망바위가 있네요.

올라서서...내려다 보니....
마애불과 나뭇가지 사이로...내원암이 아래쪽에 내려다 보입니다.

용문굴에서 내려선...협곡도 보이고....
내원암을 둘러싼 주변 바위군들을...천인암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네요.

천인암 아래쪽에 도솔암도 내려다 보이고...환종주길 끝 봉우리인 구황봉도 저만치 보입니다.
멀리에는...희미하게 소요산도....^^

등 뒤쪽으로 절벽끝에 천마봉이 올려다 보이고...쥐바위와 국기봉 능선 아래로 사자바위도 보입니다.

정말 멋진...조망터네요.^^

천마봉에서 내려다보면...더 좋을것 같네요.
다시...오름길 이어갑니다.

천마봉 오름길에서...이런 모양의 바위들이 많이 보이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아주 오랜 옛날에 이곳이 바다였다는 흔적들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천마봉에 올랐네요.
뒤쪽 그늘에 있는 대청마루에 배낭을 내려놓고...천마봉 끝머리로 다가갑니다.

천마봉(284m)

'이~~야!...내려다 보이는 발 아래가 선경입니다....*^^*'

멀리 선운사까지...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천인암 아래로 내원궁과 마애불이...그리고, 도솔암까지 선명하게 아주 잘보입니다.

건너에는 쥐바위도 보이고...국기봉과 능선따라 사자바위도 멋있게 보이네요.

등 뒤쪽으로는...낙조대가 우릴 내려다 보고....

그 옆으로는 잠시후 만나볼 병풍바위와 배맨바위...그리고, 청룡산까지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천마봉에서 한 껏 들뜬 마음에...기분은 최고입니다.*^^*

정상에 있는 대청마루에 앉아 조망을 반찬삼아...아침 겸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서....
낙조대에...올라갑니다.

낙조대
서해 일몰이 아름답다는...낙조대에 올랐는데....
저녁도 아니고 서해바다도 보이지 않으니...그냥 발길 돌립니다...ㅡ,.ㅡ

정각...오전 10시네요.

머리위쪽의 병풍바위가 긴 다리를 내려뜨리고...우리가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풍바위...긴 오름길 계단이네요.
배 부르게 점심도 먹었는데...더위도 먹고가라고 계단 오르는 발걸음에 천근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계단 다 못오르고 거친 숨 몰아쉬며 뒤돌아 보니...낙조대의 거친 암벽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일출보았던 경수봉은...이젠 많이 멀어져 있습니다.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이런 좋은 조망터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깔린 해무는 여전히 걷힐 줄 모르고...섬 하나 배 한척 보이지 않네요.

그러는 사이에 배맨바위가...바로 눈 앞으로 다가옵니다.

배맨바위 안내판 뒤쪽으로...배맨바위 오름길이 있네요.
올라가...봐야죠.^^

바위 사이...작은 협곡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희미한 발자국따라...바위를 더듬거리며 올라가 보니....

배맨바위 오름길에 개구멍도 보이고...바위정상에 오를려면 무척 위험해 보이네요.
오래도록 산행을 즐길려면...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배맨바위를 오르지않고 돌아서 내려와...배맨바위를 우회해서 조금 더 진행했더니....

등 뒤쪽으로...배맨바위가 넉넉한 미소로 우릴 내려다 보고 있네요.

'잘있어...좋은날 밧줄 늘어뜨려 주면 만나보러 올라갈께.*^^*'

산행 다니면서...이렇게 몸이 처지기는 처음이네요.
몸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만 ...'곧 괜찮아지겠지'하며 기다려 봅니다.

장수거북바위
'기운이 빠져나가는 저에게...기를 듬뿍듬뿍 넣어주세요.^^'

장수거북바위를 돌아서 올라서니...청룡산도 많이 가까워져 있네요.

뒤돌아 보면...배맨바위도 천마봉도 이젠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짓누르는 더위에...청룡산을 조금은 힘들게 올랐네요.

청룡산(314m)
얼굴이 벌겋게 익어버렸고...힘든 모습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가 않습니다...ㅜ.ㅡ

산행 초반과 달리 배맨바위를 지나서 부터는...키 작은 나무들밖에 없네요.

하늘과 땅속에서 꿈틀거리는 뜨거운 열기는...살 속까지 깊숙히 파고듭니다.

산객의 힘듬은...나몰라라 하고....
저만치 가까이 다가온 쥐바위는...밧줄을 드리운채 고개를 빼꼼히 내다보며 반기네요.

반가워 하는...커다란 쥐바위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아래쪽의 이넘들이...쥐같아 보이네요.
엄마쥐와...애기쥐....*^^*

배맨바위와 달리 밧줄을 길게 늘어뜨려 주며 올라 오라는데...올라가 봐야죠.^^

대머리같이 볼록한 쥐바위 정상에 올랐더니...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네요.

모든게 발아래쪽에...내려다 보입니다.

아쉬운 조망속이지만...이 순간만은 더위의 힘든 산행길도 다 잊혀지네요.

지나온 배맨바위와...청룡산이 저만치 보이고....

저기엔 천마봉을 가운데 두고...다들 옹기종기 모여들 있습니다.^^

선운산의 모든것을 다 보여주는...최고의 조망을 선사해준 천마봉이네요.

오른쪽엔 국기봉도 올려다 보이고...국기봉 능선따라 사자바위도 멋있어 보입니다.

선운산 환종주 능선길은 국기봉을 지나...비학산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다 잇지못하고...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네요...ㅜ.ㅡ

내려가기 아쉬워서 자꾸만 눈길 줘 보지만...햇살이 너무 뜨거워 오래 서 있을수가 없습니다.

다음엔 이런 더운날이 아닌...시원한 날에 와야겠네요.
너무너무...좋은 곳인데....

쥐바위를 내려오니...아래쪽에 돌탑들이 여럿 보입니다.
돌탑을 더 쌓을려고 바닥에 기초를 다져 놓은 것도...곳곳에 보이네요.

잠시 후, 쥐바위 아래쪽에서...도솔암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다리에 힘이풀려...그냥 주저앉아 버렸네요.
정상이 아닌 몸의 증상을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열사병 경험(?)많은 남편이 산행 멈추고 내려가잡니다.
어지럽고....
가슴 위쪽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순간순간...깨질듯이 아파오고....
열사병이 뭔지도 모르는 나에게도...이런일도 생기네요.

국기봉을 머리위에 두고...발길을 계곡쪽으로 향합니다.

내려가다가 계곡을 만나면...계곡물에 몸을 식혔다가 갈려했더니....
낮은산이라 계곡엔...물이 다 메말라 있네요.

조금 더 내려왔더니...다행히 조금씩 흐르는 계곡물을 만났습니다.
세수도 하고...한동안 팔에도 물을 적시니....
안좋았던 증상들이 하나씩 사라지고...이제서야 살만하네요.^^

계곡을 낀...지루하고 긴 내림길입니다.
도솔암도 지나치고...조금 더 내려오니....

숲길과 임도가...갈라지는 곳을 만나네요.
햇살 따갑고 차 먼지 날리는 임도보다...시원한 그늘속을 거닐고파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비단길 깔린 시원한 숲길을 거니니...다 못걸은 환종주의 아쉬움들이 다 잊혀지네요.
장사송과 진흥굴이 임도 건너쪽에 보이지만...오늘은 지나쳐 가야겠습니다.

그렇게, 선운사도...스쳐듯 지나치고....

어수선한 상가지역을 지나쳐...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집에와서...알았지만...
올 여름 이날이 가장 무더운 날이였다고...뉴스에서 떠들석합니다.
40.3도
저희가 사는 경산 하양지역이...어젠 또 기록을 갱신했더군요.
이 대단한곳에...저희가 살고 있습니다.*^^*
"근데 쟈~갸...이 파초선 혹시 가짜아녀....?"
백리밖으로 무더위를 날려 버린다더니...백리밖에 있는 무더위까지 다 불러 들이는 것 같어....ㅠ.ㅠ
2016년 8월 7일...일요일 오전 4시 50분
선운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고창] - 선운산 환종주 -(중탈)
약 8시간 30분 걸린...오후 1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고창] - 선운산 환종주 -(중탈)
[고창] - 선운산 환종주 -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