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앙마의 종주이야기

[제천] - 운학천 환종주 -

 

 

~~벼락바위봉~~

~~벼락바위~~

~~보름가리봉~~

~~백운산~~

 

 

 

 

 

 

 

 

 

2020년 새해 첫 산행지는...제천(원주)에 있는 백운산이네요.

백운산의 운(雲)자와 구학산의 학(鶴)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백운면 운학마을을 들머리로 잡고....

벼락바위봉과 보름가리봉...그리고, 백운산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오는 환종주 산행을 시작할려고 합니다.

 

지난해 겨울 곰바위산에서 향로봉으로 올라...남대봉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벼락바위봉까지 생각하고...시작한 산행이였지만....

너무 늦어버린 시간때문에...시명봉을 마지막으로 짧은 능선으로 내려오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었네요.

 

그 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백운산이 품고있는 운학천을 가운데에 두고....

이쁘게 동그라미 하나 그려서...운학마을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

 

 

 

 

 

 

 

2020년 1월 5일...일요일 아침 7시 30분

백운면 운학교를 들머리로

[제천] -운학천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비탈진 작은 봉우리...저 곳으로 올라 산행을 시작할려고 합니다.

운학교를 건너 마을 어귀 두어집을 돌아서 산길을 더듬어 찾아가 보니...아기 토끼 올라간 발자국이 살짝 보이네요.

이 정도라도 있으니...감사할 따름이죠.^^

잡목들이 우거진 숲을 빠져나와...걸리적거리지 않는 벌목지대 능선을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첫 봉우리에...올라서고....

바람 한 점없는 가파른 오름길을 올랐더니...이마와 등에 땀이 촉촉하게 배어드네요.

바람막이를 벗어서...배낭속에 집어넣고....^^

잠시 후, 벌목지대를 벗어나...뚜렷한 능선길 등로따라 올라갔습니다.

'헐....'

 

그런데, 산길 들어선지 30분도 채 되지않아...지도에도 없는 널찍한 임도를 만났네요.

마주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저렇듯 절벽을 만들어 놓았으니....ㅡ,.ㅡ

능선으로 올라갈만한 곳을 찾아서...임도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서 내려가다가....

만만해 보이는 이 곳에서...능선길 등로찾아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다시 능선길에 올라서고...가로막는 작은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따뜻한 햇살은 능선을 포근히 감싸고...옮기는 걸음마다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힙니다.

683m봉

 

낙엽속에 묻혀있는 삼각점 하나...683m봉....

683m봉을 내려선지 얼마 되지않아...하얀 임도가 능선 왼쪽에서 꾸불꾸불 따라오더군요.

잠시 후, 하얀 임도를 옆에 끼고 내려간 능선 아래쪽에서...널찍한 묘지 하나를 만나고....

묘지를 돌아서 아래에 내려서니...능선길을 끊어버린 임도가 또 등로를 가로막네요.

지도에도 없는 임도가 궁금했었는데...임도 모서리에 세워둔 작은 푯말을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2019 간선임도...임도공사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임도를 벗어나...다시 산길에 들어선지 10분도 되지않아서....?

또 하나의 임도가 산 허리를 날카롭게 끊어버렸고...우린 가파른 비탈따라 아래쪽 임도에 내려갔네요.

능선 오름길을 찾을려고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약 1km가량 능선을 끼고서 임도가 계속 따라 가더군요.

그래서, 잠시동안 만이라도 편안하게 임도를 걸어보는...호사를 누려보기로 합니다.^^

함께하던 임도는 얼마 가지않아 아래쪽으로 내려가 버리고...우린 능선길 등로찾아 다시 올라갔네요.

924m봉

 

그렇게, 몇 개의 봉우리를 더 오르내리면서...924m 암봉 정상에 올랐더니....

정상 바위 뒤쪽으로...조망이 살짝 트이더군요.

멀지 않은곳에 응봉산도 보이고...감악산도 하얀 햇살아래 흐릿하게 보입니다.

감악산 능선 뒤쪽 멀리에는...정선에 있는 두위봉도 희미하게 보이고....

감악산 일출봉 선녀바위와 월출봉 동자바위도...분명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감악산 주변을 둘러보고 924m봉을 내려가는데...낙엽위에 하얀 눈까지 더하니 가파른 내림길이 무척 미끄럽습니다.

엉금엉금 기다시피...조심조심....ㅡ,.ㅡ

그렇게, 미끄러지듯이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바위 비탈면을 잠시 돌아서 올라갔더니....

안내판과 많은 리본들이 반겨주는...벼락바위봉 정상이네요.

벼락바위봉(937.6m)

벼락바위봉 정상에서 치악산 휴양림 방향으로...약 100여m 거리에 벼락바위가 있다는데....?

여기까지 왔는데...만나보고 가야죠.^^

벼락바위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서...밧줄 늘어뜨린 벼락바위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몇 걸음만에...벼락바위 정상에 올라서고....

벼락바위

바로 맞은편 건너쪽에...치악산이 손에 잡힐듯이 아주 가까이에 보이네요.

치악산에서 응봉산 옆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길은...싸리치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 다시 감악산으로 올라서고....

선녀바위와 동자바위가 선명한 감악산 능선 뒤쪽으로...두위봉과 백운산도 보입니다.

응봉산 왼쪽으로는 멀리 가리왕산도 보이고...볼록한 쌍봉 백덕산도 잘보이네요.

남대봉에서 향로봉을 지나친 치악능선길은...치악산 비로봉(시루봉)으로 뾰쪽하게 올라서고....

치악산 비로봉(시루봉) 정상에 있는 돌탑들도...분명하게 잘 보입니다.^^

고개 돌려보니, 지나갈 능선길에 수리봉과 작은 백운산...그리고, 백운산이 눈에 들어오네요.

해산바위

 

벼락바위 바로 아래쪽엔...해산바위라는 작은 바윗길이 있는데....

치악산 휴양림에서 오시는 분들은...저 좁은 바윗길을 지나야 벼락바위에 오를수 있답니다.^^

잠시 후, 벼락바위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다가...남은 종주길을 이을려고 벼락바위를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벼락바위봉 정상에 올랐다가...수리봉으로 발길 향했네요.

벼락바위봉 하산 능선길이 너무 가팔라서...옆 계곡으로 크게 우회해서 능선길을 찾아 가더군요.

좁은 계곡따라 내려가길래...처음에는 길 잘못들어 알바하는줄 알았습니다.^^

회론재

그렇게, 회론재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다시금 미끄러운 낙엽길을 치고 올라갔더니....

수리봉(910.6m)

 

볼록한 봉우리 정상엔...다녀간 많은 산객들이 걸어놓은 리본들이 나부끼네요.

벼락바위봉 하산길도 그러했지만...수리봉 내림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혹시나해서 스패츠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정말 탁월한 선택이였네요.

등산화속에 낙엽찌꺼기나 차가운 눈이 들어갈 염려없으니...수북히 쌓인 낙엽을 막무가네 치고 나갔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가파른 내림길 아래쪽에...금방 내려서고....

한해재(피맥재)

 

벼락바위봉에서 수리봉...그리고, 보름가리봉까지의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오르내림길이 까칠해서 그렇지...생각보다는 가깝더군요.

몇걸음만에 삼거리 갈림봉에 올라서고...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보름가리봉....

만나보고...와야죠.^^

보름가리봉 정상은...까칠하게 올라가야 하는 볼록한 바위봉우리입니다.

보름가리봉(860m)

나뭇가지와 미세먼지에 둘러싸인...보름가리봉에서의 조망을 포기하고....

곧 바로 갈림봉으로 되돌아와서...백운산으로 향했네요.

중재

전생에 나뭇꾼의 아내였는지...발 아래에서 들려오는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모든 잡념들이 바스러지는듯...나에겐 즐겨듣는 노랫소리같네요.^^

종주산행길에 들어선지 어느덧 10년째...알지 못하는 사이에 중독되어 버렸습니다....ㅋ

살짜기 깔려있던 잔설도 고도를 조금씩 높혀가니...쌓인 눈이 점점 많이 보이네요.

작은 백운산(983.7m)

눈 쌓인 작은 백운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통신 군부대와 백운산이 바로 건너쪽에 마주 보이더군요.

능선길을 잠시 돌아 내려와서 군부대 철조망을 마주치고...철조망을 끼고 이어지는 발자국을 따라갔습니다.

짐시 후, 철조망이 끝나는 군부대 정문앞에서...우린 맞은편 계단길을 올라갔네요.

계단길 위에 올라섰더니...아주 너른 핼기장이더군요.

건너쪽 봉우리로 향하는 발자국이 몇몇 보이길래...우리들도 발자국을 따라갔네요.

핼기장을 지나 다시 산길에 들어서니...등산로 안내판과 리본들이 백운산 정상으로 등로를 안내하고....

우린 멀지않은 백운산 정상을 향해...한발한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핼기장을 떠난지 20여분...마침내 하늘이 훤하게 열리면서 두 개의 정상석이 눈에 들어오네요.

백운산(1,087m)

오후 1시 20분

 

백운산 정상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며 아래를 내려다보니...미세먼지속에 갇혀버린 원주시내가 시커멓게 내려다 보입니다.

벼락바위에서 둘러본 조망이...아쉽게도 오늘의 마지막 조망이였네요.

백운산 정상에서 잠시 서성이다가...환종주길을 이을려고 제천 방향으로 길게 내려서는 능선길을 따라갔습니다.

앞을 가로막는 작은 나뭇가지들이...조금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능선길을 안내하더군요.

백운산 정상에서 날머리까지 여러 봉우리들을 오르내렸지만...그렇게 힘든 오름길은 없었네요.

때론 간벌하고 치우지않은 나무들이 능선위에 어지럽게 널려있어도...이 또한 오지산행의 즐거움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백운산에서 약 30여분 내려왔을까.?...고갯마루를 지나가는 아주 너른 임도를 만났네요.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길에 찾아들고....마주친 높지않은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더니....

950m봉

삼각점 하나 외로운...950m봉 정상이더군요.

더 이상 외롭지 말라고 앙마 리본 하나 걸어두고...950m봉을 내려갔습니다.^^

잠시 후, 둔덕같은 작은 봉우리들을 몇 몇 더 오르내린 아래쪽에서...또 다시 임도를 만났네요.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임도는 약 2km 앞쪽에서 다시 능선길을 만나더군요.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얼마 남지않은 산행길이 아쉬워서 계속 능선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작은 봉우리 두어개 올랐다가 아래로 내려서니...떠나보낸 임도가 왼쪽에서 다가오더군요.

잘 생긴 묘지군들 아래쪽에서...돌아서 다가오는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 건너쪽 훤하게 트인...너무 좋은 능선길 등로따라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채 5분도 되지않아...우린 임도에 다시 내려섰네요.

조금전에 떠나보낸 임도가 우리가 모르는 지름길로 왔는지...능선 아래쪽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ㅡ,.ㅡ

 

여기서부터 못 이기는척하고...돌아서 내려가는 임도따라 날머리까지 그냥 쭈~욱 갔어야 했는데....ㅜ.ㅡ

지금까지 걸어왔던 등로만 생각하고...임도를 벗어나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갔더니....?

등로가...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임도에서 산길 날머리까지...거리 약 1km....

그 많은 산친구들은 모두 아래쪽 계곡으로 다녔는지...신기하게도 능선에는 지나간 발자국 하나 안보이더군요.

남편 앞장세워 정글같은 능선을 헤집고 간신히 빠져나오니...한순간 앞쪽이 훤하게 트이면서....

산행길 들머리로 잡았던 운학교가...저기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네요.

[제천] -운학천 환종주-

날머리를 얼마 앞두고 등로가 조금 까칠했지만...전체적으로는 능선길 등로가 좋은편이였습니다.

 

하얀 겨울산을 그리며...아이젠까지 챙겨왔는데....

올 겨울엔 정말 눈 다운 눈은...구경도 못하고 지나갈것만 같네요.

 

ㅡ,.ㅡ

 

 

 

 

 

 

 

 

2020년 1월 5일...일요일 아침 7시 30분

백운면 운학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제천] -운학천 환종주-

약 8시간 50분 걸린...오후 4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제천] -운학천 환종주- 발자국 지도

[제천] -운학천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